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모임이 있는 날 이었다. 모임 총무를 맡고 있기에 남들보다 먼저 가야 한다는 마음 이었다. 모임 으로서는 2018년 무술년을 보내면서 갖는 마지막 산행 이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른 지역에 있는 산을 가 보기로 했다. 그런 취지에서 조치원 근방에 있는 오봉산을 가기로 했다. 집결지는 관리 사무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도 어제처럼 꽤 추운 날씨였다. 춥지 않도록 단단히 껴입고 나갔다. 관리 사무소에 모인 일행은 목적지인 오봉산을 향하여 출발을 하기로 한다. 나를 포함하여 열 한 분이 모였다. 승용차 세 대로 가기로 했다. 각 자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곧 출발을 한다.
오봉산은 조치원 고복 저수지를 끼고 있는 산 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여겨졌다. 산은 비교적 완만했다. 흙길 이어서 좋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돋보여서 좋았다. 좁다란 산 길에 깔려 있는 낙엽도 밟았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옷을 두껍게 껴 입었는데도 더운 줄을 모르게 했다. 그 만큼 추운 날씨 였음 일거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데도 산 정상에 이르게 되었다. 소요된 시간 으로도 적당해 보였다. 때아닌 바람이 몹시 불기 시작을 한다. 매서운 칼바람 이었다. 칼바람 때문에 추위를 더 느끼게 한다. 일단 밑으로 좀 내려오고 나무목 평상이 있는 곳에다 각 자 준비해온 먹을 것들을 풀어 놓는다.
귤을 준비해 오신 분, 따끈한 한방차를 준비해 오신분, 오리지널 포도주를 준비해 오신 분이 있었다. 따끈한 한방차 한 잔이 추위에 언 몸을 녹여주는 기분 이었다. 새콤한 귤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들어 간다. 오리지널 포도주를 마시니 더한 즐거움을 얻을수 있게 된다. 곧 하산을 하기로 하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모두 모였다. 식사 장소인 산장 가든을 향해 출발을 한다. 산장 가든은 이 지역에서 맛 집으로 소문이 난 곳이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꽤 많았다. 소문난 곳이란게 실감이 날 정도였다. 우리 일행은 겨우 빈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맛있는 갈비를 먹고 막걸리도 마시고 후식도 먹었다. 가는 해의 길목에서 우리 다함께 위하여! 건배도 했다.
일행중의 한 분이 노래방을 가자고 한다. 업그레이드 된 기분으로 모두들 쌍수로 환영을 하는 분위기 였다. 이동을 하고 노래방을 갔다. 신나고 즐겁게 원없이 놀았다. 일행중의 한 분이 노래방 비를 협찬을 해줬다. 그분께 깊이 감사를 한다. 어떤 조직 이든지 간에 조직을 위해서 희생과 봉사를 하는 사람이 있을때 그 조직은 빛나게 마련이다.
산행 모임이 2018년 한 해 동안 좌초되지 않고 순항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임을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개인 이익에만 눈이 어두웠다면 순항은 커녕 도중에 좌초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의미를 둔다. 그 동안 꾸준한 산행을 통해서 회원들과 함께 하는 동안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것 같다. 역지 사지로 상대방도 나에 대해 그러할 것이다. 뭐든지 쉽게 이루려 해서는 않 되는것 같다. 긴 안목에서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는것 같다. 사람 사이에도 그런것 같다. 그런 안목에서 만남도 싹트고 인연도 생겨날 수가 있는게 아닐까?
2018년 무술년이 딱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첫댓글 덕지님은 무릎은 아직 탄탄하신가 봅니다.
부럽네요.
저는 10년 넘게 산행을 너무 무리해서 다닌데다
항암영향인지 어쩐지 온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무리해서 걷고나면 발을 절뚝거릴 정도로 아파요.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둘레길 걷기만 짧게 하고 있습니다.
어즈버! 지나간 세월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나? 하고 외칠수도 없구...........
과한 운동은 안 좋다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알맞게 하되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쉽지가 않네요.
무리하면 저도 뻐근해져서 고생 하기도 합니다.
비단풀 님..
올 한 해 동안 도움 말씀에 힘 입은 바가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새 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대장암환우로 2018년 한 해 보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새 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산행을 열심히 다니시고 긍정적 으로
재미나게 사시고 계시니 감사 합니다
산행 다니실땐 불편하시지는 않나보네요
예~ 좋게 받아 들여야지요.
감사합니다.
새 해 복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