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햇볕이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민우는 왜 햇볕이 되고 싶어?"
아이는 쑥스러운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습니다.
"헤헤.. 우리 할머니가요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거기는 햇볕이 없어서 춥대요.”
시장모퉁이 난전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를 아주 잠깐씩만 비추고 금방 다른곳으로 옮겨가 버리는 햇볕이 미웠다는 아이. 아이는 이 다음에 크면 햇볕이 돼서 할머니를 하루 종일 따뜻하게 비춰드릴 거라며 해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
책으로 엮어진 오래 전에 KBS에서 방영한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한 일화 속 구절입니다. 시장 모퉁이에서 나물 파는 할머니를 위해 햇볕이 되고 싶다는 민우. 민우는 참으로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짜안해집니다. 장면을 그려보면서 마치 햇살을 가득 품은 것처럼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한껏 꾸무리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수능일인 오늘 다행히 영하권의 입시 추위는 없고 흐린 날씨 속에 전국 곳곳으로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은 7도에 머무는 등 쌀쌀하게 느껴지겠다'고 뉴스는 예고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저도 민우처럼 햇볕이 되고 싶습니다. 가히 입시지옥이라 불리우는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오늘의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고생한 전국의 수험생들과 부모님 가족들을 위해 따뜻하게 비춰드릴 수있었으면 생각해봅니다.'반짝' 햇님이 웃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입실해서 시험지를 기다리고 있을 수험생들과 부모님 가족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