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친구

🎀어느 날, 인천의 한 택시기사가  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 택시 기사의 하루는 평생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 여느 때와 같이 콜을 받고 해당 주소로 가서 경적을 울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한 번 경적을 울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는 약간 짜증이나서 포기하고 차를 돌릴까 하다가 일단 대문앞 으로 가서 다시 불러 보기로 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노쇠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시간이 꽤 지나 문이 열렸고 90 이상 되어 보이시는 작고 연로하신 할머니 한 분이 문가에 서 계셨습니다. 손에는 조금은 큰 여행 가방을 들고 계셨고 문이 조금 열려있어 집안이 보였는데 집안 에는 사람 산 흔적을 싹 지워 버린듯 가구 하나 없고 무엇인지 모를것이 몇개만 하얀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휑한 벽에도 아무 것도  걸려있지 않았고 단지 사진과 기념품이 가득한 상자 하나만 구석에 놓여 있었습니다. "기사 양반!!! 내 여행 가방 좀 차로 옮겨 줄래요? 부탁해요!!!" 할머니의 요청대로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할머니에게 돌아가 천천히 차 까지 부축해 드렸더니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니에요... 나이드신  고객님은 제 부모님 처럼 모시는게 당연하지요!” "굉장히 친절 하시네요!" 할머니는 택시에 탄 뒤 목적지 를 알려주며 시내를 가로 질러가지 말고 외곽으로 돌아서 가달라고 하셨습니다. "음!......그럼 목적지 까지 가는데 시내를 통과하지 않으면 많이 돌아가게 될텐데 괜찮으세요?" 할머니는 기사님 만 괜찮다면 급할 게 없으니 멀리 돌아가도 된다고 말씀 하시면서 한 말씀 덧붙이셨습니다. "저는 지금 요양원에 들어가는 길이랍니다. 사람들이 마지막에 죽으러 가는 곳이지요!"~ 할머니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이어 가셨습니다. "의사가 말하길~~ 저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네요 길어야 한 3개월 정도~~!" "저에게는 딸하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모두 미국 영주권을 얻어서 미국에서 잘살고 있지요. 그래서 바쁘기도 하고 올수가 없어서 여기 사람들을 시켜서 살던집도 처분하고 요양원도 예약을 해주었답니다." "참 착한 애들 이지요" 그 말을 듣는순간 저는 재빨리 미터기를 꺼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들어가면 죽기전에 다시는 못나올것이고 또 애들도 볼수 없을거 같고 죽을 날도 얼마 안남아서 막바로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답니다. 그래서 멀리 멀리 돌아가 달라고 한거구요" "할머니 그러면 어디 가 보고 싶은 곳 있으세요? 어디든지 제가 모시고 갈께요." 그래서 저는 그 후 대여섯 시간 이상을 할머니와 함께 시내 여러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분이 젊은 시절 일했던 건물을 비롯해 남편과 결혼했던 성당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이제는 고인이 된 남편과 젊은시절 함께 살았던 예전 연립주택 등... 한평생 살면서 할머니의 숨결이 묻어 있고 인연이 있었던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할머니는 그리움 가득한 그윽한 얼굴로 하염없이 바라보시기도 하고 때로는 바라보시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하셨습니다. 해가 어스름히 넘어갈 즈음 "이제는 됐어요  고맙습니다 피곤하네요! 이제 목적지로 가주세요!" 그래도 저는 마침 낙조가 지는 시간 인지라 할머니랑 같이  월미도 앞바다에 석양을 보러갔습니다 할머니는 붉게 타듯이  노을이 진 아름다운 석양을 처음 보는듯 넋을 놓고 바라보시다 끝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마지막으로 이멋진 노을을 가슴에 담고 갑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는 말없이 한참을 더 구경한후 목적지로 갔습니다. 도착한 요양원은 생각보다 작고 초라했고~ 차를 세우고 있으려니 두 명의 간호사가 나와서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웠습니다. 나는 트렁크 속에 두었던 여행 가방을 꺼내 들었습니다. "요금이 얼마죠?" 할머니는 핸드백을 열며 제게 물었습니다. "아닙니다 오늘은 무료 입니다. 제 작은 선물로 생각해 주십시요!" "그래도 그게 아니지요! 영업은 영업 인데요.!" "승객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있을테니까 걱정하지마셔요." 괜찮습니다!  제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나는 할머니를 꼬옥 안아드렸고, 할머니 역시 절 꽉 껴안았습니다. "이 늙은이의  마지막 가는길에 멋진 추억 여행을 만들어 주어서 너무 감사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늘나라 갈때까지 행복하게 기억 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할머니가 건물로 들어가는걸 끝까지 보고서야 택시를 끌고 요양원을 나왔습니다. 저는 밤늦게 까지 영업을 안하고 차를 몰고 이리저리 돌고 돌아 다녔습니다.  누구 하고 만나거나 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날 밤 일은 제가 인생을 살아오며 해온 일들 중에서 가장 뜻깊은 일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삶 속에서 우리는 크고 화려한 것과 매 순간 탐욕에 만 집중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순간은 조용하고도 또 사소 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그런 순간 순간들을 맞이하면 어떨까요? 진지하게 말입니다... 내일은 정말 소소 하면서도 중요한 무언가가~~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잘 사는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봅니다. 당신은 지금 얼마나 바쁘고 우아하고 즐겁게 살고 있나요? 바쁘다는 이유로 욕심 때문에 정말 인생의 소중한 의미를 잃어 버리고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읽어보고 공감이 가는 내용의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