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당에 올해 견진성사를 신청하여 교리를 시작한 분이 모두 25명입니다. 그분들께서 신앙 안에서 잘 성장하시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견진교리를 가르치면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성령칠은과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가르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 알고 계시지만 성령칠은과 성령의 아홉 가지를 다시 확인해 봅시다.
성령칠은은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결하지 않고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심판하지 않으리라." (이사 11,1-3)라는 말씀에 따른 것으로, 1) 슬기 (지혜), 2) 통찰(깨달음), 3) 의견(일깨움), 4) 굳셈 (용기), 5) 지식 (앎), 6, 공경 (받듬), 7) 하느님 경외 (두려워 함)입니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오늘 독서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1) 사랑, 2) 기쁨, 3) 평화, 4) 인내, 5) 호의, 6) 선의, 7) 성실, 8) 온유, 9) 절제입니다.(갈라 5,22-23) 이는 육의 욕망에 따라서 얻게 되는 악의 열매인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등과 반대되는 것들입니다. 성령으로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긍정과 부정의 결과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성령칠은 끊임없이 구해야 하는 은총입니다. 그리고 이 은총으로 살게 되면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적으로 풍요한 열매가 열립니다. 우리는 성령강림대축일에 성당에서 "성령뽑기"를 합니다. 칠은과 열매 중의 하나씩을 종이에 써 놓고 1년을 그런 지향으로 살도록 권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어떤 것을 뽑으셨는지요? 그리고 지금 그 지향으로 기도하고 실천하고 계신지요? 저도 잘 뽑아서 성경사이에 두었는데, 지식과 온유였습니다. 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의식하고 지냅니다. 특히 온유함이 그렇습니다.
오늘도 성령의 은총 안에서 잘 지내시고, 갈라티아서를 마지막으로 독서로 읽는 날이니 늦지 말고 한 번씩 묵상하며 정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성령칠은에 대하여 새롭게 묵상하며 풍요로운 열매가 열리도록
기도 드립니다,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