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김선미
예심에서 선발된 두 작품 중 학생들이 대상을 선택했다. 작가가 아름답단다. 서울 태생
이 책만큼 아이들의 심리를 글로 표현하기라 쉽지 않겠다. 환타지가 아니라 실제 일어나는 일을 글로 표현했다고 함이 더 맞는 듯싶다. 이전 2019년 “작품 살인자에게”를 어떻게 끌고 나갔는지 궁금하다. 그 외의 작품이 있나 뒤져 봤으나 안 보였다. 창원에 거주하며 44살 됨
(내용 요약)
세상에는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이 있다. 그를 내가 칭하길 비스킷이라고 한다. 비스킷이라고 한 이유는 잘 쪼개지고, 만만하게 조각나며, 그렇게 자신만의 세상에 고립된 비스킷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나는 비스킷을 소리로 인지한다. 그 소리를 인지하면 곧이어 모습이 보인다. 1-3단계가 있지만 그 단계는 수시로 변한다. 자신을 인정하는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졌다가 재건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부분은 환타지라고 하긴? 예: 24p
사건의 확장은 우리 집 윗 층 아줌마와 층간소음으로 고모 집에 갔기 때문인데 그 윗집에서 나는 울음이 비스킷과 얼켰기 때문이다.
나는 소리에 관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리 강박증,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 갑자기 세상에 던져진 신생아처럼 어리둥절한 채로 소리의 습격을 받는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기분이나 커디션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데 공사장을 지나더라도 전혀 시끄럽다고 느끼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그 것들에게 보복하고 싶어 하는 강박 행동이 있어 약물로 완치가 어렵다고 한다. -조울증이 아닌가? 이게 가능한가? -환타지는 가능하다.
위층 비스킷을 구출하기 위해 함께 하는 멤버는 어린이집 동창인 덕환이는 모든 모임에서 인싸이며 모든게 유능하다. 효진이는 어릴적에 비스킷이었는데 내가 도와줬다. 효진이는 5층 건물이 작은 사업체라고 표현할 만큼 부자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생긴 비스킷이었다. 나는 비스킷을 발견하는 자이기도 하지만 외모가 출중하다. 거기에 효진이 사촌오빠 유튜버도 발을 끼운다. 당연히 고모집이 현장이 되었다.
내가 비스킷을 도우려는 이유는 내가 비스킷이 되지 않으려는 것이고, 복수를 하는 이유도 비스킷이 되지 않으려는 거다. 병원 탈출할 때 도와준 환복 관리 여사는 나에게 말하길 “너는 비스킷을 네 자신과 동일시 해서 구하는 것이지 소리에 얽매여 비스킷을 보는게 아니다. 비스킷을 건지기 위해 복수를 하지 않으면 네 병이 나을 거야.” 라고 했다.
고모집 윗층에서 구출한 비스킷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희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를 학대한 자가 아빠이며 구속되었고, 엄마는 도망갔지만 방치한 이유로 범죄자다.
장점: 1.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인 병으로 오히려 다른 이들을 구해 내는 도구가 된다는 게 좋 다. 소리에 대해 강박감
2. 등장인물 캐릭터가 명확하다. 요즘 아이들의 이슈에 맞는 주인공이다. 인 싸이며 모든게 유능한 친구, 부자 딸, 외모가 출중한 주인공, 유튜버, 인권쪽에 일 하는 이모, 마음에 미소짓게 했던 엄마? 능력이 없는 듯 보였지만 남편을 버리지 않는다는 표현
3. 밑밥을 던지고 기만이 있어도 뒷부분에 어떻게 든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을 건 데 한번 더 언급한 부분이 특이했다.
예: 사건을 언급하고 이 일이 악연으로 이어질 줄, 그 인간이 그 사람이었다면 봐 주 지않았을 텐데... 이런 표현이 궁금증을 일으켜 뒷부분을 빨리보고 싶게 했다.
4. 비스킷이었던 도주를 도와주는 방법이 학교 밖이라서 좋았다.- 생각의 전환
단점: 1. 환타지 장르라기보다 심리라고 보여지는 요소가 참 많았다.
2. 간혹 “작가의 말이구나” 가 보인다. 중학생 정서로 나올 수가 있나 싶다.
3. 정신병원 입원과 퇴원이 이렇게 쉽나?
4. 세탁물 수거함 통로를 사용하는 걸로 읽혀 졌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거 미줄이 많았다는 표현
(인상 깊은 글)
-비스킷 단계를 서두에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그 외의 상황까지 예: 학교나 학원에서 따돌림을 당하더라도 가정에서 지지받고 힘을 얻는 다면 2단계 3단계까지 가지 않는다.
보통 환타지는 읽어가면서 그 세계관에 익숙해지는 데 이 책은 출발부터 세계관을 이해하기 좋았다.
-보노보가 비스킷의 존재를 인지한 순간, 비스킷의 윤곽이 짙어지면서 완전하게 존재가 드러났다. 허공에서 튀어나온 유령처럼 아주 불쑥- 환타지의 절정을 보여줬다. 눈에 보이는 듯하다.
-엄마가 그런 고민을 하는 줄을 몰랐다. 내가 좋은 아들이 아니니 엄마도 굳이 좋은 부모는 안되어도 되는데, 엄마가 좋은 부모가 되어 버리면 나도 좋은 아들이 되어야 할 테니 부담스러운데, 그냥 나는 엄마가 엄마여서 좋은데.
-작전 지휘자가 꼰대 로 빙의되는 건 싫은데, 봐줄 만한 어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꼰대가 되려고 해서 문제다. -어쩌다 어른이 된 내 말이 먹히지 않는다면 봐줄 만한 어른이 아니라는 말 같아서 조금 슬프다-
-비스킷은 자신으로부터 더는 도망치지 않는 것이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으면 비스킷에서 벗어난다.- 심리적으로 보임
-주변에 꼭 인싸일 필요 없다. 자신의 자존감만 있으면 된다.- 자신의 정체성
-지안(조제) 비스킷 이유가 없을 법한데 비스킷이다. 여러 형제가 있으면 희생타가 있다. 부모님들의 한계다.- 다양한 케릭터
이 책은 대체로 한 문장이나 구절이 좋다기보단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법이 좋다.
청소년기가 있었나 할 정도로 훌쩍 지나온 세월이다. 글로 이전의 나를 만나니 좋다. 읽기 모임이 좋다!- 난 지안이다
첫댓글 비스킷, 읽은지 꽤 되어 내용은 흐릿하게 날아갔지만 올려주신 글 덕분에 아, 그랬지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감사해요^^
비스킷, 설정이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실제 작품보다 샘의 분석과 이야기가 더 재밌었어요.ㅎ
저는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걸어둔 후크에 걸려 빨려 들어갈 듯 읽었는데, 사실 설정만큼 본문이 좋진 않았어요. 그래도 괜찮게 읽은 청소년 소설이었어요. 다시 보니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