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 장로교회
1967년 신앙고백
머리말
9.01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현재적 증언을 할 때 그 신앙을 고백한다.
9.02 시대마다 교회는 그때의 필요에 의하여 말과 행동으로써 그 증언을 표현해 왔다. 신앙고백의 최초의 실례는 성경 안에서 발견된다. 신앙고백적 진술들은 찬미, 예배의식, 교리적 정의, 문답, 신학체계 요약, 위협적 악에 대항하는 목적선언들 같은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지고 나타났다.
9.03 신앙고백과 선언문들은 교회에 있어서 종속적인 표준들이다. 그것은 성경이 증언하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종속한다. 그 어느 형태의 신앙고백도 그것만이 배타적으로 유효할 수는 없는 것이며, 그 어느 진술도 변경할 수 없는 것일 수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종만이 하나인 우주적 교회의 정체를 입증하며 그 전통의 계속성을 유지하게 한다. 이 복종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새로운 기회가 요구할 때마다 생활과 교리면에서 교회가 자신을 개혁할 의무와 자유의 기초가 된다.
9.04 미국 연합장로교회는 복음을 이해하는 일에 있어서 이때까지의 여러 시대와 여러 나라 교회의 증언으로 말미암아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초대교회 시대부터 내려오는 신조와 사도신경, 종교개혁 시대부터 내려오는 스코틀랜드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2 헬베틱 신앙고백, 17 세기 이래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소요리문답, 그리고 20 세기 이래 바르멘 신학선언에 의하여 인도를 받는다.
9.05 1967 년 신앙고백의 목적은 오늘의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고백과 선교에 있어서의 통일을 가지도록 환기시키는 데 있다. 이 신앙고백은 어떤 ‘교리의 체계’가 아니며 신학의 전통적 논제들을 전부 포함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의 위격에 대해서는 다시 정의를 내리지 않고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형성하며 그 구조를 결정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재천명하였다.
9.0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화목의 역사와 그의 교회를 불러서 맡기신 화목의 사명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복음의 핵심이 된다. 우리 세대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목들을 특별히 필요로 하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1967 년 신앙고백은 이 주제를 토대로 하여 형성되었다.
9.07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세상을 자신과 화목케 하고 계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들로서 화목의 역사를 성취하시려고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신 분이시다. 그는 자기 사명을 계속하시고 완성하시려고 성령의 힘에 의하여 교회 안에 계신다.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과 성령의 이 역사는 하나님과 사람과 세상에 관한 모든 고백적 진술의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또 인간 상호 간의 화목을 이루도록 촉구한다.
제I부 하나님의 화목 역사
섹션 A.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
1. 예수 그리스도
9.08 나사렛 예수 안에서 참된 인간성이 단번에 실현되었다. 팔레스타인의 한 유대인이었던 예수는 자기 백성 가운데서 사셨고 그들의 궁핍과 유혹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셨다. 그는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셨고 온갖 죄인들의 형제가 되셨다. 그러나 그의 온전한 복종은 마침내 자기 백성과 충돌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의 생활과 가르침이 그들의 선과 종교적 열망과 국가적 희망들을 심판하였다. 다수가 그를 거부하고 그의 죽음을 요구하였다. 그들을 위하여 자신을 거저 내어 주심으로써 그는 만민이 당해야 할 심판을 스스로 짊어지셨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그가 메시야와 주가 되심을 입증하셨다. 이렇게 죄의 희생자가 승리자가 되셨고 만민을 위하여 죄와 죽음을 이기는 승리를 거두셨다.
9.09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화목 역사는 하나의 신비로서 성경은 이것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묘사한다. 그것을 어린 양의 희생, 자기 양을 위하여 바친 목자의 생명, 제사장에 의한 속죄라고 부른다; 또는 노예를 위한 속전, 부채의 상환, 법적 벌에 대한 대리적 배상, 악의 세력에 대한 승리라고도 부른다. 이것들은 한 진리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이며, 그 진리는 곧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깊어서 어떤 이론으로도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표현들은 하나님의 화목 역사의 중대성과 대가와, 그리고 그것의 확실한 성취를 나타내 준다.
9.10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만민을 위한 구주이시다. 믿음으로 그와 연합한 자들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화목의 공동체로서 봉사하도록 위임을 받았다. 그리스도는 이 공동체 곧 교회의 머리이시다; 이 교회는 사도들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세대를 통하여 존속한다.
9.11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가 만민의 심판자이시다. 그의 심판은 생의 궁극적 진지성을 드러내며 죄와 죽음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 승리를 약속해 준다. 부활하신 주께로부터 생명을 받는다는 것은 곧 영생을 얻는 것이다; 그에게서 오는 생명을 거절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의 분리 곧 죽음을 택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이 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한다—그 심판자가 곧 그들의 구속자이시기 때문이다.
2. 인간의 죄
9.12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화목 역사는 사람들 속에 있는 악을 폭로하여 하나님 안전(眼前)에 죄로 드러낸다. 죄 가운데서 사람들은 자기들 자신을 생의 지배자로 자처하며 하나님과 그들의 동료 인간을 배반하고 세상의 착취자와 약탈자가 된다. 그들은 무익한 노력을 하면서 그들의 인간성을 잃으며 마침내 반역과 절망과 고립 상태에 빠지게 된다.
9.13 슬기롭고 덕스러운 사람들은 옛날부터 자유, 정의, 평화, 진리, 아름다움을 위하여 헌신하며 최고의 선을 추구하여 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비추어 볼 때 모든 인간적 덕은 자기 이익과 적의(敵意)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이 판명된다. 사람은 선하든지 악하든지 다 한 가지로 하나님 앞에 잘못이 있고 그의 용서가 없으면 가망이 없다. 이리하여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무죄하다든가 남보다 도덕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누구보다도 더 심판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9.14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은 진노 가운데서 그의 사랑을 나타내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이끌어 회개와 새 생활에 이르게 하시려고 동일한 사랑을 가지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스스로 심판과 굴욕적 죽음을 당하셨다.
섹션 B. 하나님의 사랑
9.15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은 사람의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으리만큼 신비로운 것이다. 사람의 생각은 최고의 권세와 지혜와 선을 하나님께 돌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종의 형상으로써 권세를, 십자가의 어리석음으로써 지혜를, 죄인을 용납하심으로써 선을 보이심으로 당신의 사랑을 계시하신다.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이 힘은 구속자는 만물로 하여금 그의 사랑의 목적에 봉사하도록 하시는 주님이시요, 또 창조자이심을 드러내 보인다.
9.16 하나님께서 공간과 시간의 세계를 창조하시어 인간을 다루시는 영역으로 삼으셨다. 세계는 그 아름다움과 광대성에 있어서, 장엄성과 엄위함에 있어서, 질서와 무질서에 있어서 믿음의 눈앞에 그 창조자의 위엄과 신비를 반영해 준다.
9.17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되 자기와의 인격적 관계를 가지게 하시고 창조자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만드셨다. 그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생명을 주셨다—이 생명은 출생에서 시작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고 대를 계속하여 나아가며 여러 가지 사회관계의 광범위한 복합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역량을 부여하셔서 그의 필요를 위하여 세상을 부릴 수 있게 하셨고, 또 세상의 좋은 것들을 즐길 수 있게 하셨다. 생명은 곧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야 할 선물이요, 용기를 가지고 추구해야 할 과업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목적 한도 내에서 자기 생명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 이를테면 공동의 복지를 위하여 자연 자원을 개발 보호하며,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일하며, 그 밖의 길들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성취를 위하여 자신의 창조력을 사용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9.18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온 인류에 대한 그의 사랑을 나타내셨다—그가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이 언약의 백성이 되어 사랑과 성실로 그를 섬기도록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성실치 못하였을 때 그는 자기의 심판으로 그 나라를 징계하셨고, 선지자와 제사장과 교사와 참된 신도들을 통하여 자신의 목표를 계속 달성해 나가셨다. 이 증인들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환기시켜 그들이 성실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만방에 빛이 되어야 하는 운명을 깨닫게 하였다. 동일한 증인들이 새 시대가 올 것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참된 종이 오셔서 이스라엘과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시리라는 것을 선포하였다.
9.19 정한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에서 예수를 일으키셨다. 그의 믿음과 복종은 하나님의 완전한 자녀로서의 응답이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요, 새 창조의 시작이요, 새 인류의 선구자이셨다. 그는 역사에 의미와 방향을 주셨고 교회를 불러 세상의 화목을 위한 그의 종이 되게 하셨다.
섹션 C. 성령의 교제
9.20 성령이신 하나님은 사람 속에서 화목의 역사를 성취하신다. 성령은 교회를 창조하시며 새롭게 하시어 그 안에서 사람들이 하나님과 또 자기들 상호 간에 화목을 이루게 하신다. 사람들이 서로 용서할 때 성령은 그들로 하여금 용서를 받을 수 있게 하시며, 그들이 자기들 사이에 화평을 이룰 때 하나님의 화평을 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주신다. 그들에게 죄가 있을지라도 성령은 그들에게 힘을 주시어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가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의 화목의 복음이 되게 하신다.
1. 새 생활
9.21 예수의 화목작업은 인류 생활에 있어서 최고의 위기였다. 복음이 선포되고 사람들이 그것을 믿을 때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은 사람들에게 개인적 위기와 현재적 희망이 된다. 이 경험 가운데서 성령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용서를 가져다 주며, 그들을 감동시켜 믿음과 회개와 복종으로 응답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을 시작하게 하신다.
9.22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됨됨이를 아시면서도 그들을 사랑하시고 용납하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공동체 안에서 새로운 생활이 형성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아무도 하나님의 은총 이외에 발붙이고 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들을 용납하며 남들을 사랑한다.
9.23 새 생활이 불신앙, 교만, 정욕, 공포 등과의 마찰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낙담케 하는 여러 가지 곤란과 문제들을 가지고 투쟁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같이하는 생활에서 그가 사랑과 성실로 성숙해질 때 그는 새 생활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남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좋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증거하면서 자유롭고 유쾌하게 산다.
9.24 새 생활은 예수의 생애, 곧 그의 행위와 말씀, 유혹에 대한 그의 투쟁, 동정심, 분노, 죽음을 달게 받으시려는 마음 등에서 그 방향을 발견한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교훈이 이런 생활에 지침이 되며, 또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사람들을 양육하고 준비시켜 봉사의 임무를 감당하게 한다.
9.25 교회의 성도들은 화평의 사절들이며, 정치, 문화, 경제면에서 세력있는 자들이나 집권자들과 협력하여 인간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바로 이 세력들이 인간의 복지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에는 허세와 부정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 교회 성도들의 힘은 사람의 지략보다 하나님의 목적이 궁극에 승리하리라고 믿는 그들의 확신이다.
9.26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이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죽음을 극복하시고 그의 창조와 화목의 역사를 완성하시리라는 것과,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새 생활을 성취시키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하나님의 신호이다.
2. 성경
9.27 하나님의 유일하고도 충족한 계시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그에 대하여 성령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수락하고 복종하는 성경을 통하여 유일하고 권위있는 증언을 한다. 성경은 다른 여러 증거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비길 데가 없는 증거이다. 교회는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책들을 예언적이며 사도적인 증언으로 수락하였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것에 의하여 교회의 믿음과 복종이 함양되고 규정된다.
9.28 신약성경은 나사렛 예수 곧 메시야의 오심과 교회에 성령을 보내신 일에 대하여 증언한 사도들의 증언의 기록이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과의 계약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신실하셨다는 것을 증언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목적이 성취될 것을 지적해 준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책이며, 또 그 자체는 신약성경이 없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없는 책이다.
9.29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화목 역사에 대한 증언에 비추어서 해석되어야 한다. 성경은 성령의 인도 아래서 주어진 것이지만 역시 사람들의 말이며, 그것들이 기록된 장소와 시대의 언어, 사상형식, 문학형태들의 지배를 받는다. 성경은 그 당시에 유행하던 인생관, 역사관, 우주관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문화적 역사적 이해를 가지고 성경에 접근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다른 문화적 정황 속에서 그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가 또한 변천하는 세계에서, 그리고 인간 문화의 각 형태 속에서 성경을 통하여 계속 말씀하시리라는 것을 교회는 확신한다.
9.30 성령의 조명에 의지해서, 그리고 그것의 진리와 지시를 받아들이려는 채비를 가지고 성경이 신실하게 설교되고 주의깊게 읽혀지는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그의 말씀이 오늘도 선포된다.
제 II 부 화목 사역
섹션 A. 교회의 사명
1. 방향
9.31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화목의 공동체로서 세상에 보냄을 받는 것이다. 이 공동체 곧 보편적 교회는 하나님의 화목의 메시지를 위탁받았으며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분리시키는 적의를 고치시려는 하나님의 노력에 참여한다. 그리스도는 이 사명을 위하여 교회를 부르시고 교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셨다. 교회는 이 부르심에 성실히 복종함으로써 사도들과의, 그리고 이스라엘과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9.32 예수 그리스도의 삶, 죽음, 부활, 약속된 재림은 교회의 사명에 대한 본보기가 되었다. 사람으로서의 그의 생활은 인간의 일반 생활과 교회를 연결시킨다. 인간을 향한 그의 봉사는 교회가 모든 형태의 인간 복리를 위하여 일할 것을 위탁한다. 그의 수난은 교회가 인류의 모든 고통에 대해서 민감해지고, 각종 궁핍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그리스도의 얼굴을 보도록 만든다.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심은 사람을 향하여 가진 사람의 잔인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부정 가운데서 꾸민 잔인한 공모의 무서운 결과들을 교회에게 드러내 보인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능과 그의 재림에 대한 희망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이 사회에서 사람의 생활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극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발견한다.
9.33 교회는 그 생활 형식과 행동 방법에 있어서 이 본보기를 따른다. 그러므로 살고 또 봉사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일이다.
2. 형식과 직제
9.34 하나님의 백성의 제도들은 각기 다른 시간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의 사명이 요구하는 데 따라 변하며 달라진다. 교회의 통일성은 형태의 다양성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형태들이 굳어져서 종파적인 분파들과 배타적 교단들과 경쟁적 당파들이 되도록 허용될 때에는 통일성은 잠적하거나 또는 왜곡된다.
9.35 교회가 어느 곳에 존재하든지 그 성도들은 모여서 단체생활을 하고 또한 세상에서 선교하기 위하여 사회 안에 흩어지기도 한다.
9.36 교회는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인류를 위한 그의 말씀을 듣고, 세례를 베풀고 주의 만찬에 참여하고 예배하면서 세상을 위하여 기도하며,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께 아뢰고, 교제를 즐기고, 지시와 능력과 위안을 받고, 그 자체의 단체 생활을 정하고 조직하며 시험을 받고, 새로워지고, 개혁되고, 시대의 요구를 따라 적합하게 세상의 사건에 대하여 발언하며 행동한다.
9.37 교회는 흩어져서 그 성도들이 어디에 있든지, 일을 하든지 놀든지, 사사롭게나 사회 생활에서나 하나님을 섬긴다. 그들의 기도와 성경연구는 교회의 예배와 신학적 성찰의 한 부분이다. 그들의 증언은 교회의 복음전도이다. 세상에서의 그들의 일상 행동은 곧 세상에 대하여 선교하는 교회이다. 다른 사람들과 가지는 그들의 관계의 질이 곧 교회의 충실성 fidelity 의 척도가 된다.
9.38 각 성도는 곧 세상에 있는 교회이며 성령으로부터 봉사의 적합한 은사를 부여받고, 자기의 특수한 정황 속에서 자기의 증언의 완전을 기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지도와 후원을 받을 자격이 있고, 또 그 공동체의 충고와 교정을 받아야 한다. 반면에 그는 자기 자신의 능력을 따라 교회를 지도하는 일에 도움을 준다.
9.39 교회는 성령의 특수한 은사들을 인정하고 한 공동체로서의 생활을 처리하기 위해서 특정 회원들을 부르고 훈련시키고 권위를 주어 지도자와 감독을 삼는다. 이런 임무에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정치에 준하여 위임식 혹은 기타 적절한 행동에 의하여 구별함을 받으며, 또 이리하여 그들의 특수 봉사를 위한 책임을 지게 된다.
9.40 이와 같이 교회는 그 생활을 헌장과 기구와 직원들과 재정과 행정규칙들을 가진 하나의 기구로서 영위한다. 이것들은 선교를 위한 방편들이고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직제들도 복음을 섬겨왔으며, 그 어느 것도 배타적인 유효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 장로회 정치는 교역에 대한 각 회원의 책임을 인정하며 교회 안에 있는 모든 회중들의 유기적 관계를 주장한다. 장로회 정치는 교회나 세속 사회의 세력과 야심으로 말미암은 착취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교회 직제는 화목의 사명을 위한 보다 효과적인 도구가 되기 위하여 요구되는 개혁을 달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3. 계시와 종교
9.41 교회는 그 선교에 있어서 사람들의 여러 종교와 마주치며, 이 만남에서 교회도 종교로서의 자신의 인간적 성격을 의식하게 된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는 셈 종족의 문화 속에서 표현된 것으로 히브리 백성의 종교를 일으켰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의 응답을 환기시켰고, 유대 사상과 헬라 사상 안에서 그리스도 종교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스도 종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와는 별개의 것으로 그 온 역사를 통하여 주위에 있던 문화 형태들에 의하여 형성되어 내려 왔다.
9.42 그리스도인은 다른 종교들과 자기 자신의 종교 사이의 유사점들을 발견하며, 개방된 마음과 존경심을 가지고 모든 종교에 접근해야 한다. 하나님은 거듭거듭 비기독교인들의 통찰력을 이용하여 교회 쇄신을 촉구하셨다. 그러나 복음의 화목의 말씀은 그리스도 종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사는 만민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가졌든지 또는 그들이 아무 종교도 표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을 맡고 있다.
4. 사회에서의 화목
9.43 어느 때 어느 곳에나 특정한 문제들과 위기들이 있으며 그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교회의 행동을 환기시킨다. 교회는 성령의 인도를 받고, 공범자로서의 겸손을 가지며, 얻을 수 있는 모든 지식으로 가르침을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도록 노력하고, 이러한 구체적 정황들 속에서 어떻게 복종해야 하는 가를 배우려고 힘쓴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현재에 있어서 특히 긴급한 일들이다.
9.44 a. 하나님께서는 땅에 있는 여러 백성들을 창조하시고 하나의 보편적 가족이 되게 하셨다. 그의 화목의 사랑으로써 형제들 간의 장벽들을 극복하며, 사실 또는 상상의 민족적 또는 인종적 차이에 기초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깨뜨려 버리신다. 교회는 만민을 이끌어 생의 모든 관계에 있어서 서로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붙들어 주도록 하려고 부름을 받았다: 즉 고용, 주거, 교육, 여가, 결혼, 가정, 교회, 정치적 권리행사 등에서 그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민족 차별의 폐지를 위하여 노력하며 그것으로 인해서 상해를 받는 자들을 위하여 봉사한다. 동료 인간을 미묘하게라도 배척하거나, 지배하거나, 그들의 후견인이 되어 있는 회중이나 개인이나,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집단은 하나님의 영을 거역하며 그들이 표명하는 신앙에 대하여 모욕을 가져다 준다.
9.45 b.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화목은 나라들 사이의 화평과 정의와 자유의 기반이 되며 정부의 모든 권력들은 이 평화와 정의와 자유를 위해 봉사하며 수호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다. 교회는 그 자체의 생활에 있어서 원수에 대한 용서를 실천하며, 국가들에 대해서는 협력과 평화의 추구를 실제 정책으로 추천하기 위해서 부름을 받았다. 이것은 분쟁의 영역들을 감소시키고 국제적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 모든 충돌선을 넘어, 아니 국가 안전의 위험을 무릅쓰고까지라도, 참신하고 책임적인 관계들을 추구하도록 요구한다. 국가들이 그들의 인력과 자원을 건설적 용도에서 돌려 인류 멸절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핵 무기, 화학 무기, 생물학적 무기들을 발전시키고 있을 때 국가들 간의 화목이야말로 특히 긴요하다. 국가들이 역사에 있어서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할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한 국가의 주권이나 어느 하나의 생활방도를 하나님의 목표와 동일시하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주권을 부인하고 자신의 소명을 배신하는 것이다.
9.46 c.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의 화목은 부요한 세계 안에 있는 노예적 궁핍이야말로 하나님의 선한 창조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해라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예수께서 자신을 궁핍한 사람이나 착취당한 사람들과 동일시하셨기 때문에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의 목표가 곧 그의 제자들의 목표이다. 궁핍이 부정한 사회 구조나, 방비책을 못 가진 자들에 대한 착취나, 국가 자원의 결핍이나, 기술적 지식의 결여나, 인구의 신속한 증가나, 그 어느 것의 산물이든지를 막론하고 교회는 이것을 간과할 수 없다. 교회는 각 사람이 자기 가족의 부양과 공통복지의 증진을 위하여 자기 역량과 소유와 기술의 결실들을 하나님이 자기에게 위탁하신 선물로 알고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교회는 보다 나은 상태에 대한 인간의 희망을 일으켜 주고 그들에게 남부럽잖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공급하는 인간 사회의 여러 세력들을 격려한다. 빈곤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경제적 사건들에 있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어느 한 사회 계급에게만 열려있거나, 자기가 베푼 자선에 대하여 사의를 기대하는 교회는 화목을 하나의 조소거리로 만들며, 하나님께 용납될 만한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9.47 d. 남자와 여자 사이의 관계는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실 때 목적하신 대인생활의 질서를 기본적으로 예증해 준다. 성관계의 무질서는 사람이 하나님과 자기 이웃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소외된 징후이다. 피임의 새 방법과 전염병 치료가 효능을 발하게 되고, 도시화 경향의 압력이 강해지고, 매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성적 상징들이 오용되고, 세계의 인구가 과잉 상태에 이르게 됨으로 인해 성의 의미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혼동은 우리 시대에 이르러 더욱 악화되었다. 하나님 가족으로서의 교회는 이런 소외 상태에서 사람을 이끌어 내어,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삶을 누리는 책임적 자유에로 인도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면 각 사람은 자기 자신의 인간성과 다른 사람의 인간성에서 기쁨을 가지며, 또 그것을 존경하게 된다;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서로 나누는 삶에 헌신하고, 민감하게 그리고 평생토록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응답하며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부모된 자들은 사랑으로 자녀를 보살피고 그들의 개성을 양육하는 은혜를 받는다. 교회가 남자들과 여자들을 인도하여 그들이 같이 사는 생활의 충분한 의의를 깨닫게 해주지 못하거나, 우리 시대의 도덕적 혼돈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베풀지 못할 때에 교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며 사람에게 거절을 당하게 된다.
섹션 B. 교회의 장비
9.48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에게 설교와 가르침, 찬양과 기도, 세례와 주의 만찬을 주시어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께 대한 섬김을 성취하는 방편으로 삼게 하셨다. 이 은사들은 언제나 남아 있지만 교회는 다른 세대와 문화에 처할 때 거기에 적합한 양식으로 그 섬김의 형태를 바꿀 수 밖에 없다.
1. 설교와 가르침
9.49 하나님께서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서 자신의 교회를 가르치시고 선교를 위하여 준비시키신다. 설교와 가르침이 성경에 충실하고 성령을 의뢰하는 가운데서 시행될 때, 그것들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그를 따르게 된다. 메시지는 각각 고유한 정황에 처한 사람들을 상대로 하고 전해진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설교와 가르침과 개인적 증언은 성경과 현대 세계인들에 대한 훈련된 연구를 필요로 한다. 공적 예배의 모든 행동은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적합한 복종으로 응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2. 찬양과 기도
9.50 교회는 찬양과 기도로써 화목의 메시지에 응답한다. 이 응답으로 교회는 그 사명에 대하여 새롭게 헌신을 다짐하며, 믿음과 복종이 깊어짐을 체험하고, 복음에 대한 공개적 증언을 한다. 하나님께 대한 송축은 창조자에 대한 피조물의 사례이다. 죄의 고백은 만민이 하나님 앞에 유죄하다는 것과 하나님의 용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시인하는 일이다. 감사는 곧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즐거워하고, 또 남의 궁핍을 위하여 주는 일을 기뻐하는 일이다. 간구와 중보의 기도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계속될 것과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실 것과 각종 형태의 압박으로부터 그들을 건져 주실 것을 위해서 하나님을 향하여 아뢰는 기도이다. 예술 특히 음악과 건축은 그들이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들 자체를 넘어서 하나님을 보게 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인 세상을 보게 할 때에 그리스도인 회중의 찬양과 기도에 이바지한다.
3. 세례
9.51 그리스도는 요한의 세례에 겸손히 복종함으로써 궁핍한 인간의 대열에 스스로 끼셨고, 성령의 힘으로 그의 화목의 사역에 들어가셨다. 그리스도인의 세례는 그리스도의 모든 백성이 동일한 성령을 받는다는 것을 표시한다. 물 세례는 죄로부터의 정결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와 같이 죽는 죽음과 그와 더불어 기쁘게 다시 살아나 새 생활을 하는 것을 표시한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날마다 죄에 대해서 죽고 의를 위해서 살도록 당부한다. 하나님께서 계약을 가지시고 그의 백성을 자기에게 매어 놓으셨는데, 이제 교회는 세례에서 그 계약의 갱신을 축하한다. 세례를 통하여 개인들은 공적으로 교회에 영접되어 교회생활과 사역에 참여하며, 교회는 그들이 그리스도인의 제자직을 감당하도록 훈련시키고 또 지지해 줄 책임을 가지게 된다. 세례받은 사람들이 유아일 때에는 그들의 부모와 더불어 회중은 그리스도인의 생활 가운데서 그들을 양육하며, 그들의 세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공개적 고백을 통하여 개인적 응답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할 특수한 임무를 가진다.
4. 주님의 만찬
9.52 주님의 만찬은 사람과 하나님의 화목과 사람들끼리의 화목을 축하하는 것이며, 그들은 구주의 식탁에서 즐겁게 같이 먹고 마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위한 그의 죽음을 기념하는 이 기념식을 자기 교회에게 주셨고, 거기에 참여함으로 사람들은 그와 더불어 또는 그에게 모여 올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교제를 가진다. 그리스도께서 지정하신 대로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주 안에 참여함으로 그들은 부활하시고 살아 계시는 주께로부터 그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은 혜택들을 받는다. 그들은 약속된 그의 재림 때에 완성하시려는 왕국을 미리 맛보며 즐거워하고, 주께서 그들을 불러서 맡기신 봉사를 위하여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주의 식탁을 떠나간다.
제 III 부 화목의 성취
9.5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구속사업은 인간 생활 전체, 곧 사회와 문화, 경제와 정치, 과학과 기술, 개인과 단체 전부를 포괄한다. 그것은 또한 죄로 말미암아 착취를 당하고 약탈을 당한 인간의 자연환경을 포함한다. 인간 생활에 대한 하나님의 목적이 그리스도의 통치하에서 성취되고, 모든 악이 그의 피조물에게서부터 사라져 버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9.54 하늘의 도시, 아버지의 집, 새 하늘과 새 땅, 혼인 잔치, 그리고 끝없는 날 등 그리스도의 통치에 대한 성경적 환상들과 형상들은 왕국의 형상에서 절정을 이룬다. 왕국은 곧 하나님의 뜻에 항거하고 그의 창조물을 망가뜨리는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개선을 표시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이미 세상에 누룩처럼 존재하며 사람들 속에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세상으로 하여금 자신의 궁극적 심판과 구속을 받도록 준비시킨다.
9.55 이 희망이 주는 긴박감을 가지고 교회는 현재의 여러 과업에 열중하며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하여 노력한다. 교회는 제한된 발전을 지상의 하나님의 왕국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낙심과 패배를 당하여도 절망하지 않는다. 교회는 꾸준한 희망을 가지고 모든 부분적 성취를 넘어서 있는 하나님의 궁극적 승리를 바라본다.
9.56 “이제 우리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힘에 의하여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도 훨씬 더 풍성하게 행하실 수 있는 그에게 교회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세 무궁토록 영광이 있을지어다. 아멘.
출처: https://www.presbyterianmission.org/wp-content/uploads/2017-Korean-BOC-electronic.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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