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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보험가입고객들의 보장성 보험료를 5~10%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는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보험사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올해초 자동차보험료 약 3%, 실손보험 보험료가 약20% 인상된 데 이어 가계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주변의 보험설계사들이나 마케터들이 보험가입을 종용하고 있어 서둘러 가입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험사의 절판마케팅에 쫓겨 서둘러 보험을 가입해야 할까? 보험은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하지만 필요이상의 중복가입과 부담스러운 보험료는 자산을 모으고 불려나가는데 큰 방해요소 중 하나이다.
현명하게 보험을 가입하고 운영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험가입과 운영의 원칙을 함께 살펴보자.
# 생명보험 + 손해보험이 최고의 조합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나뉘어 집니다. 생명보험은“인(人)보험”으로 사망보험금을 기본으로 하고, 손해보험은 “물(物)보험”으로 사물에 대한 보상을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제3보험”이라고 하는 의료보험(진단,수술,입원 등)이 추가된 형태로 보험상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보장하는 영역과 용도가 달라 서로 보완이 필요하고 이러한 보장영역의 차이로 인해 함께 운영하는 것이 분쟁의 원인이 되는 보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실비를 보상하는 실손보상은 특약의 형태로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모두 취급하고 있으니 실손보상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사망보험금을 지급을 전제로 하는 종신보험의 경우 주계약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의 규모를 늘리면 보험료부담이 커진다. 예를들어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기 위해 매월 20만원씩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면 주계약을 최소화하고 특정기간까지만 보장을 받는 정기보험(특약)을 가입하고 납입기간을 최대로 늘리면 보험료를 절반수준으로 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보장기간, 보장금액, 보장범위를 따져야
매월 10만원씩 20년간 납입하는 보험에 가입하였다고 하면 총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는 무려 2,400만원으로 중형차 한대의 가격과 맞먹는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금융상품인 보험을 가입하면서도 꼼꼼하게 내용을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게 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험의 보장기간, 보장금액, 보장범위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첫 번째는 보장기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보장기간이란 보험혜택을 받는 기간으로 통상 가입기간이라고 하며 보험료 납입기간과는 개념이 다르니 유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보장기간은 길수록 좋다. 죽을 때까지 보장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재 보험기간은 80세가 대부분이고 실손 의료비의 경우 100세까지 보장을 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암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암 진단비용으로 1억원을 보장해주는데 보장기간이 10년이라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 차라리 3,000만원을 80세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이 더 효용성이 높은 것이다. 이처럼 보장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보장기간이 짧다면 리모델링을 고려해봐야 한다.
두 번째는 보장금액을 살펴보아야 한다. 보험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유사시 보험으로 비용을 모두 해결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보험의 보장금액이 적어 내 돈이 추가적으로 지출되어야 한다면 보험으로서의 효용이 떨어진다.
따라서 보장금액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실손 의료보험을 구입한 경우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치료비는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지만 치료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보전 받기가 어려우며 병실차액과 자기부담금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개인사업을 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부가가치 직업군의 경우는 하루의 휴직이 바로 소득에 연결되므로 소득을 보존해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소득보상보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일반화되지 않아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을 통해 지급받게 되는 보험금으로 일부 충당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필요한 암의 경우 6,000만원, 주요성인병의 경우 3,000만원, 수술비2~300만원, 입원비 3~5만원정도에 실손 의료비5,000만원 정도면 적당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장의 범위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 보장의 범위에 관한 부분인데요 금융회사에서 전화로 저렴한 상해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한두 번쯤은 받아보았을 것이다.
대개의 내용은 휴일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사고로 사망 시 2억원을 지급하는데 월1,000원만 납입하면 된다는 식인데 언듯 듣기에는 2억이나 주는데 월1,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나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조건을 보면 국내에서 휴일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나서 사망을 해야만 지급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조건을 한꺼번에 충족해야만 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돈 낭비인 것이다.
단서조항이 적은 보험일수록 보장범위가 넓어진다. 건강보험의 경우 8대질병 12대수술시 수술비를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한다면 나열된 수술과 질병을 보고 보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열된 질병이나 수술 이외에는 보장을 해주지 않거나 턱없이 적은 금액만 보장을 받게 된다는 말인 것이다.
# 갱신형 VS 비갱신형, 비갱신형이 유리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 중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갱신의 여부입니다. 갱신형보험이란 1년/ 3년/ 5년주기로 보장기간과 보험료가 갱신되는 형태의 보험을 말하는데 당장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갱신시 위험율의 변화에 따라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가계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고 갱신의 권리를 보험회사가 가지고 있어 갱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갱신연령이 만기와 주기가 맞아야만 만기까지 갱신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80세 만기 5년갱신형 보험의 경우 만기 전 갱신연령이 75세가 되어야만 5년더 갱신되어 80세에 만기가 되지만 74세의 경우 79세까지만 보장되고 76세의 경우는 갱신 시 80세가 넘어가므로 더 이상 갱신이 되지 않아 76세가 만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입 시 만기까지 갱신 없이 보장되는 형태의 보험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갱신형상품은 보험사에 유리한 형태로 이번 보험료 인상처럼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나 위험율 인상 등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기에 좋기 때문이다. 의료비를 실비로 보상하는 실손 보험의 경우도 매년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갱신기간이 짧아져 매년 갱신되는 형태로 바뀌었다.
# 번거롭더라도 기본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보험은 하루라도 나이가 어릴 때 가입하는 것이 저렴한 보험료로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이런 이유로 본인도 모르게 부모님이 가입해 주시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렇다 보니 본인이 가입한 상품의 내용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보상 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분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가입 시는 절차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본인이 직접 서명을 하고 가입영수증(청약서부본)과 약관, 상품설명서 등을 반드시 수령해야만 분쟁이 발생할 때나 보장을 받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 의료비상승도 고려해야
2012년 발표된 보건산업진흥원의 `생애의료비 분포 추정 및 한ㆍ일 특성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자9,589만원, 여자 1억1,430만원(2010년 가치기준)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특히, 65세 이후에서 차지하는 생애의료비는 남자의 경우 47.2%(4526만원), 여자는 51.2%(5853만원)를 지출해 65세 전후로 의료비의 절반이 지출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여자가 남자보다 고령에 의료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남녀 기대수명 차이 때문으로, 남자의 생명표를 여자의 생명표로 대체하여 남자의 생애의료비를 보정한 결과 우리나라 남자의 1인당 생애의료비는 1억1759만원으로 여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5~2010년간 우리나라 총 진료비는 1.76배 증가했으며, 동기간 65세이상 노인진료비는 2.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체 진료비중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배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전체 의료비의 절반이상이 필요한 65세 이후에 실질적으로 충분한 의료비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현재 의료비가 충분하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50대 이후 발병률이 높아져 주변에서 의료비부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서야 서둘러 암보험이나 건강보험 등을 추가로 가입하겠다고 문의를 많이 해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시점이 되면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거나 투병경력 등으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보험가입이 어렵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처음가입 할 때나 건강할 때 의료비가 집중되는 시점인 60세 이후에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해 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지금은 보장금액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지만 실질적인 의료비가 많이 필요한 시점인 60세 이후가 되면 물가상승률 3%만 적용해도 20년 후엔 돈의 가치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물가상승률(의료비상승률)을 반영하여 의료비가 많이 필요한 시점에 충분한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보험료 상승 없이 의료비가 2배로 늘어나는 Life Cycle(생애주기)형태의 보험을 준비해 놓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
지금 보험증권을 꺼내 60세 이후의 의료비가 어느 정도 준비되어있는지 점검해 보고 보험료가 인상 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좋겠다.
이상으로 보험료 인상전 확인해야 할 보험가입 요령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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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어요
4월달에 인상된다고 들었는데
3월안에 해야할듯여~
그러게여.. 계속 보험료가 올라서 일찍하는게 이득인듯여..
아.... 왠지 몇개는 잘못 가입한듯 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