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한잔하자고 하여 반주를 한 잔하고 명리공부를 하려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얼마전 귀인께서 보내주신 책을 하나 펼치면서 음악을 트니 혁오의 Tomboy이란 노래가 흘려 나오네요.이전에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 오늘따라 유독히 가사가....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 그래서 그런 건가 늘 어렵다니까.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나는 사랑을 응원해.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
노래 가시처럼,
어린시절엔 엄마의 과분한 사랑이 늘 어색했는지 뭔지, 물끄러미 처다보시는 엄마의 시선을 느끼게 되면 "왜 그렇게 쳐다봐?" 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던 제가, 이제는 제 딸아이를 지루한지도 모르고 계속 보게 되면서 그 시절 엄마의 마음을 참 몰랐었구나를 느끼고., 젊은 시절, 지내 온 나이는 보이지 않고 마냥 청춘이라만 생각하고 그 청춘이 꺼져가고 있는 줄은 몰랐던 것은 아니었는지... 이런 생각에 막 슬퍼지기도 하고...
제가 이 노래의 가사를 전부 다 잘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상자가 그렇게 느끼고 공감했다면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아~ 줸장. 소주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검수없이 그냥 올립니다. 실수가 있어도 난 몰랑.
천인지 카페 모든 선생님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https://youtu.be/pC6tPEaAiYU?si=2Ye4wrM8xr4m3viL
첫댓글 오늘 교대 앞에서 사주쟁이들과 하루종일 사주얘기로 목이 다 쉬어버린 불금 저녁.
신분당선 귀가길에 몇 자 적습니다.
닉스님. 매일 소주 한잔 하시고 까페와서 주정하시면 넘 좋겠네요. 닉스님의 공부주정은 매일 환영합니다.
소주와 사주의 콜라보를 응원할께요~
ㅎㅎ~ 이제 보니 조금 부끄럽사옵니다.
어제는 바빠서 못 읽고, 오늘에서야 읽어봅니다. 저는 자식도 없는데, 닉스님 글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도는 건 왜인지.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 싶구만요. "세상에 다른 건 다 버리고 지우고 잊어버려도 절대 지울 수도, 없앨 수도 없는 게 바로 부모 자식간이다" 라고 한 창광 선생님의 말씀도 생각나고요. 진짜 새끼가 뭔지...! 개님새끼를 키우는 사람으로 조금 공감되는 거 같기도 하고...
"개새끼는 말 안 들으면 10년만 기다리면 되잖아... 사람 새끼가 말 안 듣기 시작하면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내가 먼저 죽으니 실패!" - 남편님 말씀... 오늘따라 횡설수설입니다. 닉스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한 생명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은 진배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클티님.
어머~ 닉스님 감성에 취한 날이셨군요~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우리 엄마의 사랑은 정말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걸 닉스님 글 보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네요. 우리 엄니가 보고싶구만요. 엄니~! 엄마~! 엄마 보고 싶당.
꺼져가는 청춘… 을 며칠째 실감해보며..
이제 갱년기가 오나? 싶은 묘한 때..
요세 밤 9시쯤 넘어가면 글자가 겹쳐보여 핸펀으로 글읽기륵 자제하다가 간만에 까페 들어와 글읽으며 눈물 그렁해봅니다
혁오노래 좋아하는데.. 덕분에 또 들어봅니다
우리네 40대 후반들에게…화목하지만 맬랑꼬리한 밤이… 아마 이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