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일본 정기노선이 열렸습니다.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정기 직항편이 오늘(11일)부터 본격 취항하면서, 움츠렸던 외국인의 관광시장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일본을 기점으로, 동남아 등 제3시장을 겨냥한 노선 확대가 잇따르면서, 파급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급변하는 노선 재개 추이와 방역 상황 등, 변수는 끊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줄줄이 열릴 듯 보였던 하늘 길의 재개 속도가 사뭇 주춤한 양상인데다, 한ㆍ중 노선까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더한층 분주해진 항공사들의 발길을 어떻게 붙잡을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더 서둘러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티웨이 항공, 제주~오사카 주 7회 취항 시작
11일부터, 티웨이 항공의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이, 주 7회 매일 운항으로 재개됩니다.
오사카 직항노선이 뜨는 건, 2020년 2월에 운항이 중단된 이후, 2년 9개월 만입니다.
최근 한일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와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으로, 노선 재개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 “재일교포, 현지 수요 교류 활발 기대”
직항노선이 재취항하는 오사카 지역은, 전체 재일교포 43만여 명 가운데 30%상당인, 12만 9,000여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직항편이 뜨면서 재일교포의 제주 방문과 관광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지속 ‘효과’
제주자치도 등은 코로나19 시기에도, 제주여행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라인 등을 통해, 일본여행업계와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며 일본시장 마케팅을 추진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오사카 정기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통해, 일본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며, “직항노선 홍보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도쿄와 후쿠오카 등, 직항 재개 탄력
오사카~제주 직항노선 재개를 기점으로, 제주관광업계가 코로나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고, 동시에 추후 도쿄와 후쿠오카 등, 종전 직항편 재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재방문을 유도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티웨이 항공의 일본 오사카-제주 직항노선 재취항 기념을 위해, 항공기가 도착하는 오늘(11일) 오후 2시 반부터,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에서, 일본인 탑승객 대상 환영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 국제 직항편 확대 속도, ‘아직’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운항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일본을 비롯해 직항편 취항이 이어진다지만, 내년 초반까지 회복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들마다 인(in)-아웃바운드(Out-Bound), 즉 나가고 들어오는 관광수요가 맞아 떨어지는, 인천이나 김포, 부산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편성을 집중하는 탓입니다.
아웃바운드 수요가 부족한 제주는,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선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현지 방역 상황까지 맞물려, 노선이 지속될지 새로 뜰지,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습니다.
이달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대만 취항까지는 이어지지만, 이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국제선이 크게 늘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부정기, 전세기 중심으로 항공기를 편성하거나, 일부 증편 정도가 예상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12월, 대만 집중 편성... 이후 “진행형”
티웨이 항공은 오사카에 이어, 제주~대만 타오위안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24일부터, 제주~대만 노선에 주 2회 취항하고, 내년 1월 3일부터 주 4회로 증편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대만의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항공타이완이, 오는 25일부터 제주~대만 타오위안 노선에 주 3회 운항하기로 해, 제주와 대만 간의 관광객 교류가 확대되는 등, 시장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국적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제주 직항 국제선 운항을 확정한 게 없습니다.
진에어는, 중국 시안 노선을 운항 중입니다.
제주항공은 제주~방콕 직항을 운항하고 있고, 내년 2월쯤 대만과 홍콩 취항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 중국 등, 주요 노선 운항 재개 나서... 정책 노력 촉구
대외적으로 국내선 편성 기재가 축소되는 상황에,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창구마저, 제한되지 않을까 걱정은 더해집니다.
그렇다고 주력시장인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 상황도 아닙니다.
한ㆍ중 노선 운항 확대에 따른, 주요 중국 노선의 운항 재개 움직임이 생긴다는데, 이 역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국적사들이 취항을 서두르고 나서, 더더욱 지방공항에 위기감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일본과 동남아 등 일부 노선 일정에 맞춰, 연말연시 마케팅과 상품 구성 등에 주력하는 실정”이라며, “가뜩이나 국내선 총량이 줄고, 대부분 차버려 어려운 상황인데, 국제선 여력마저 제한될 수 있어 걱정이다. 웬만큼 내수를 유지하면서, 해외수요도 끌어들일 여건을 갖추는데, 정책적 노력도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