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성남 정토사 만일염불결사회
창립 24주년 법회에서 법문
5일 철야정진, 6일 수계식·참회포살 진행
성남 정토사 만일염불결사 창립 24주년 기념법회에
법사로 나선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법문에 앞서 입정에 들어 있다.
법문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토사 만일염불결사 대법회에 동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만일염불 결사도량’ 청계산 정토사가 창립 24주년을 기념하는 대법회를 열고,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초청해 법문을 경청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성남 정토사(주지 법원스님, 군종특별교구장)는 6월6일 정토사 무량수전에서
‘만일염불결사회 창립 제24주년기념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성남시불교사암연합회장 도봉스님,
국회정각회장 주호영 국회의원, 신상진 성남시장, 김태년 국회의원,
안철수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 박대섭 국군예비역불자회장,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전인구 충정사 신도회장,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등 내빈과 만일염불결사회 염불수행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에 앞서 정토사는 제1부 행사로 6월5일 청계사에서 철야염불 정진 및 법회를 통해
철야정진과 청토사 회주 보광스님(조계종 호계원장)의 법문을 경청하고 토론도 진행했다.
만일염불결사 24주년 대법회에서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다.
헌공을 올리고 있는 동참대중들.
창립기념대법회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모습.
제2부 행사로 봉행한 창립기념대법회는 정토사 부주지 겸 만일염불결사회 사무차장인
상원스님의 사회로 헌공(육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심념, 취지문 낭독,
발원문 봉독, 청법가, 입정, 법어, 축사, 염불전 봉헌, 결산보고 및 정기총회,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회주스님), 공지사항,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토사 남승현 신도회장은 만일염불결사회 취지문을 낭독하며
만일염불결사회를 통해 한국불교 미래의 청신호를 제시했다.
“이곳 청계산 자락에 자리잡은 염불도량인 정토사에서는
평생을 함께 할 염불행자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불교가 질곡의 수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하여
불교의 장래를 계승하여 새로운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염불행자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21세기의 올바른 불교신앙과 새로운 수행의 방향을 제시하고
신심을 더욱 굳건히 하는 신앙공동체의 결성은 사부대중 모두가 갈망하던 바였습니다.
그러므로 한탄과 실의 속에서 자괴심에 빠져 허송세월만 보낼 수 없어
이제 염불행자들이 분연히 일어서고자 합니다.
만일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할 염불동지들의 모임을 2000년 6월6일
정토사에서 갖고자 원력을 세운지도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불자님께서도 ‘불교 바르게 믿기운동’에 동참하시어
한국불교의 장례를 함께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취지문 전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미리 배포한 ‘염불치유명상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자’라는
주제의 법어를 통해 염불수행의 가피를 설명하며
염불명상으로 삼매를 성취해 마음의 평안을 얻자고 설했다.
“불교수행 방법에는 참선, 염불, 간경, 주력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청계산 정토사에서는 ‘나무아미타불’ 염불삼매를 성취하기 위한
염불수행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라 경덕왕 때부터 시작된 만일염불결사를 오늘날에 재현하여
벌써 24주년 8800일이 되어가고 있으니 만일(万日)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일 1000번 이상씩 염불하고, 108배하며, 100원 이상씩 보시하는 신행운동은
오늘날 한국불교에서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보광스님은 한국불교에서 도외시하고 있던 정토신행에 대해 개척하고 있으며,
염불신행을 생활화하고, 학문적으로 한국정토교학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 염불결사공동체가 바로 ‘만일염불결사’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므로 그 마음 치유를 선명상(禪瞑想)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적인 수행방법이 바로 명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세계로 뻗어나갈 귀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선명상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염불명상을 통해 삼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님들은 매일 아침 축원을 할 때마다 참선자 의단독로(疑團獨露),
염불자 삼매현전(三昧現前), 간경자 혜안통투(慧眼通透)라고 발원합니다.
염불삼매가 눈앞에 나타나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우리는 염불치유명상으로 마음의 평안(平安)을 얻도록 합시다. 아무아미타불!”(법어 전문)
이와 별도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즉문법설을 통해 “염불자체가 명상이고 선이다.
선과 명상이 다른 게 아니고 같다. 참선, 선, 간화선, 조사선 하면 잘 모르니
명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무원장스님은 “명상은 ‘우선멈춤’이다.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일을 그르친다.
감정이 넘치지 않게 하기 위해 우선멈춤이라는 명상이 필요하다.
지치고 힘들때는 ‘잠시멈춤’을 해야 한다.
불교는 분별심을 없애는 종교이며 그럴려면 중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번뇌의 불을 끄는 ‘니르바나’, 즉 열반이다.
그러면 무한한 평안을 얻는다. 이럴 때 나오는 행동이 보살행이다.
분별심을 없애는 보살의 육바라밀행이 보시오, 지계요, 인욕이요,
정진이니 이것이 선정이고, 궁극에는 지혜를 얻는다.
이래야 진정한 평화와 평안을 얻는데 온 국민이 이렇게 하면 불국정토가 된다.
이는 염불선, 즉 염불명상으로 이룰 수 있다”고 법문했다.
총무원장스님은 “명상은 ‘우선멈춤’으로 지혜를 발휘할 수 있으니
만일염불결사회 회주인 보광대종사님을 모시고
염불명상으로 이루시길 바란다”고 법문을 마무리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그동안 만일염불결사를 이끌어 온
회주 보광스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만일염불결사 동참금 500만원을 보시했다.
발원문을 봉독하고 있는 만일염불결사회 회주 보광스님.
만일염불결사 취지문을 낭독하고 있는 청계사 남승현 신도회장.
만일염불결사회 회주이자 정토사 회주인 보광스님(조계종 호계원장)은
만일염불결사발원문을 봉독하며 만일염불결사를 통한 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했다.
“무량광 무량수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이 나라에 불법이 들어 온 지도
어언 천육백년이 지났으며 세존이 가신 무불(無佛)의 시대 오탁악세 말법의 시대
참된 선지식이 없는 무승(無僧)의 시대에 우치범부들은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습니다.…(중략)…
이러한 위기에 방관만 하다가는 불법이 망하고 정법안장(正法眼藏)이 소멸될 것 같아
부족한 신심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청
계산하 정토도량에서 크나큰 발원을 하였습니다.
이천년 육육일에 만일을 기약하고 염불행자들과 함께
‘불교 바르게 믿기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어 금강과 같은 신심을 세우고
불양(不壤)의 원력으로 한국불교를 중흥시키고자 발원합니다.
이러한 인연 공덕으로 인류에게는 평화와 국가적으로는 호법과
종단적으로는 자정과 승려에게는 자각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염불행자는 하심과 겸손과 봉사로 살게 하고 이 나라가 통일된 후에도
백두산 상상봉까지 염불행자가 날고 증가하고 세세생생토록 염불법이 단절되지 않게 하여
이 결사가 무사히 회향케 하며 동참자는 생전에는 염불삼매에 들어 견불(見佛)하여 안락케 하고
사후에는 왕생극락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설법 들어 성불(成佛)하기를 발원합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신상진 성남시장.
축사를 하고 있는 정각회장 주호영 국회의원.
축사하는 나경원 국회의원.
축사하는 안철수 국회의원.
감사인사를 하는 만일염불결사회 회주 보광스님.
보광스님은 감사의 인사말에서도 “1982년 100여평의 논두렁 도량으로 시작한 정토사가
만일염불결사의 8700일의 기적을 이뤄 지금의 정토사를 일구었다”며
“그린벨트도 해제돼 무량수전도 건립하고 은행 기채도 다 갚아내
부처님의 도량을 반듯하게 일군 가피력을 받았으니
모두 도와주신 신도님과 (관심 가지고 도와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3부 행사로 오후1시30분부터는 만일염불결사회 회주 보광스님을 전계사로
‘염불행자 수계식 및 참회포살’을 진행하고 오후3시에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