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천왕 중 종주 / 황보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우리 지리산 종주팀 14명은 이른 아침 06 시 50분에 용산역 대합실에 모였다 구례구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를 타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종 가방을 점검하고 출발한다 더디어 7시 09분 열차가 홈에 들어온다 출발이다 14명은 새벽같이 일어나 역전의 용사처럼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 같다 2시간 30여 분을 달려 정확하게 남원역을 지나 구례구역에 09시 40분 도착했다 미리 예약한 택시 4대에 나눠 타고 시발점인 성삼재를 향해 출발한다 미리 나눠준 15만 원중 4만 5천 원을 지불하고 10시 10분경 성삼재 들머리에 섰다. 자 지금부터 지리산 2박 3일의 대장정 성삼재 천왕봉 중산리 종주가 시작된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서 인지 컨디션은 무난하다 1박 할 장소는 연화천휴게소까지 이고 오늘은 거기까지다 13킬로 대단한 거리다 그래서 종주라고 한다 지리산 종주 말만 들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와 5개의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약 320 ㎞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는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지리산은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의 산"이라고 한다. 또한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였다.
산길을 걷고 걸어도 끝도 없는 길 녹음은 짙어 풀냄새 그윽하고 새소리 반기고 바람은 시원하다 더없이 맑고 화창한 봄 날씨이나 발은 화끈 거리며 불이 난다 그래도 종주를 시작한지 1시간 여만에 노고단 고개를 도착하고 12시 전에 전원 통과했다 고개에는 우리 몽땅 부회장님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둘레길 7, 8킬로 정도를 걸었지만 오늘은13킬로 산길을 걷는다 산을 넘는 것이다 끝도없고 시작도없는 연화천 대피소 가는길 험하다 이정표의 키로수는 왜 이리 줄어들지 않는지 가도 가도 산길이었다 나중에 알았다 종주와 둘레길이 다른 것은 둘레길은 산 허리길을 따라 길을 걷지마는 종주는 산과 산의 중앙을 갈라치며 산을 넘는 길이다 산을 몇 개를 넘은 것인지 마지막 산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래도 참고 올라간 산행 내려다본 정상의 언덕 위에서 바라본 연화천 대피소의 모습 마치 군인들 진지 막사 같았다 그래도 지리산은 물이 풍족하게 흘러내렸다 연화천 대피소에서 발을 씻고 머리도 감고 맑고 시원한 물을 실컷 마시고 늦게나마 도착한 연화천 오후 6시 10분경 서둘러 버너에 불을 붙이고 라면과 어묵을 넣고 저녁을 준비한다 나는 대피소 사무실에 가서 백반을 준비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니 연화천의 밤은 저물어 가고 우리 팀은 2박 3일의 일정 중 1박은 시작되었다 산속이라 역시 추웠다 준비한 오리털 잠바를 거네 입고 저녁을 먹는 모습을 누군가 뒤에서 본다면 정겹고 아련했을 것이다 라면과 어묵 햄등을 넣고 끓인 저녁은 힘들게 하루를 걸어온 우리들의 희망이고 마지막 꿈이었다 그래도 발을 닦고 세수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니 얼마나 다행인가 비교적 대피소치고 깨끗하고 넓고 조용했다 저녁 9시에 소등한단다 그전에 모두 자리에 눕는다 하루의 여독이 밀려오나 보다 나 역시 고단한 몸을 누우니 벌써 옆동네는 탱크소리 요란하다 그렇게 밤은 깊어 가고 내일 아침 07경 출발을 위해 꿈의 나라로 향한다 래도 부회장 몽땅님이 열차에서부터 대피소예약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준비했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벌써 몽땅 부회장님이 잠자리 침실 번호까지 받아놓았다 2일 차 - 2024. 5. 23. 아침에 눈을 뜨니 시원하며 초겨울의 날씨처럼 한기가 몰려온다 하지만 춥지는 않고 산행하기 딱 좋은 시원한 날씨다
아침 6시 서둘러 버너에 불을 붙이고 라면과 어묵을 넣고 아침을 준비한다 마침 몽땅 부회장이 백반을 준비했다 밥도 먹으며 반찬도 옆집에 얻어먹고 라면도 겸사 먹어니 산속 대피소의 아침밥은 별미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우리 조 4명은 나만 남자지 모두 주부 10단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여이성 3분이다 허방, 서하미, 혜원 님 짱짱한 여성분들과 한조니 난 복 받은 거다 아침을 먹고 출발이다 오늘도 약 13킬로의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산행을 해야 한다
목적지는 장터목 대피소이다 일단은 세석대피소까지는 최선을 다해 걷고 그곳에서 충전하여 다시 약 2킬로를 걸어가야 한다 힘들게 칠선봉에 오르니 천왕봉이 7킬로 가야 하고 세석대피소가 1.9킬로 남았다 또 부지런히 가자 무거운 가방을 둘러멘다 넘고 넘어가다가 보니 세석대피소 600미터가 나오고 더 가니 세석 50미터가 나오더니 산 밑 계곡 아래에 아담한 집이 있다 희망였고 꿈이 실현되는 것 같다
세석이다 역시 지리산의 계곡물이 시원하게 내려 쏟는다 약수가 정말 거침없이 시원하게 내려 쏟는 그물을 원 없이 마셨다. 이곳에서 30여분을 쉬고 충전했다 이제 장터목 까지는 3킬로란다 세속에서 나오자마자 산을 오른다
그동안 함께 걷던 고등학교 일행 10여 명과 대전에서 온 30대 청년 4명 등 모두가 우리를 추월한다 그래도 우리는 굿굿하게 장터목을 향해 더딘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이제 불평도 짜증도 없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그렇게 산을 넘고 또 산을 넘고 다시 산을 넘고 마지막 산을 넘고 장터목이라고 써진 산장에 도착 했다 역시 이곳에서도 6시경 도착했다 13킬로 먼 여정이고 힘든 산행이다 산을 13킬로 탄 것이다 산길을 걸은 것인데 너무 힘든다 서둘러 저녁을 해 먹는다
오늘이 지리산 산속에서 마지막 잠이다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붉은 해가 서산을 넘어간다 하루종일 지리산 숲 속의 구석구석을 훑고 비추며 푸른 숲을 만들었으리라 이제 할 일을 다하고 서산으로 붉은 띠를 두르며 또다시 내일을 보자며 굳게 약속하며 온 천지를 붉게 물들인다 장터목 대피소의 잠자리는 연화천이나 세석대피소나, 벽소령 보다는 못 하다는 것이 사용해 본 우리 옆의 동료인 등산객의 하소연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일 새벽에 일어니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일찍 기상해야 한다 백반을 구입해서 하나씩 가방에 넣었다 우리 4명의먹거리 우리가 챙겨야 한다 - 3일 차 새벽 3시 산속과 주변이 캄캄하다 해드렌튼을 끼고 오른다 천왕봉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떼어 놓는다 시원하다 조금 쌀쌀하다 이럴 때 입으려고 오리털 잠바를 준비했다 너 들길을 불빛에 비친 앞만 보고 간다 요기서 2킬로 정도만 올라가면 천왕봉이다 통천문을 지나고 나면 영산 천왕봉이다
2022년도에 우리 몇 명이서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르고 백무동으로 내려갔던 것이 기억난다 너 들길을 얼마나 고생하며 내려갔는지 결국 서울행 버스를 놓치고 백무동에서 1박 하고 다음날 서울행 버스를 타고 올라갔지 오르고 또 올라 더뎌 천왕봉이다 해발 1915미터 영산 지리산 천왕봉 그러나 아직 주변과 산세는 아직 캄캄하다 그래도 하나 둘 올라온 사람들은 정상석을 끌어안고 인증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시간이 흐르고 더디어 동쪽하늘이 열린다 붉게 피어나며 일출이 시작된다 05시 10분경 천왕봉 정면 먼 바닷속에서 붉게 물들며 일출이 시작된다 우리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일출을 보고 있다
붉게 타오르는 듯 세상에 붉은빛을 뿌리며 태양이 떠 오른다 너와 나의 약속이나 한 듯 변치 말자며 붉게 타 오른다 붉은빛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파고 들어와 우리도 세상도 붉게 물든다
ㅡ산을 결산하다
약하다 강하다 할 필요가 없었다 산은 말이 없이 묵묵히 그 자리에서 지키고 서있고 우리는 정복자였다 아름다운 산이었지만 우리에겐 정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지리산 산을 탐하는 것은 나를 이기는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이겼다 2박 3일 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기에는 각 개인의 끈기와 오기도 있었지만 우리 카페 운영진들의 수고로움이 많았다 특히 우리 산행방 부회장님의 앞 서거니 뒤 서거니 하면서 처진 회원들은 없는지 살피고 대피소 도착하면 급히 먼저 가서 도착했다고 침실 호수를 받고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의 노력 대가가 아닐까 왜 대명이 몽땅 인지는 모르겠으나 산행과 회원들을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는 거인 이였다
또 운영자 철승 님은 뒤에서 후미를 보며 힘이 빠져 주저앉는 사람은 없는지 챙기며 같이 걷고 혹여 다리 통증 오면 먹는 약과 바르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며 보살펴 준 덕분이 아닐까
그렇게 5670 아름다운 동행 이름에 걸맞게 서로 도우며 끈끈하게 하나로 뭉쳐진 지리산 성삼재에서 천왕봉 찍고 중산리까지 대 장정의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정말 돌아 보건대 낙오 자 한 명 없는 것이 다행이며 대단하다
천살을 살아온 인생의 노익장들의 익은 냄새가 풀풀 풍긴다
아ㅡ 아름다운 지리산이여 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