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낸 개그맨/김미희
엄마 생일인데
술 취해 늦게 퇴근한 아빠
엄마가 단단히 뿔났어요
다음날 아빠가 애씁니다
엄마 앞에서
원숭이 표정도 짓고
개그맨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노래도 불렀습니다
풋,
굳은 표정의 엄마 입에서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빠는 성공을 확신하며 계속 흔들었습니다
피식 피식 피식 피식
확 타고 나가려던
뿔난 엄마 자동차 바퀴 네 개
바람 빠져 주저앉았습니다
엄마는 집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동시먹는달팽이 2023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