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수필
제목: 오늘의 행복
조상묘역 선산 돌보기 어언 50년!
중학교 다닐 때부터 집안 형님들 따라 금초를 다녔다.
조상님이 물려주신 종중 임야에 리기다 아카시아 잡목을 모두 잘라내고 20여년째 스잣, 자작, 전, 벗, 느티, 금강소나무 심고 밤,대추나무 심어 제물로 준비하고 무궁화, 복숭아, 매화, 체키화, 금계화, 금송화, 나팔꽃, 등 등 꽃도 심고 전국의 돌멩이를 여행다닐적 마다 조금씩 주어다 축대와 돌담을 쌓아 화단을 만들고 있다.
고려말 만고충신 문충공 포은의 후손들이 조상묘역 20여기 벌초를 위하여 용인에서 서울에서 원주에서 종원 10여명이 년례 행사인 벌초에 동원되었다.
날이 밝기도 전 새벽에 오는 종원을 비롯하여 벌초가 끝난 오후에 와서 과일상자를 전달하는 종원 오는 것만도 고맙고 맑고 높은 가을하늘 아래 무궁화가 만발하고 나팔꽃,금송화가 예쁜 가을날에 벌초는 종원들 간에 소통과 대화의 시간이고 단합의 시간이다.
영일정씨 항렬 敎 자 32世들만 소집되는 벌초에 광교, 명교, 순교, 용교, 성교, 소수의 병력이 손 발 맞추어 예초기 3대를 교대로 강행을 하고 땀을 흘리고 나서 고등어 두부구이 식당에서 먹는 잣 막걸리는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보약중에 보약이다.
갈퀴 병력으로 따라 간 나는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는데 정성을 다하고 가꾸었다.
미포장된 농로에 잡초가 무성한 50여 미터 양쪽을 예초기 병력을 동원시켜 풀을 깎고
종원들이 오후에 모두 돌아 간 후 저녁그늘이 시원한 농로에 항상 위험요인이 되는 급커브 시야를 가리는 붉, 뽕, 참나무 잡목과 늘어진 칡넝쿨, 잡초들을 깔끔하게 두 시간 작업을 하고 나니 어둠이 깔려 온다.
각종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데 벌초행사에 왕벌 피해도 없었고 예초기 사고도 없이 잘 끝나서 보람 만족이고 행복 만점이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다가오는 추석명절에 큰가람으로 성묘 오는 종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시야를 가리는 커브길 충돌사고를 예방하고자 10여년째 잡초를 깍고 추석을 기다리는 농부에 손길은 항상 바쁘다.
날이 밝아온다. 어서 나가 풀도 뽑고 알밤도 줍고 밤나무 주변청소와 배수로 풀도 깍아야 한다. 함석지붕 창고에 알범 떨어지는 소리가 나를 부른다. 큰가람 원장님 빨리 나오라고 알밤이 또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어서 나가 봐야지! 끝.
2017.09.17. 05시(일요일) 화촌면 굴운로 75번길 174-6 큰가람농원 대표
2017 홍천군장애인복지관 마당쇠 근무중 홍천군자율방재단원 가산 정 연 규
첫댓글 풋호박을 아침에 따야 신선도가 좋다고 하네유...밤도 줍고 호박도 썰어 널어야 하는데 오늘도 바쁜 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