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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산부인과 2곳 … “수가 안 맞는다” 서비스 중단 긴급 이송 ‘119 산부인과’만 분주…구급차 내 출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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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내에서는 신생아 탄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다만 119구급차 안에서 간혹 위험스런 아기 탄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군내에 산부인과 병원 2곳이 있지만 2008년 하반기부터 분만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군의 지원정책도 없고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공약을 제시한 후보도 없다. 다른 농촌 군에 비해서 인구가 다소 늘어나고 있고 9만을 넘어 10만명을 주창하고 있는 음성군의 출산장려 정책에 배치되는 현실이다. 물론 열악한 분만시설의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다. 보건복지부 자료 분석결과 2009년 6월 현재 전국 230개 시군 중에서 분만실이 전무한 곳이 47개로 늘어나 있는 추세다. 충북도 음성군을 비롯 단양군, 증평군, 괴산군, 보은군, 영동군 등 6곳이 분만을 할 병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해 5월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강아지 분만비 보다 못한 분만 수가 현실에 산부인과 의사들은 분노한다”며 “분만실 유지를 위해서는 산부인과 특성상 마취의와 전문 간호인력 고용, 전문시설 등 인력과 자원을 24시간 운영해야하는데 지금의 수가로는 분만실 운영 자체가 어렵다.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으면 산과 전문 진료를 포기하고, 다른 분야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지금 산부인과는 붕괴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 2008년부터 분만실이 없는 군이 된 음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가능한 한 분만실 운영을 지속해 줄 것을 산부인과 병원에 요청했지만 낮은 수가와 의료사고에 대한 불안과 저출산 등의 문제로 분만실 운영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게 병원 측의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굼벵이 복지정책의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만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요란한 선거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모두 시승격 등을 운운하며 인구증가를 외치고 있는데 기초적 복지라 할 출산의료 정책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질타하고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먼저 제시하고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음성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 출동해 산부인과로 이송한 건수가 26회다. 긴급하게 응급실로 이송한 것까지 감안한다면 음성군은 ‘119 산부인과’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실태다. 지난 4월 24일 새벽에는 신고를 받은 대소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산모 노 모(22)씨가 통증과 함께 분만이 시작되자 병원 이송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자택 현장에서 분만세트를 사용, 분만을 유도해 출산을 도운 경우도 있다. 충주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는 금왕읍 무극리에 사는 임신부 이 모씨(32)는 “금왕에 있는 산부인과에 분만실이 있으면 편했을 것”이라며 “그 많은 선거 공약에 임신부들을 위한 것이 없어 의아했다”고 말하면서 출산 예정일을 1개월 앞두고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음성군 보건소(소장 홍형기)에서는 분만을 할 수 있는 병원이 1곳도 없는 현실에서 매년 산모의 산후 건강관리 및 신생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 조화롭지 않은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군 보건소는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완화를 위해 가정방문 도우미서비스를 비롯해 3개 권역별로 5회씩 순산을 위한 요가 교실 운영, 세계모유 수유 주간행사 거리캠페인,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 모유 수유클리닉 교실 운영,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모유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 임신 산전 후 건강관리 등 자연분만을 적극 교육 홍보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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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소 ~~~음성군은 모든 문화면이나 의료면에서 낙후된 것이 사실입니다....무극도 없어요 진천까지 가던지 충주로 나가야 되요...타산이 안맞아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