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쇄기
제가 사는 강화는 이상하게 굵은 나무는 가져가고 잔가지는 가져 가지 않아 지난 2월에 간벌한 잣나무숲에 잔가지만 흉악하게 쌓여 있습니다. 파쇄기를 사서 톱밥으로 만들려 하는 데 문제는 한번도 써보기는 커녕 보지도 못한 파쇄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하던중 naver 중고나라에서 파쇄기를 조회하니 경기 파주에 중고 공구를 파는 사람이 올린것중에 파쇄기가 있었습니다. 마침 비가 와서 한번 보기로 했습니다. 한눈에도 별로 사용감이 없는 것 같아 바로 구입 했습니다. (80만원 MTD사 465E)
가지고 와서 동작 시키니 소형 엔진과는 달리 중후한 엔진음에 나무 굵기에 따라 쵸크 밸브를 제어해서 출력을 조정하는 멋진 기능이 들어 있었습니다. 작업량은 약 1 입방미터의 잔가지를 처리 하는 데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인터넷으로 조회하니 210만원에 인터넷 판매가 되고 있는 기종으로 부품도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좋았습니다. (꼭 새거만 고집 할 일이 아닌듯)
2. 콤바인
일반적으로 벼를 추수 할 때 사용하는 기계가 콤바인 입니다. 이 기계는 고무로된 무한 괘도가 실려 있어 약 10년 이상된 기종들은 콤바인 고유의 기능(벼 베고 탈곡하고 등등)을 제거하고 험지(산, 갯벌)나 밭같은 곳에서 운반차로 개조해 씁니다. 저는 산에서 작업하고 길도 없어 작업로를 신청해서 허가 받고 만들기 때문에 일반 농기계를 운용하기에 열악한 환경입니다. 경운기는 무섭고 운반차(약 1200만원~3500만원)는 비싸고 고민중 지난 겨울에 지인이 나무가 필요하다고 하여 잘라가라고 했더니 콤바인을 개조한 운반차를 가져와 작업하는데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월 강화 읍내 농기계 대리점을 방묺하니 약 10년 이상된것으로 25~35마력이 약 150~200만원선 이었습니다. 주저하다 시간이 가고 지난 10월 다시 가보니 54마력(국제 KC575) 짜리가 150만원 이라고 합니다. 얼른 계약하고 11월 8일 장비를 받았습니다.
운전법은 너무나 간단해서 불과 1분만에 배웠는데, 운반차로 쓰기 위한 짐칸은 제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운 좋게 정비메뉴얼을 같이 구할 수 있어서 전기 회로 부분과 유압회로 부분을 보고 있습니다. 짐칸 설계는 친구가 하고요. 감사하게도 유압 부분은 모두 동작하고 전기 부분만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하나 고쳐 볼려 합니다. 유압과 전기부분에 관심이 있는 것은 이 콤바인에 유압 윈치를 달려고 하기 때문 입니다. 가능하면 고압분무기도 달려 합니다. 엔진이나 모타가 없는 실린더 헤드만 있으면 콤바인에 동력을 내는 폴리가 여러군데 있기 때문 입니다. 거기에 욕심을 더부리면 에어 컴프레셔도 하나 했으면 하는 데 먼훗날 이야기 입니다.
3. 유압윈치
저는 산에서 나무를 잘라 길을 내거나 밭을 만들어야 하는 데, 잣나무는 수고가 약 15m정도면 100Kg 전후로 애쓰면 움직일수 잇는 데 비해 참나무는 그보다 수배 더무거운 것 같습니다. 작업 효율을 위해 RV에 사용하는 윈치를 생각하고 있었는 데 중고 카페에서 유압 윈치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위에서 말한 콤바인도 유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16만원, 몇 년된건지는 하느님만 아시는)
구입해서 친구 도움으로 완전 분해 청소를 했습니다. 상당기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동작에는 지장이 없어 보입니다. 말할 놈의 날씨때문에 페인팅도 못하고 녹만 슬고 있습니다. 케이블 강도만 좋으면 파워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4. 엔진톱
약 3년전에 존스레드(허스크바나와 같은 회사, 같은 물건을 이름만 다르게 팜) 2147 을 구입 했습니다. 지난 여름 태풍에 쓰러진 나무로 판재를 만들기 위해, 아답터를 빌려 판재를 만들다가 체인에 오일이 흐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친구와 오버홀(분해 소지) 하였습니다. (yoytube에서 chainsaw, maintenance를 키워드로 찾아 보고 배웠습니다.) 생각 보다 쉽고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모델은 출력이 약 5마력 정도로 나무를 효율적으로 베기에는 출력이 작은 것 같아 좀더 큰 모델을 사기로 했습니다. 오버홀 경험을 살려 적당한 중고를 고쳐 쓰면 좋을 것 같아 찾아 보았습니다. 거의 새거 같은 것도 잇어 예약 했으나 불발되고 마지막으로 위에 파쇄기 사러가서 보니 중고 엔진톱 들이 있어 보았습니다. 엔진톱으로 유명한 회사는 허스크바나와 스틸이ㅏ는 회사가 있고 지난 겨울 우리산 간벌할 때 작업하시는 분들은 모두 스틸을 사용하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가게에 있던것을 보니 모델명이 이상해서 확인 했더니 1980년대 말에 단종된 것을 요새 동급의 새거 값에 일정부분 할인해서 팔고 있어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름신의 도움으로 질렀습니다. (372XP 94만원)
새물건 받고나니 아 돈은 좋은 것이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결한 구조 근데 먼저꺼 보다 무거워서 걱정입니다. 한번도 엔진 톱으로 사고 나지 않았으니 이번것도 사고 없이 오래 같이 지냈으면 합니다.
이상 넉두리 였습니다.
첫댓글 사진좀 보고싶네요~ㅎ
임야 관련 글을 비롯하여 많은 정보 잘 읽고있습니다.(흠.. 님은 차-암... 글을 감칠맛나게 쓰십니다. 읽다보면 글에 빠져듭니다.)
유압윈치 이야기는 다른 취미 카페에서 들어봣는데 힘이 장사라 하더군요.. 콤바인이 그렇게 재활용되는군요... 뭔가 스릴넘치는 모험소설을 읽는 기분입니다... 계속 성공해나가시길 빌게요~~~
저두 사진좀 보여주세요, 궁금합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잘 해나가시네요.
파쇄기로 만든 우드칩을 잘 분해시켜서 훌륭한 유기농으로 발전하십시요.
목질세포벽을 이루는 리그닌은 분해에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천천히 체계있게 접근하시면 되곘습니다.
좋은 발전에 응원을 보냅니다.
강화도 임야개척기(?)부터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잘 준비 해나가시는것 같습니다,,저도 2년전부터 임야를 개간해서
농장을 계획하다 목장용지를 구입해서 하나하나 준비중입니다,,,자꾸 들어가기만하는 물먹는 하마같습니다,,ㅋㅋ
잔가지 파쇄기...사용해 보니 어떤가요?
저두 매실나무 전지후 잔가지 파쇄기를 이용할려고 하는데 잔가지 파쇄기보단 큰 기계를 이용하라고 하던데...
이용후기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