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갈비찜으로 유명한 집이다. 가게를 보아하니 TV 유명세 꽤나 탔던 모양이다.
매스컴으로 유명해진 집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직접 가서 맛을 본 곳이기에 기록을 남긴다.
이 집은 일인분에 만이천원짜리 갈비찜을 판다. 근데 맵다. 맛나게 맵다.
매운맛, 조금매운맛, 아주매운맛 세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에 약해서 제일 약한 걸로 시켜도 맵다.
▲ 매운갈비찜 1인분에 1만2천원, 점심 때는 저렴한 점식 메뉴도 있다.
갈비찜을 시키면 밥을 주는데 비벼먹기 좋게 큰 대접에 담아준다. 그리고 먹다보면 옆테이블에서 달걀말이를 먹는 걸 보면 욕심이 생기는데 둘이 가서 2인분에 달걀말이까지 먹으면 양이 좀 많다. 3명 가서 2인분에 달걀말이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달걀말이는 큼직하게 나오고 가격은 4천원이다.
▲ 매운 맛의 갈비찜 양념에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큰 대접에 밥을
준다.
본점은 서초에 있고 내가 가 본 곳은 송파점이다.
송파점은 방이삼거리 옆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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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먹자골목 내에 있는 조그만 횟집이다.
그다지 훌륭할 것도 뛰어날 것도 없는 고만고만한 집들 중 하나다.
위치는 녹원약국에서 북쪽으로 30미터 지점 오른편에 있다.
환락가의 한복판에 있다고나 할까?
고갈비, 해물모듬 등을 판다. 실은... 그 두가지 밖에 못 먹어 봤다.
아래 사진은 해물모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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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나온 음식점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기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음식점을 보면 나도 이용할 겸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도 할 겸 모아놓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SBS 도전! 하이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음식점을 보고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초저가 마케팅을 모토로 한 음식점들이었기 때문이다. 없는 살림에 맛이야 어떻든 일단 싸면 끌리는 것이 우리네 서민의 마음 아닌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송국의 홈페이지에서 보고 갔을 것이고 그다지 넓어보이지도 않는 가게들이기에 이 글을 보고 발걸음을 한대도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을지는 이용해 보지 않은 나도 모를 일이다.
혹시 아래의 음식점을 다녀오신 분들이 있다면 쪽글 좀 남겨주시라. 나도 가보게...
1. 대박집(☎ 02) 533-2226, www.daebakjip.co.kr)
1인분 1,500원짜리 냉동삼겹살을 파는 집이다. 1,500원이면 일반적으로 7,000~9,000원 정도하는 삼겹살집과 비교한다면 5~6인분을 먹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 터지겠다.
생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눈에 안 찰 수도 있겠지만 어릴 적 아버지와 목욕탕을 갔다오는 길에 가끔 들르던 읍내 삼겹살 집이 생각나서 입맛이 당겼다.
믿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격파괴시대 아닌가? 닭도 한마리에 5,000원 하는데 삼겹살 1,500원 못맞출 건 무언가 싶기도 하다.
뭐, 내가 업체 직원도 아닌데 그것까지 알 수가 없고 일단 싼맛에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체인이니 향후에도 많이 늘어날 거 같은데 가까운데 생기면 가보리라.
2. 땡주막(☎ 02) 496-1718 )
소주 한병 백원! 애주가들 마음 한번 제대로 흩어놓을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생맥주도 한잔에 백원이란다. 조~오타!!!
▲ 맥주는 한잔에 천원으로 바뀌었다.
▲ 원래 이런 조항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싸다고 많이 시켜서 붙여놨단다. 먹을만큼만 시킬것이지...
▲ 원래 정가는 이렇다. 남기면 이 가격으로 계산해야 한다.
▲ 떡볶이 안주
참고로 사진의 출처를 밝힌다. 이 동네 사는 분의 블로그에서 퍼왔다.
http://blog.naver.com/iloveuu_79
중화역에 본점이 있고 신설동에 분점이 있단다. 방송국 홈페이지에는 전화번호만 나와있어서 정확한 위치를 알기는 어렵지만 태능성모병원 옆에 있단다.
▲ 가운데 태능성모병원이 보인다. (클릭하면 조금더 큰 지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사가정역 국민은행옆 2층에 지점을 냈단다.
▲ 가운데 국민은행이 보인다.
3. 2,000냥 하우스(☎ 02) 2678-0881)
이 집은 안주가 무조건 2,000원이다. 첨 들을 때는 뭐 먹을 거 있겠다 싶었다. 근데, 달걀말이에 들어가는 달걀이 14개란다. 남는 거 있을까 걱정이 됐다.
TV에 나온다고 연출을 했는지는 몰라도 주인 아줌마, 아저씨가 사람 좋아 보인다. 단골이 많다보니 가격을 올릴 수가 없단다. 대신 서빙은 무조건 셀프다.
계산할 때 사람들이 되묻는단다. 정말 빠진 계산 없냐고.. 왤케 싸냐고..(싸도 문제다.)
당산역에 있다는 것까지는 찾았는데 그 이상은 안 나온다.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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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찌아빠의 힘내라! 아저씨 맛집] 마이너리그 곱창, 사당동 LA곱창구이 소위 사당역 이라고 불리는 동네를 들여다 보면 사거리를 중심으로 크게 네 블럭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불럭은 사당역 5번, 6번 출구와 연결되며, 과천, 수원방면 버스를 타는 동네로 사당역의 네 블럭중 가장 저렴하고 대중적인 먹거리가 몰려 있는 곳이다. 주로 고깃집이나 프랜차이즈 주점들이 밀집해 있다. 부산오뎅, 풍미보쌈, 남강장어구이, 도드람 한마당 숯불구이, 영동골뱅이, 담양 죽순추어탕 등이 이 동네에 있다. 두 번째 불럭은 사당역 8번, 10번 출구와 연결되는 동네로 한국전력과 국민은행이 있는 블록이다. 여기는 건너편 첫 번째 블록보다는 조금 비싼 동네로 해물집이나, 고깃집 등이 주축을 이룬다. 파찌아빠가 즐겨 다니는 곳은 백순학 손두부, 영일만 막회, 부산오뎅바 등이다. 세 번째 블록은 지하철 13번 출구와 연결되는 동네로 대교방송, 지하철 공사 등이 있는 블록이다. 사당역 주변 동네 중에서 제일 뽀다구 나고 비싼 집들은 거의 다 이 블록에 있다. 일식집, 참치횟집, 고급스런 고깃집, 라이브바 등이 있다. 대개 한 두번씩은 가 봤지만 정서적으로 파찌아빠랑은 별로 안 친한 동네이다. 네 번째 블록은 우성아파트와 공영주차장이 있는 동네로 좀 썰렁한 동네 되겠다. 이중 오늘은 세 번째 블록에 있는 맛집 중 파찌아빠스러운 맛집인 ‘LA곱창구이’에 대해서 썰을 풀어 주겠다....헥헥헥...여기까지는 쓸데없는 사설이었다...헥헥헥 곱창이라면 파찌아빠는 주저없이 을지로 3가에 있는 ‘양미옥’의 양념곱창구이를 최고의 맛이라 고 주장하는 바이다. 하지만 이 집의 곱창 값이 만만치 않은지라 안줏발이 별루인 주당 서너명이 가도 1십만원을 훌쩍 넘어 버린다. ‘가늘고 길게’를 모토로 하는 파찌아빠 같은 셀러리맨 신분으로야 자주 갈 수 없는 집이다. 그렇다고 곱창을 아예 안 먹어 줄 수도 없구...그저 만만한 마이너 곱창집에나 들락거릴 수 밖에... 십년전에는 충무로 진양상가 옆쪽으로 쪼르륵 붙어있던 마이너 곱창집을 즐겨 다녔었다. 당시만 해도 그 골목은 한 집 건너 한 집은 커녕 아예 골목 전체가 몽땅 곱창집이다시피 했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그 골목에서 곱창집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졌다. 자연스레 파찌아빠의 발길도 뜸해졌고...어차피 마이너 곱창을 먹어주는 것이니 동네를 그리 따질 필요도 없다. 교대역 근처에도 곱창으로 끝발 날린다는 집이 있어 교대곱창이고, 거북곱창이고 죄다 가서 먹어줘 봤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에 소주를 뿌려 불쇼를 하는 폼이나 불판 위의 내용물까지 딱 진양상가쪽 곱창집 스타일이었다. 헌데 어쩐일인지 파찌아빠는 그런 것들이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대체 그게 뭐라고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을 하는건지...오히려 못마땅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왕십리 곱창도 그저 그랬고, 구로역 근처에 있는 곱창집도 그저 그랬다. 강남 쪽 곱창집이야 가격부터 분위기까지 애매모호해서 파찌아빠가 그다지 가고 싶어하지 않는 동네이고... 신월동 (구)588번 시내버스 종점 근처의 곱창집이 그나마 파찌아빠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곱창집 이었는데 이 집의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발길을 끊을 수 밖에... 파찌아빠가 이래저래 다녀 본 마이너 곱창집들 중에선 그나마 사당동에 있는 ‘LA곱창구이’정도가 가격대비 만족도를 충실하게 지켜주는 집이 아닌가 한다. ‘LA곱창구이’는 사진에서 본 데로 대충 허접한 분위기에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집이다. 게다가 쥔장이 일일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며 곱창을 구워주는 서비스까지...파찌아빠의 마음을 제일 흡족하게 하는 것은 불쇼를 위해 뿌려주는 소주를 손님 상에 있는 소주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가지고 와서 뿌려 준다는 것이다.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여러 집 돌아다녀 봐도 이렇게 하는 집은 극히 드물다. ============================== ! 잠깐정보 : 마이너 곱창집, LA곱창구이 ============================== 세부정보 습득을 위해 쥔장에게 명함을 요구했더니만 애매한 표정으로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직접 써 주겠다고 했다. 1. 가는길 : 사당역 13번 출구로 나오면 우측 으로 먹자골목이 보인다. 그리로 들어가서 직진을 하다보면 우측에 대교방송국이 보인다. 그럼 1/3쯤 온거다. 계속 직진을 하면 길이 좌측으로 꼬부라지는 곳에 ‘LA곱창구이’가 있다. 전화번호 02-586-8683. 주차불가. 2. 메뉴 : 곱창 1인분에 1만원. 사람 머릿수 만큼 시키면 된다. 다 먹고 난 후에 밥을 볶아 먹어도 맛있다. 3. 총평 : 파찌아빠랑 가까운 동네에 있어서 좋다. 4. 파찌아빠 따라먹기 : 곱창을 찍어 먹으라며 조미소금을 주는데 영 맛이없다. 차라리 그냥 먹어 주는 것이 훨씬 낫다. 어울리는 주류는 역시 소주. 1인당 모듬곱창 1인분(1만원)+소주 1병(3천운)+볶음밥 or 소주 추가=1만3천원~1만5천원 선. <뭐든 잘 먹는 파찌아빠> & 덧 붙이는 말 : 일행중 한 명이 이런 말을 했다. “여기에 독특한 소스만 추가되면 아주 좋겠구만.” 파찌아빠도 동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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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메뚜기는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회 먹을래? 고기 먹으래?"라고 물으면 당연히 고기!라고
대답을 하고, "회 먹을래? 야채만 먹을래?"라고 물으면 고민고민하다 "그렇다면...회"라고 대답한다. 어릴 때에는 바닷가 근처에 사는 주제에
회는 입에도 대지 않아서 회라면 껌뻑 죽는 가족들에게 주워온 자식 취급 받기도 했다. 요즘은 싫어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부러 먹으러
가자고 선동하지 않는 음식이 바로 회다. 그런데 레드메뚜기가 입맛 없다고 회 먹으러 가자며 협박하는 것이다. 아주 맛있는 막회 집을 안단다.
거기에 도루묵 찌개를 함께 먹으면 끝내준단다. 아아~ 그래도 싫다.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지만, 레드메뚜기의 무서운 주먹 한방과 이번만 먹으면
한달동안 고기를 투입시켜주겠다는 약속에 못 이겨 가게를 찾아나섰다. 가게에 들어가 우리가 시킨 음식은 레드메뚜기를 홀라당 반하게 만든 막회와 물회, 도루묵찌개다. 주위를 둘러보니 과메기도 많이 시키던데 과메기는 처자 4명 다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기본반찬으로 콩나물국과 청어조림을 주는데 청어조림은 짭조름한 맛이 술안주로 해도 좋을 듯싶었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막회가 나왔다. 청어, 가자미를 세꼬시 뜬 회와 무, 배 총총 썬 것, 고추 등이 들어있고 한쪽에는 쑥갓이 놓여있다. 아주머니가 이 집만의 비밀소스를 가득 껴얹고 살살 버무려주신다. 쑥갓을 함께 버무리지 않기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처음부터 같이 버무리면 쑥갓의 맛이 사라져버린단다. 마지막으로 쑥갓을 함께 버무리시고는 맛보라고 내미신다. 젓가락으로 막회를 살짝 집어 천천히 입에 넣었다. 그런데...비린맛이 전혀 없고 매콤한 것이 색다르다. 브라운 메뚜기는 청어가 쫄깃쫄깃한 것이 고기같단다. 정말 신선하면서 쫄깃하면서 비린 맛이 전혀 없다. 단 맛이 강해 처음에만 맛있다가 점점 질리게 되는 소스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입맛 확 땡기는 소스다. 소스에 뭐 들어가는 지 물어보니 그건 비밀~이란다. 충무로 본점 사장님께서 문 꼭꼭 닫고 혼자 만드시기 때문에 비법은 며느리도, 딸도, 암도 모른단다. 나름대로 절대비스무리미각인 레드메뚜기에게 몇 번 찍어먹어보게 하고 소스의 비법을 알아내!라고 윽박질렀지만...막회 먹는데 정신 팔려 무리였다. OTL 벽에 자연산이라고 쓰여있길래(사실 자연산과 양식산의 차이는 잘 모르지만 -0-) 물어보니 매일 영덕 근처 바닷가에서 잡은 자연산 생선을 택배로 받아 쓴단다. 이 생선이 영덕 근처에서 잡아오는 거란 말이쥐? 맘에 들었어! 미친듯이 경쟁하듯 먹고 있으니 이번엔 물회차례다. 오목한 그릇에 가자미, 청어, 한치 회랑 무, 배, 오이, 얼음 등이 들어있다. 이번에는 아주머니가 비닐장갑을 척 끼시고 고추장 소스를 넣어 버무려주신다. 물회는 구석구석 양념이 잘 배여야 한단다. 싹싹 쓱싹 버무린 뒤 마지막으로 생수를 주루룩 부으면 끝! 국자로 물회를 푹 퍼서 그릇에 덜어 떠먹어 보았다. 으~ 국물맛이 정말 시원하면서 감칠맛난다(지금 글 쓰고 있는데 군침이 싹 돈다) 여름에 후루룩 한그릇 절로 넘어갈 거 같다. 회에다가 물을 넣는다는 게 처음엔 비린 맛이 확 날 거 같아서 굉장히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비린내도 전혀 안나고 야채맛과 회, 소스 맛이 잘 어울리는 게 입맛 확 돌게 만든다. 맵게 느껴진다면 물을 좀 더 부워도 되고 처음에 나온 콩나물국을 후루룩 마셔도 좋다. 우리는 아주머니가 버무려주신 게 조금 싱거워서 양념을 좀 더 넣은 뒤에 먹어보니 딱이다. 이전에 가진항 물회에는 국수를 말아주었다기에 국수 되냐고 물어보니 원래 전통식은 밥 말아 먹는 거라며 밥 말아 먹으란다. 아아, 우리에겐 아직 도루묵찌개가 남아있기에 그렇게 빨리 배를 부르게 만들면 안된다구요~ 물회를 해치우고 있는 와중에 팔팔 끓는 도루묵찌개가 도착했다. 여름이 제철인데 지금부터가 맛이 살살 오른다는 도루묵. 무와 감자, 고추 썬 것, 팽이 버섯, 두부 등과 함께 팔팔 끓는다. 국물을 혀 안 데이게 후후 불어 입에 넣으니 얼큰하면서 칼칼하다. 맛이 진한 것은 아니지만 감칠맛이 나서 계속 떠먹게 된다. 술 한잔 절로 생각나서 소주 한병 시켰다. 캬~소주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이번에는 도루묵을 국물과 떠서 입에 넣었다. 국물 맛에 속이 시원하면서 생선이 굴비처럼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뼈째 먹어도 된다던데 이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0- 뼈는 살살 발라 먹었다. 주위를 휙휙 둘러보니 전부 아저씨들이다. 메뚜기떼 나름대로의 노하우 중에 `아저씨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이 맛있는 집이다`란 게 있는데 역시 그 공식이 맞다. (여기서 우리가 부장님 입맛인 거 인정합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서 일부러 먼 곳까지 버스타고 또 뚜벅뚜벅 걸어 갈 필요없이 가까운 곳에서 이런 신선한 회와 찌개를 맛볼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 초록메뚜기도, 생선찌개를 먹지 않는 블랙메뚜기도, 포만감이 없어 회를 회피했던 브라운메뚜기도, 회는 바닷가 근처에서만 먹는 럭셔리 레드메뚜기도 모두모두 만족할 만한 맛이었다. 아~ 이 화창한 봄, 입맛 안 돌고, 비싼 돈 내고 바닷가까지 가서 회 먹을 수 없다면~ 바로 이 집가서 막회랑 물회 먹어봐라. 정말 끝내준다. 위치: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뚜레쥬르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쪽에 영덕회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연락처: 02-774-9110 카드가능/주차불가능(술 드실라면 차는 집에다 놔두고 오세용~) 가격: 막회 22,000원, 물회 15,000원(안주용), 도루묵찌개 20,000원(안주용), 회덮밥 5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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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방영 슬슬 추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 허전한 옆구리를 100% 실감하는 겨울이 돌아왔다. 초록메뚜기는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영화<봄날의 간다>의 이영애 대사를 약간 응용해서 작업남에게 ‘추어탕 먹으러 갈래요?’ (얼마나 계절에 맞게 적절한가? 굿~! >.< 이라고 생각했건만…ㅠ.ㅠ) 문자를 살포시 날려주었으나…결과는 꽝! 데미지 100을 입고 머리에 수건 두르고 누워있던 초록메뚜기를 보다 못한 메뚜기떼의 일동들이 ‘그 딴 놈은 잊어버려! 추어탕보다 더 맛있는 걸 먹자’라며 강북의 중심지 대학로로 끌고 나갔다. 아~ 하지만, 여러분도 잘 아시지 않는가? 명동만큼 대학로가 참으로 먹을 데가 없다는 것을. 멍하니 정신 나간 초록메뚜기를 끌고 대학로를 방황하기 20분 남짓. 어스름 해가 저물어 땅거미가 지는 저녁에 메뚜기떼는 골목 길 저 너머에서 불빛을 하나 발견했다. 그 간판 이름은 ‘불도마’ (설명도 거창하다. ‘매운 불요리 전문 이자카야’란다) 어찌 매운 걸 좋아하는 초록메뚜기의 입맛을 확 살려줄 거 같은 저 이름. 초록메뚜기여, 매운 거 먹고 정신 차려랏! (BGM-신세기 에반게리온 OST 中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지하로 슬그머니 내려가 문을 땡그렁 여는데…오, 분위기가 제법 괜찮다. (블랙메뚜기는 영화‘신용문객잔’에 나오는 곳 같다고 하던데 초록메뚜기는 그 영화를 보지 못해 잘 모르겠다. 쏘리~) 맵다는 것을 강조하듯 대롱대롱 매달린 고추와 마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던데(이런 걸 오픈 키친이라고 하죠? 아는 척~) 다들 요리사 모자를 쓰고 요리를 하고 계신다. 겉에서 보기엔 그냥 술집이나 매운 요리 체인점같이 보였는데 전문요리점처럼 요리사들이 요리를 하니 ‘호오~’란 생각이 들었다. 자자, 얼른얼른 메뉴판을 펼쳐보실까? 메뉴판엔 매운 요리 투성이! 앗싸~그래, 매운 요리 먹으면서 눈물과 땀을 뻘뻘 흘리며 그 딴 놈은 잊어버리자. 그리고 내일부터 새로운 소개팅을 시작하는 거야 >.< 그래서 강추 메뉴인 해물 지옥탕, 사천갈비, 타이치킨, 진땀뻘뻘불닭, 깐소꽃게를 매운 음식 대표들로 시키고, 아무리 메뚜기떼의 위가 대단하다 해도 사람이니(저희들, 사람이에요) 내일의 속을 염려해 누룽지탕과 파인애플 소주를 시켰다.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그다지 요리할 필요가 없는 파인애플 소주. 사실 파인애플 소주라기에 파인애플 주스에 소주 몇 방물 떨어뜨린 이름만 소주인 게 나올 줄 알았는데…아니었다. 이 파인애플 소주에 브라운 메뚜기는 완전 감동해버렸는데, 진짜 파인애플을 갈아서 소주도 찐하게 섞어 나온 ‘진짜 파인애플 소주’인 것이다. 거기다 보통 파인애플 소주는 시럽 듬뿍 넣어 달기만 하지 않은가? 이건 과일을 생으로 갈아서 그런지 너무 달지 않고 새콤하면서도 조금 쓴 맛이 좋았다. 얼음으로 감싼 파인애플 통에 소주가 담겨 나왔는데 처음에는 국자로 조금씩 떠먹다가 나중에 통 안을 들여다보면 샤베트처럼 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땐 시원~한 파인애플 소주 샤베트를 즐기는 거지. 양이 좀 적으니, 양보다는 과즙 100%의 과일소주를 즐기고 싶은 여성분들에 좋을 거 같다(술을 양으로 승부하는 오빠야들은 머니출혈이 클 듯) 고걸로 입을 적시고 있을 때 등장한 것은 타이치킨. 윽…타이홀릭인 우리들도 싫어하는 팍치(우리나라에선 고수라고 하지요)가 올려져 있는 것이다. 처음 한 입 먹어 보았는데, 왜 이게 타이치킨인지 잘 알 수가 없었다. 타이식 재료가 많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이미 한국식 양념통닭맛에 길들여진 내 입맛엔 별로여서 살짜쿵 다른 메뚜기떼 앞으로 밀어놓았다. 초록메뚜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요리는 사천갈비랑 깐소꽃게, 그리고 지옥탕이다. 사천짜장도 좋아하고, 고기도 좋아하는 초록메뚜기가 아닌가? 술집 분위기여서 갈비육질이 별로 일 거 같았는데, 제법 육질이 좋고 이름과 달리 그다지 맵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다른 메뚜기가 한 눈 판 사이에 훌렁훌렁 다 먹어버렸다. (사천갈비가 나왔는지도 모르는 메뚜기도 있을 듯) 깐소꽃게는 블랙메뚜기가 끊임없이 공략했던 음식. 튀긴 게를 껍질째 볶아서 양념통닭 소스 같은 것에 볶은 음식인데, 입맛을 확 당기게 하더라. 게를 튀겨서 그냥 우적우적 먹을 수 있어 편했다.(가끔 게 껍질이 이사이에 끼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저게 뭐야?” 레드메뚜기가 주방을 보고 묻기에 고개를 휙 돌려 봤더니 엄청 큰 대야가 우리쪽으로 날아오더라. 저것이 바로 지옥탕! 인 건가? 레드메뚜기네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탕이 듬뿍 담겨져 있었다. 슬슬 풍기는 냄새가 너무 매콤해 ‘이거 먹고 내일 ㅅㅅ병으로 죽는 거 아냐?’라고 겁을 먹고 있다가 눈 찔끔 감고 숟가락으로 떠먹어 보았다. (이미 음식이 나왔는데 돈이 아까우니 다 먹어야지) 오오~ 국물이 생각보다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매운 국물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딱 추천해주고 싶더라. 해산물이랑 야채가 가득하던데, 메뚜기떼의 대표 술꾼 브라운과 레드가 열광하는 걸 보니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레드메뚜기네 세수대야만한 그릇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먹다가 질릴 수도 있다. 술집가면 안주 두 세 개는 기본으로 시켜야 하는 사람들보다는 하나의 안주로 다양한 술(참이슬, 산, 시원소주 등등)을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군. 아, 불닭을 빼먹을 뻔 했군. 이전에 메뚜기떼가 홍초불닭을 먹고 글을 쓴 것이 기억 나는군. 메뚜기떼 딴에는 참 맛있게 먹고, 매워서 추천을 한다고 썼는데 요즘 여기저기 다 홍초불닭이 생겨서 그런지 ‘사진만큼의 양이 아니던데요?’, ‘먹고 실망했습니다’, ‘맵기는? 칫, 넘 달던데~’ 이런 리플을 읽고 약간의 스크래치를 입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 불닭을 먹고(처음에는 안 시키려고 했으나 일하시는 분의 적극 추천으로 시켰다) 과거 불닭의 매운 맛을 다시 맛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맛이 어설프게 맵지 않고 확실히 맵다. 깔끔하게 맵다고 해야 하나? 그래, 어설프지 않고 확실하게 매운 맛을 제대로 내서 한 개 집어먹고 얼른 누룽지탕을 떠먹게 된다. 누룽지탕 먹을 때는 ‘휴, 살았다. 넘 매우니 다른 메뚜기 먹으라고 해야지’란 생각을 하면서도 머리가 새인건지, 닭인건지 다시 불닭을 집어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매운 거에 환장하는 분께 적극 추천. 가격은 대학가 근처에 있는 것 치고는 조금 비싸다. 먹으면서 든 생각이 ‘직장 회식 장소로 딱 좋겠다’였다. 분위기도 블랙메뚜기의 말에 따르면 신용문객잔 분위기고, 음식의 맛도 질이 높아서 푸짐하고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이 오면 좋아할 곳인 듯. 특히 파인애플 소주며 사천갈비며 깐소꽃게며 특이하면서 독특한 요리가 많아 직장여성들이 오면 많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초록메뚜기네 회사 회식은 언제 하려나~) 매운 거 실컷 먹고 차가운 밤공기 속으로 나오니 마치 시원하게 목욕탕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작업남과 함께 먹으려고 했던 추어탕 보다 맛있었냐고? 그야, 당연하지(X맨의 당연하지 말투를 생각해주세염) 직장인 풍의 가게가 대학가 근처에 있어 너무 아쉽긴 했지만, 우리야 대학로에 오면 갈 곳이 생겨서 좋다. 헤~ ps. 블랙메뚜기가 찍은 사진을 넘기지 않은 채 터키로 여행을 떠나버려, 어설픈 초록메뚜기의 사진을 올리게 된 점 그저 사과드릴 뿐입니다. (블랙메뚜기 선배님, 사진 주시고 가세요~ㅠ.ㅠ) 위치: 4호선 혜화역 하차, 4번 출구로 나와서 성균관대 정문 전 좌측 이면도로 (구, 캠브리지 자리) 전화번호: 02-3674-5959 영업시간: 16:00~24:00 연중무휴 카드가능/예약가능/주차가능/화장실 공용이나 깨끗(출입구 근처에 있음) 가격: 타이치킨 12,000원 진땀 뻘뻘 불닭 9,500원 깐소꽃게 13,000원 얼큰 해물 지옥탕 20,000원, 파인애플 소주 12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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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방영 영 식구들과 얼굴을 마주칠 일 없이 살다 보니 집 근처에서 외식하는 일은 격년으로 있는 행사 수준이며. 집이 워낙 변두리인지라 지인이 지나가다 들른다거나 하는 일도 없다 보니, 등잔 밑에 어둡다고 집 근방의 맛집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어느 날 블랙이가 부탁할 일이 있어 우리집 근처 온다길래, 동생과 오랜만에 짧은 대화를 나눴다. “ 너 수유역 부근에서 맛있는 집 알아?” “ 수유역에서 광산 부페쪽으로 가면 있는 삼천포라고 삼겹살집 하나 있어” “ 거기가 어떤 집인데?” “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일단 가보면 알아.” 내 동생도 나와 같은 환경에서 고기와 함께 자라났으며, 나보다 심한 육식주의자의 말이라 신뢰가 간다. (아직도 야채와 김치를 기피하는 편식 아동의 입맛을 가진 20대 중반의 청년임) 블랙에게 수유역에 오면 삼천포에 가자고 말했더니, TV에 나왔던 집이라며 좋아라 한다. 일요일 저녁 삼천포로 갔다. 가게 앞에 대기팀이 하나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맛있는 집이 확실한 듯. 휴~ 안심이다. TV에 나왔던 집이라면 으레 붙어있을 만한 포스터나 플랭카드 하나 없이, 바깥 유리창의 프로페셔녈이란 간략한 문구로 프로임을 은근히 내비칠 뿐이다. “삼겹살 2인분이요.” 블랙은 3인분은 시킬 것을 주장했으나, 옆 테이블을 보니 밥도 볶아 먹는 분위기라 2인분만 주문했다. 살짝 얼린 상태에서 얇게 썰어져 도르르 말린 삼겹살이 스테인레스 쟁반에 수북하게 담겨 나온다. 5-6년 전쯤 한창 유행하던 대패 삼겹살과 비교하는 것은 금물. 그런 류의 고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비스듬히 기울린 두꺼운 돌판을 달궈 돌돌 말린 고기를 얹으면 고기가 스르르 눕는다. 두꺼운 고기를 씹을 때 같은 만족감은 떨어지지만, 얇은 고기인지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돌판 아랫 부분에 김치를 놓으면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스며들어 적당히 기름지게 맛있게 구워진다. 이 집의 단촐한 반찬 중 무채가 특히 괜찮았다. 약간 두꺼운 듯한 채 굵기에 겨자 맛이 강한 듯하며, 푹 익기 전의 아작아작함이 그대로 남아있어 삽겹살로 느끼해진 입안을 상큼하게 해준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공기밥을 시켜 김치를 적당히 잘라 넣고 볶아 먹는다. 종업원이 따로 해주지 않으니 스스로 알아서 볶아 먹어야 한다. 대신 밥을 볶는 기미가 보이면 종업원이 와서 참기름은 뿌려준다. 이제 살짝 누를 정도로 볶은 밥을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마무리가 된다. 오늘의 맛집 성공, 삼겸살 만세 \(´ ▽`)ノ 전화번호 : 02-998-3447 가는 길 : 강북 구청 사거리에서 광산 부페 방면으로 100M 전방 오른쪽 가격 : 삼겹살 (기타 고기류) 7,000원 / 백세주 6,000원/ 소주 3,000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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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휴일인 18일 낮까지 비가 온 후… 특히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전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에 따라 낮에는 무더위가.., 밤에는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서울지역의 경우 장마가 끝난 직후인 19일부터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16일 아침부터 쏟아지는 장대 벼락 비를 맞으며 출근한 귀뚜라미의 눈에 제일 처음 들어온 신문기사. “다음 주부터는 30도가 훌쩍 넘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겠냐 만은, 귀뚜라미는 더위에 약하다. 30도가 넘어버리면 불쾌지수가 최고로 치솟아 짜증과 성깔머리로 주위사람 여럿 괴롭히는 피곤한 스타일. 다행히 지난 오첨지 때 초록 메뚜기에게 ‘찜’당했던 닭님이 오늘의 타겟.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과 싸우기 위해선 이번 주에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귀뚜라미는 퇴근시간이 되기도 전부터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라 팔닥팔닥 뛰어댔다. 오늘 만나 뵐 닭님은 5월 22일 `출발, 모닝 와이드!` 에서 선보인 메뉴로, 보통 닭이 아니시다. 닭 머리와 닭 발을 푹 곤 물에 들깨, 찹쌀, 땅콩, 참깨가루 등을 푼단다. 걸쭉해진 이 육수에 1시간 20분간 삶은 2개월된 영계 한 마리를 담궈 내 놓는 삼계탕이라나. 일반 삼계탕 집은 30일된 닭을 삼계탕으로 사용하는데, 운동량이 많은 60일된 닭이 더 쫄깃쫄깃하고 맛있다는 신념을 14년동안 지키며 장사해 지금은 아주 커~다란 삼계탕 집이 되었다….는 「호수 삼계탕」 신비한 들깨 앤드 곡물 삼계탕님을 만나기 위해 메뚜기 떼는 정예의 멤버로 닭 원정대를 구성, 철저한 대비 하에 폭우를 뚫고 신길동으로 향했다. 지하철 대림 역에서 내려 쉴새 없이 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마을버스 4번에 승차, 10여분을 달렸다. 드디어 성락 교회 도착, 서울 시장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닭 원정대는 차례차례 줄을 서 버스카드를 기계에 한번씩 대주고 하차하였다. 악법도 법이라고, 일단 시행된 정책이니 메뚜기 떼는 고분고분 말도 참 잘 듣는다. (조만간 “서울 시장과 만나요”에 신청서류를 제출해 볼 예정이다.) 드디어 호수 삼계탕 집 도착. 왼쪽은 분점이고 오른쪽은 본점이다.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니, 둘은 같은 삼계탕을 제공하겠지만 왠지 분점이라는 것이 찜찜하여 몇 발자국 더 걸어 본점으로 향했다. 본점까지 향한 우리가 안내된 곳은 왠 허름한 컨테이너 방. 방 안에 테이블 몇 개가 있고, 사람들이 앉아 삼계탕을 먹고 있었다. 순간 우리 반지….아니 닭 원정대인 메뚜기 4마리와 귀뚜라미는 기뻐서 또 팔닥팔닥 뛰어댔다. 얼마나 맛있어서 손님이 많이 왔으면, 분점 하나 더 차린 것도 모자라 이런 컨테이너 방을 하나 만들었을까? 잠시 진정을 하고 사뿐히 앉아 삼계탕 5그릇을 주문하였고, 음식은 5분정도 후에 나왔다. 삼계탕 그릇을 탁 마주하고 앉으니 문득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가 생각난다. 무척 감동적이었지… 더불어 할머니의 사랑도 생각났다. 서양에서는 손자가 아프면 할머니가 닭 뼈를 고아 영양 만점 수프를 만들어 준다지. 온갖 만감이 교차하면서 삼계탕 국물부터 맛을 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초록 메뚜기와 귀뚜라미는 견과류를 지양하는 식성을 가졌다. 따라서 땅콩과 콩가루 등등을 갈아서 국물을 만들었다는 이 삼계탕에 대해 약간 의심쩍은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맙소사. 이건 삼계탕 국물이 아니라, 정말 수프였다. 육수에 들어간 각종 곡물과 견과류 가루는 고깃국물의 기름기 냄새를 고소함으로 변신시키는 데 이용된 것 같았다. 여기에 들깨를 넣어 느끼함을 완화시킨 걸까. 삼계탕에서 들깨 향이 살짝 났다. 전체적으로 고깃 국물에 콩가루 향과 들깨 향이 잘 어우러져 맛이 순하고 부드럽고 담백해졌다. 속쓰림이 심하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이 국물을 떠먹으면 속도 편안해지고, 배도 부르고, 영양도 풍부해서 아주 좋을 것 같다. 배고픔이 심한 상태에서 폭우를 뚫고 이 먼 곳까지 오느라 피곤해져 있던 메뚜기 떼는 이 국물 몇 숟갈로 원기를 회복, 본격적으로 닭님과 해후하였다. 생후 60일된 닭은 생각보다 좀 작았다. 이 삼계탕 집 뚝배기 자체가 좀 작았다. 된장찌개 1인분이 담긴 뚝배기에 닭과 국물이 담겨 있었는데…(크기가 짐작 되시죠?) 고기는 푹 삶아져 젓가락질 몇 번 만으로도 쉽게 먹을 수 있었고, 딱히 다른 삼계탕과의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약간 퍽퍽하고 질기게 느껴졌다. 닭 속에는 찹쌀밥과 대추, 밤, 인삼 등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 밥을 국물에 잘 풀어서 먹으니 한결 더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짠 맛이나 기름기 등의 자극 없이 참 편안한 맛이었다. 입맛에 따라 이 삼계탕이 좀 텁텁하고 느끼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김치에 길들어진 한국인은 본래 간간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법이니까.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은 밑반찬으로 나온 오이와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밑반찬으로 김치, 생마늘, 오이, 풋고추가 나오는데, 이 중 오이는 통째로 세로 4등분하여 내온다. 가로 4등분이 아니라 세로로 4등분을 한 오이는… 꽤 길다. 그냥 한 손에 오이 들고 한 손에 숟가락 들고 번갈아 가며 한입씩 먹으면 되니, 오이의 모양을 보고 당황해 하지 말자. 풋고추는 성장기는 농약, 성장 후에는 유기농으로 자란 듯한 모습을 가졌다. 크기는 큰데, 어째 생긴 건 유기농 채소마냥 못생겼다. 이 역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톡 쏘는 매운 맛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고 입맛도 더 돋궈준다. 고추장은 1년이상 숙성시킨 장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음. 절대 미각을 가진 레드 메뚜기는 이를 떡볶이 양념 고추장이라고 확정지었다. 매운 맛은 거의 없고 그저 달기만 하니, 이걸로 떡볶이를 만들면 참 맛있겠다 싶었다. 메뚜기떼를 위한 닭고기 수프와 오이, 풋고추 형제와의 만남은 참으로 보람되었다. 구멍 난 하늘 밑에서 지하철 30분, 마을버스 10분, 도보 15분, 전화문의 4회등 초고난위 원정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싹싹 비운 삼계탕 그릇을 보며, 다음 주에 닥칠 폭염에도 끄떡없는 영양섭취에 뿌듯해 있던 것도 잠시, 우리는 앞다퉈 삼계탕을 1인분씩 포장주문 하였다. 왜?! 집에서 한 그릇씩 더 먹고 천하장사 메뚜기가 되려고. 돌아오는 길에는 주인 아저씨가 버스 정류장까지 안내해주었다. 길을 잘 몰라서 지하철역까지 가는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물으니, 친절히 정류장까지 배웅해주셨다. 역시 폭우를 뚫고 돌아왔지만, 돌아오는 길은 삼계탕을 가장한 영양만점 최고의 맛을 가진 닭고기 수프 때문인지 발걸음은 매우 가벼웠고 기운이 불끈불끈 솟았다. 더위가 빨리 왔으면… ▶찾아가는 길 : 대림동 성락교회 사거리에서 3분거리 (전화해서 여쭤 보시는 게 제일 빨라요) ▶전화번호 : (02) 848 - 2440 ▶가격 : 삼계탕 9,000원 ▶주차 가능 *메뚜기글을 무단으로 퍼가는 분들이 요새 부쩍 많습니다. 미천한 글을 널리 퍼트려 주시는 것은 감사하오나, 출처도 밝히지 않은채 마구마구 퍼가시는건 그닥 유쾌하지 않습니다. 메뚜기떼 은근히 작은거에 집착이 강합니다. 출처 없이 퍼간 분들 반드시 찾아서 응징합니다요.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글쓴이 : 메뚜기떼 (http://mfbbs.joins.com/Board/List.asp?BoardID=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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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 째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여름 날 저녁엔 바깥에다가 돗자리 깔고 삼겹살 판 딱 벌여
소주 한잔 마시면 정말 기분 최곤데… 방해 요소가 몇 개 있었으니 그 첫번째가 이렇게 주룩주룩 내리는 비이고, 두 번째가 초록메뚜기의
눈다래끼이다(안과 의사쌤이 술 마시지 말라고 했다 T.T) 지난 주 금요일(7월 9일) TV에서 본 VJ 특공대에서 소개한 줄서서 먹는 집 <오첨지>는 어때?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 서 있는 대학로에서 신림까지…지하철비는 아마 1000원 나올 거 같은데…(요즘 교통비 때문에 나다니기가 무서워진다) 우웅~ 그래도 얼마나 줄 많이 서나, 함 보자. 비오는 날에도 줄을 선다면 진짜 무슨 비결이 있을 것이야! 그래서 주룩주룩 내리는 일요일 저녁 밤, 오징어의 추억을 위해 초록메뚜기, 블랙메뚜기, 그리고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던 놀러 온 귀뚜라미가 모여 오첨지로 향했다. “사람 별로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방심하면 안돼요. 홍대 닭도리탕처럼 계단을 내려가면 사람들이 우르르 서 있을 지도 모르니…” 역시나. 오첨지가 2층에 있어서인지 딱 2층 올라가는 계단으로 다가가자 사람들이 계단으로 쭉 줄을 서 있었다. TV서 볼 때는 줄 세우는 아주머니가 계시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르트도 탁탁 주신다던데 우리가 밥 먹으러 들어갈 때까지 요구르트 아주머니는 나오지 않으셨다 -.- (이만한 줄은 줄로 생각하지 않으시는 건지…아님 안에도 너무 바빠서 그러시는 건지)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몇 인분 시킬 건지 물으셔서 자리에 딱 앉으면 3인분이 벌써부터 끓고 있도록 해주셨다. 오징어 불고기는 오징어, 미나리, 양파, 대파, 떡국 떡…이렇게 딱 5개가 들어가 있는데 양념 소스를 한껏 머금은 채 익어가고 있었다. 반찬을 주룩룩 놓아주시는데…그 반찬들을 보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블랙메뚜기가 입을 열었다. “좀 어울리지 않지 않니?” 그렇다. 그 반찬들에게 특징이 한가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오이냉국이나 무절임은 매운 걸 먹는다니 있다 치고, 토마토 케첩과 마요네즈로 버무린 양배추와 엉거주춤 놓여진 김치 큰 거 두 장(손이 안 갔다), 생미역과 초장은…-.- 우웅. 뭐, 바다의 야채, 땅의 야채, 다양하게 갖추네요^^; 너무나 배고팠던 초록 메뚜기는 귀뚜라미와 블랙메뚜기가 사진을 찍는 동안 슬금슬금 열심히 오징어 불고기를 맛보았다. 오징어가 쫄깃쫄깃하면서 미나리 향이 잔뜩 배여 있다. 양념에 푹 익은 미나리와 오징어를 한 젓가락 듬뿍 집어 맛보는데…조화가 제법 괜찮다. 그런데 미나리 향이 강해 (아주 듬뿍 들어있다) 미나리를 못 먹는 사람은 이 집에 안 오는 게 나을 듯 싶다. 양념은 다른 집의 오징어 불고기와 달리 단맛이 별로 없다. 압구정동에서 맛보았던 달콤한 고추장 맛의 오징어 불고기랑은 맛이 많이 틀리니, 매우면서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약간 별로 일 수 있겠다. 오징어와 미나리를 얼른 얼른 건져먹었지만, 아~ 배가 차지 않는다. 그래, 다음 단계로 밥을 볶아 먹자! 밥 두개를 볶아달라고 하니 공기밥, 조각조각 썬 각종 야채, 참기름을 들고 오셔서 밥을 볶아 주셨다. 요런 밥은 금방 먹기 보다는 냄비 바닥이 눌러붙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린 뒤에 먹어주는 맛이 또 좋다. 개인적으로 눌러 붙은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먹는 걸 참 좋아한다.(이로서 양반출신은 아님이 증명된 듯 -.-) 소스가 좀 많이 남아서 그런지 좀 맵고 짰다. 뭐, 그래도 그렇게 심하게 짠 것은 아니고 해서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매울 때는 시큼한 오이냉국을 한 숟갈 떠먹어주고, 또 먹고~ 했는데도…아, 배가 쉽게 부르지 않구나. (슬슬 2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나갈 때 보니 사람들이 요구르트를 받아 들고 들어오길래 카운터에서 계산하면서 요구르트를 달라고 했다. 냉장고에서 꺼내주신 요구르트를 쭉쭉 빨아먹으면서 2차 음식장소로 향하는 메뚜기떼. 친구들이랑 오징어라던가 매콤한 거 먹고 싶을 때 가면 좋을 거 같다. 기다려야 한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요구르트를 공짜로 주는데 뭐. 거기다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법 친절하고 이것저것 갖다 달라는 것도 척척 갖다 주신다. 심지어 보통은 주인들이 돈을 많이 벌면 카운터에 앉아 열심히 돈을 벌어주는 손님들을 흐뭇하게 지켜보고만 있는데, 이곳 주인아저씨는 직접 서빙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렇게 손님들이 많은 건가?) 다음 번에는 메뚜기떼들의 초복 기념파티를 위해 삼계탕을 먹을 예정이다. 우리의 친구 닭고기님은 또 어떤 맛을 보여주실까? ▶ 위치 : 신림역 4번출구(서울대방면)으로 나와 쭉 가다가 LG텔레콤 나오는데 그 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순대타운 있는 곳까지 올라가자.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2층에 노란색으로 오첨지라고 쓰여진 간판을 보게 될 것이다.(순대타운 옆 건물) ▶ 전화번호 : 02) 889-8016 ▶ 카드 가능/주차 불가능 ▶ 가격 : 오징어 불고기 (1인분 5500원), 낙지불고기(1인분에 7000원) 공기밥 1000원(밥 볶아 먹어도 같은 가격) ▶ 식사시간즈음에 2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 * 메뚜기글을 무단으로 퍼가는 분들이 요새 부쩍 많습니다. 미천한 글을 널리 퍼트려 주시는 것은 감사하오나, 출처도 밝히지 않은채 마구마구 퍼가시는건 그닥 유쾌하지 않습니다. 메뚜기떼 은근히 작은거에 집착이 강합니다. 출처 없이 퍼간 분들 반드시 찾아서 응징합니다요.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다시는 이런 유치한 멘트 안날리게 해주세요) 글쓴이 : 메뚜기떼(http://mfbbs.joins.com/Board/List.asp?BoardID=8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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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놀러 온 귀뚜라미. 처음에 멋도 모르고 마포 최대포 집을 함께 습격했다가 어리버리하게
메뚜기떼에 얹혀서 활동하게 되었다. 얼떨결에 들어온 만큼 입맛도, 취향도 오리지날 메뚜기떼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고기를 그다지
안 좋아한다는 것. 숯불이나 연탄 불에 구워먹는 고기는 먹지만, 그 외 불고기, 장조림, 고깃국 등은 절대 사양이다. 가난한 살림에 이런 입맛을
갖게 된 것은 하늘에 감사할 일. 하지만 요 며칠은 좀 심했다. 집에서 어머니가 요리학원에서 배워 온 샐러드 소스를 대량 만드시는 바람에(냄비로 하나 가득이다) 1주일이 넘도록 파란 풀만 먹었다. 양상추, 토마토, 빨간 무, 청경채를 아침저녁으로 냉면그릇 한 사발씩 먹어야만 했다. 게다가 나의 점심 도시락이 어느 날부터 그릇의 4/5가 찬밥이요, 1/5이 랩에 둘둘 말린 배추김치, 그리고 은박지에 쌓인 김 7장이 전부가 되었다. 급기야 어제부터 어지러움 증을 호소, 단백질 공급에 적신호가 켜지게 되었다. 다행히 메뚜기떼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지라, 고기집을 오늘의 거점으로 정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블랙 메뚜기는 오늘로 8일 연속 고기를 먹었다.) 오늘 우리가 간 집은 「SBS 결정! 맛대맛」에 나온 대학로의 소도둑. 소갈비를 먹었다고 생각한 손님이 계산하려고 하니까 가격이 돼지갈비 가격이더란다. 놀란 손님들이 내가 먹은 소를 도난(?) 당했다고 해서 이름이 소도둑이란다. 돼지갈비가 얼마나 맛있어서 소갈비로 착각한다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집은 상당히 효율적인 고기집이다. 위치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뒤쪽 골목 안 깊숙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한 편이다. 가게는 야외 테라스를 함께 하고 있는데, 부레옥잠이 동동 떠있는 절구통 등 인테리어에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다. 안정된 분위기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에 앉아 우리는 원조 양념 갈비 3인분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단백질이 부족한 터라 처음부터 4인분을 주문하자고 하고 싶었지만, 돈도 없는 주제에 많이 먹는다고 쫓겨날까 봐 입을 다물었다. 기본 반찬은 간장과 겨자소스에 버무린 양배추 샐러드, 마요네즈 양념이 얹힌 양상추 샐러드, 삶은 감자 샐러드, 골뱅이 무침, 청포묵, 도라지 무침, 물김치 등 평이한 보통 고기집 밑반찬이었다. 평범해도 푸짐하게 한상 차려지니 일단 기분이 Up! Up!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샐러드와 감자 등을 먹었다. 밑반찬들은 그다지 맛이 있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아무런 색과 향이 없는 음식이었다. 삶은 감자 샐러드는 감자 삶을 때 소금을 안 넣었는지 싱겁기까지 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소갈비인지 착각 되는 돼지갈비~! 드디어 등장하였다. 커다란 쟁반에 진짜 소갈비인냥 커다란 칼자국을 자랑하며 돌돌 말려있는 돼지갈비들. 1인분에 2덩어리인데, 그 덩어리가 꽤 크다. 남자 어른의 커다란 주먹만 하다. 이 고기는 숯불에 구워 익히는데, 한번에 3덩어리 이상을 올릴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고기가 익기만 기다려 한입 먹으니.... 전신으로 단백질이 퍼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 뒤론 아무 것도 들리지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내 손이 불판과 입을 왔다 갔다 할 뿐이었다. 정신없이 먹고 난 후에야 겨우 맛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양념에 적절히 재어져 적당기간 숙성되었는지 고기가 상당히 부드러웠다. 몇 번 씹지 않아도 그냥 잘 넘어가는 느낌. 양념의 간도 적당하여 굳이 소금이나 쌈장 등을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으로 돼지갈비 고기 한 점과 물김치에 있는 무 한쪽을 함께 먹으니 꽤 맛이 좋았었다. 고기 양도 상당히 많다. 마포 최대포집에서 메뚜기 떼 5명이서 9인분을 먹었었는데, 소도둑에서는 3인분이 딱 적당했다. 불판 가득히 3번을 구웠으니... 절대 적은 양은 아니다. 하지만 왠지 우리가 인원수에 딱 맞게 먹으니 뭔가 허전. 약간 부족하다 싶어 물냉면을 한 그릇 시켰다. 이 역시 맛이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았다. 평범한 고기집 냉면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다. 앞에서 효율적인 집이라고 결론을 말한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을까? 소도둑은 절대 소문날 정도로 기가 막힌 맛 집은 아니다. (역시 돼지 갈비는 최대포!) 소도둑은 편리한 교통이 연결되어있고, 많은 문화시설을 갖춘 서울 시내 한 복판의 뒷골목에서 조용히 담백한 맛을 내고 있는 ‘괜찮은’ 고기집이다. 그리고 누구 입에서라도 “저 집 진짜 맛없어! 두 번 다시 안 가!”라는 말이 나올 리 없는 바람직한 돼지갈비 집이다. 강남역 근처의 무수히 많은 고기집을 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맛없는 고기집이 얼마나 많으며, 그곳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술김에 먹는 방법뿐 이라는 것을. 바람 살랑살랑 부는 초여름 저녁, 야외 테라스에 앉아 숯불에 돼지갈비를 구워먹으며 친구들과 맥주 한 잔씩 할 때... 이때가 바로 행복이다. 그런데 갈비의 맛과 가격까지 어느 정도 협조해준다면? 금상첨화겠지. 소도둑은 일상에서 잠깐씩 느낄 수 있는 이런 행복에 대한 작은 써포터였다. 참! 소도둑을 가는 길에 코코펀 대학로편에 있는 소도둑 쿠폰을 가져가면 사이다나 콜라 한 병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그리고 현금 결제 시 10% 할인혜택도 준다. ▶ 문의 : 744-8313 ▶ 영업시간 : 11:00 ~ 24:00 ▶ 연중무휴 /카드가능 ▶ 주차 : 몇 대 가능 (<-- 메뚜기 특별 서비스!! 가게 위치 지도) * 메뚜기글을 무단으로 퍼가는 분들이 요새 부쩍 많습니다. 미천한 글을 널리 퍼트려 주시는 것은 감사하오나, 출처도 밝히지 않은채 마구마구 퍼가시는건 그닥 유쾌하지 않습니다. 메뚜기떼 은근히 작은거에 집착이 강합니다. 출처 없이 퍼간 분들 반드시 찾아서 응징합니다요.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세요!!(다시는 이런 유치한 멘트 안날리게 해주세요) 글쓴이 : 메뚜기떼(http://mfbbs.joins.com/Board/List.asp?BoardID=8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