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
돌아서 눈 감으면
강물이어라
한 줄기 바람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이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조용필의 '창 밖의 여자'는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로 알려진 곡입니다.
1980년 1월부터 방송된 동아방송 라디오 드라마 '창 밖의 여자'의 주제가였습니다.
1979년 동아방송 연속극 모집 당선작 '창밖의 여자' 극작가 배명숙은 주제가 가사를 써서 보냈고
방송국에서는 작곡가와 가수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대마초 단속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던 조용필이
방송금지조치에서 해제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용필에 전화했더니 작곡도 하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조용필이 작곡한 곡으로 1979년 12월 벽제에 있던 지구레코드사 녹음실에서 이 곡을 녹음하게 되었습니다.
연습녹음으로 1절을 마쳤는데 기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정 약속이 있던 조용필은 다음을 기약하고 떠났고
1980년 1월 2일 첫방송에 연습용으로 녹음한 1절을 주제가로 방송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습용 녹음조차 조용필의 '창 밖의 여자'는 곡과 가창이 그동안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 것이었고
첫 방송이 나가자 다음날부터 방송국으로 곡 신청이 들어닥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곡은 1980년 세계가요제 금상곡으로 각 방송사 년말 가요프로에서 상을 휩쓸었고
조용필 재기의 든든한 발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