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당뇨·뇌졸중 기타 건강문제 발병률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가지 신진대사·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증후군)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 신드롬이라고도 부른다. 심장병, 당뇨, 뇌졸중 기타 건강문제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요인들을 묶어 말하는 것이다.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의 위험요소를 갖게 하는 과체중, 비만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가 영양분을 섭취하면 적절하게 인체 에너지로 사용되고, 불필요한 것은 배설되는 것을 신진대사라고 한다.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이러한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중 대사증후군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만들어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어떻게 진단하나? 대사 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동양인 기준으로 다음에 나열된 것들 중 세 가지 이상을 갖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복부비만, 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0㎝ 이상
- TG중성지방 150㎎/dL이상
- HDL 고밀도 콜레스테롤 : 남성 40㎎/dL, 여성50㎎/dL
- 공복혈당 : 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 혈압 : 수축기 130mHg 이상 또는 이완기 85㎎/dL 이상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기간 중 3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가운데 1개 이상 보유자는 남자 79.7%, 여자 67.8%, 남녀평균 73.7%가 대사증후군 구성요소를 1개 이상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통계결과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누가 가지고 있나?
위에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였을 때 미국에서는 성인들 중 34%가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30대 중 15~20%, 40세 이상의 30~40%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2010년도에는 30세 이상 국민들 중 73%가 갖고 있다고 한다. 비만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대사증후군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당뇨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2형 당뇨 외에도 비만, 심혈관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만성 신장질환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질환들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전부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어떤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만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식습관,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운동부족, 시차 적응 실패 혹은 밤에 잠을 자지 않는 습관 등 시간에 맞춰 생활하지 않는 습관, 과도한 음주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복부비만에 있다고 한다. 복부비만이 원인의 뿌리에 있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병태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질환군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추정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감소하여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더욱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다.
복강 내의 내장지방은 대사적으로 매우 활발하여, 아주 여러 가지 물질들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혈압을 올리고,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하여 고인슐린혈증, 인슐린저항성 및 혈당 상승을 초래함으로써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고, 혈관 내 염증이나 응고를 유도하여 동맥경화를 촉발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이렇게 유발된 고혈압, 당뇨병 및 고인슐린혈증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증상과 경과 및 합병증은?
대개 복부비만이 특징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및 합병증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허혈성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및 이에 의한 사망률이 약 4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이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5배 가까이 증가하며, 그 외에도 지방간 및 폐쇄성 수면 무호흡과 연관성이 깊고, 각종 암에 의한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나?
현재까지 대사증후군에 대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 조절 및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들은 말 그대로 생활 습관병에 해당되는 것들이므로, 평소 균형 잡힌 식사 및 규칙적인 운동을 기본으로 하여, 금연, 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대사증후군을 치료하고, 관련된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잘 먹기
: 통곡물, 과일, 야채, 살코기, 생선, 저지방 혹은 무지방 음식을 먹고, 가공식품, 경화유가 첨가된 오일이나 짜고 단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기
: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걷기운동으로 시작해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심장에 해를 주지 않는 선을 찾으려면 운동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체중감량
: 체중 감량을 성공적으로 해내서 정상 체중을 유지하게 되면 심장병 발병률이 내려간다.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칼로리가 필요한지, 음식으로 얼마를 섭취하고 운동으로 얼마나 태우는지 알아야 한다.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와 건강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
약물 복용(필요한 경우)
: 생활 패턴 변화만으로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증상을 제어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주치의사의 안내대로 조심스럽게 따라가면 장기적으로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과체중 혹은 배가 나왔는데 인슐린 저항성이나 대사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혼자서 건강식을 찾아 먹고 운동을 좀 더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큰 문제로 발전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심장, 혈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의를 찾아 혈관검사를 받아보면,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서 체중을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고지혈증, 고혈압 및 혈당상태가 생활습관 개선 후에도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각각의 질환에 대하여는 치료원칙에 따라서 적절한 투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투약을 받기 시작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만, 충분한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건강상태가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현대의학에서 검증된 투약을 받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강향 기자. / 일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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