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 고문 및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3.10.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은 12일 '12월 창준위(창당준비위원회) 발족설'에 대해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안 의원 측이 신당 창당 로드맵을 마련, 10~11월 수도권과 영호남 등 지역별 기획·실행위원회 인선을 마치고 12월 창당 선언 및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1월 당명을 정함과 동시에 당헌 및 강령 등을 마련하는 작업을 구체화 한 뒤 2~3월 전·현직 중랑급 영입 인사 명단 발표와 함께 창당을 공식화 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해 4월께 선거에 출마할 공천자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창당 일정이나 시기 등 창당 계획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전혀 나온 게 없다"며 "내부에서 누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계획이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측 공보 역할을 맡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그 시기를 역산해 12월 창준위 발족 등 신당 로드맵이 (추측으로) 나온 게 아닌가 한다"며 "그러나 시기에 대해선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측 핵심 관계자도 "12월에 창준위를 발족한다는 것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 시기를 역산해 (추측)하는 얘기"라며 "아직은 단정적으로 창당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포구 공덕동에 마련된 '내일'이 신당의 예비당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내일은 정책을 만드는 기구에 불과하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안 의원측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송호창 의원은 1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10월 재보선 화성갑 지역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안 의원간 연대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다만 "독자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기도 전에 연대를 한다거나 선거 때 단일화를 하는 식으로 성급하게 나가게 되면 오히려 각자가 발전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내일'은 지난달 29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지역기반을 다질 조직책인 실행위원 68명(광주·전남 43명, 전북 25명)과 지난 대선캠프 시절부터 안 의원과 함께 해 온 인물들로 구성된 자문(23명)·기획(38명)위원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