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단지·비인기 주택형 수요자 관심 못 받아
혁신도시 4곳만 순위 마감… 광주는 9곳 중 5곳 완료
올해 상반기 전남지역의 분양시장이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제외한 목포와 광양, 순천 등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모두 미달로 마감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남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16곳 가운데 순위 내 마감한 단지는 4곳(25.0%)에 불과했다. 이는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지자체 중 가장 낮은 성적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센트럴 1차와 2차 대광로제비앙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또 혁신도시 영무예다음도 3순위에서 청약자를 찾았다. 이를 제외한 12곳은 모두 청약자를 끌어 모으지 못했다.
광양시 덕진 광양의 봄 프리미엄 1단지와 2단지, 여수시 국동 서희스타힐스, 나주시 대호지구 대방노블랜드 2차, 순천시 오천 골드클래스 더 힐 등 시 단위 분양시장은 물론, 영광군 동명e다움, 함평군 남산 미르채 2차, 화순군 대리광신프로그레스 등 군 단위의 신규 아파트 모두 실수요자 및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는 분양 가구 수가 적은 소규모 단지거나, 비인기 주택형으로 구성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거용 건축물 가운데 단독주택 비율이 5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지역 특성상,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광양과 영광, 함평에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 가구 수는 32∼72가구에 불과해 대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으며 목포 대성지구의 LH 천년나무 임대아파트는 1369가구의 대단지였지만 전용면적 39㎡, 51㎡의 작은 주택형이 많이 실제 청약자는 384명뿐이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남지역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 있는데다, 낮은 집값 탓에 주변 시세보다 높은 아파트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군 단위의 경우 투자수요가 아닌 실수요가 없으면 분양 실적이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은 상반기 9곳 가운데 5곳이 순위 안에서 마감돼 55.5%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광산구 신창지구 대광로제비앙과 동구 무등산아이파크가 각각 1순위, 동구 월남지구 호반베르디움과 광산구 선운지구 2블럭 이지더원, 북구 영무예담음이 각각 3순위에서 마감됐다.
광주일보
첫댓글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