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6월10일 단오신중재와 화합한마당
경내에 소금단지도 묻으며 한해 평안 기원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이 어르신에게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조계사 대중스님이 꽃을 꽃아 주고 있다.
조계사가 불기 2568년 갑진년 단오를 맞아 신중단오재와
양기충전 단오한마당을 펼치며 우리민족의 전통을 계승하고 신도들의 화합을 도모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스님)는 6월10일 조계사 대웅전 앞을 비롯한
경내 곳곳에서 ‘불기 2568년 갑진년 조계사 신중단오재 및
양기충전 단오 한마당’을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펼쳤다.
양기를 누르기 위한 방편으로 한지에 물수자를 쓰고 있는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이것으로 소금단지를 봉안한다.
소금을 채우고 있는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소금단지에 소금이 채워지고 있다.
소금단지 채우기에 동참하고 있는 조계사 사부대중.
소금단지를 봉인하고 있다.
대웅전 해태상 옆에 소금단지를 묻고 있는 조계사 신도들과 스님.
조계사는 오전 사시불공에 이어 대웅전과 대웅전 앞마당에서
단오기도의 일환으로 단오신중재를 봉행했다.
오전11시10분부터는 조계사 대웅전에서 80세 이상의 신도 11명을 초청해
주지스님 이하 대중 스님들이 어른 공경의 차원에서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을 진행했다.
해당 불자는 지역법회의 황동환, 이분임, 강경숙, 박성요, 박광희 어르신과
포교법회 김일천 어르신, 사회법회 이분조 어르신, 교육법회 이앙례 어르신,
문화법회 이복수 어르신, 수행법회 오명자 어르신, 종무지원법회 박명자 어르신으로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을 비롯한 사중스님들은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주고 꽃을 가슴에 달아주며며 공경심을 표했다.
치사를 하고 있는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가피소금 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지역법회 박광희 어르신(81, 경기도 용인거주)은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고 절에 왔는데
오늘 스님들이 발을 씻겨 주고, 꽃까지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오묘하다”며
“앞으로 절에 더욱 열심히 나와 기도하겠다”는 세족식 동참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이 한해동안 양기가 넘치는 단오날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물수(水)자를 붓글씨로 써서 동참 스님들에게 전해 소금단지를 봉인하게 했다.
조계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전 사부대중은 신도들이 번을 들고
스님들이 나발을 부는 의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화엄성중’ 정근으로 대웅전 앞마당을 돌며 소금단지를 열어
일일이 한 컵씩 소금을 담아 소금단지에 넣으며 건강과 안녕을 발원했다..
오전 11시25분부터는 조계사 일주문 앞 화단, 관음전 구름다리 앞 화단,
극락전 불단 아래, 대웅전 해태상 앞 4곳 등 각각의 전각에
소금단지를 일제히 묻으며 한해의 건강과 안녕, 평온을 기원했다.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은 축원에 이어 치사를 통해 “올해 신중단오재는 예년과 달리
전 신도들이 일일이 컵에 소금을 담아 액운을 물리치고 건
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발원을 소금단지에 넣는 행사를 가졌다”며
“기도는 좀 힘들어야 성취도 원만해지는 법이니 널리 혜량하시고
내년에는 좀 더 더욱 알차게 신중단오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참 대중들은 조계사가 준비한 조계사 신중단오제 가피소금을
한봉지씩 받아 지니며 한햇동안의 건강과 가정평화와 화목을 기원했다.
조계사는 이날 대웅전 앞마당과 백송 앞 마당에서
단오의 전통을 계승하는 ‘단오 체험마당’도 펼쳤다.
이 자리에서는 단오부채 만들기, 단오 양말 만들기, 다도 및 명상체험,
곤장치기, 다듬이질, 널뛰기, 투호던지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시연했다.
또한 오후 1시30분부터는 6월8일 예선전에서 올라온 팀들이 줄다리기,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제기차기, 물지게 나르기 등으로 나눠
결승전을 치르며 신도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조계사 신중단오재에 동참한 사부대중들 모습.
단오체험 한마당에서 줄다리기를 끝내고 승리팀이 환호하고 있다.
물동이 나르기 대회를 하고 있다.
제기차기 대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