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이 집에서 40년만에 하는거라오
거실 에어컨은 1990년 제조한 금성에어컨이고..ㅋㅋ
전자렌지도 한 20년 된거고
통돌이 세탁기도 13년?
딤채는 그...리콜 말나온모델. 이사가면 버린다고 버티고 있고요..
동시에 가전들 잘 돌아가다 삐그덕거리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쇙 의자도 14년된 듀오백..
침대는 27년된 흙침대..
싱글보다 폭이좁소 ㅜㅜㅋ
침대는 이번에 장수돌침대 ㅋㅋㅋ 아울렛 가보기로했소.
의자는 사실 걍 별생각없이 들고가려다 바꿔보고싶어서 허먼밀러 검색했는데 궁금해서 꿈에나올지경..
지금 세탁기에서 드르르르르르륵 굉장한 소리가 나는중이오;; 한달만 더 버텨줄래? ㅠㅠㅠㅠㅠㅠ
1990년 에어컨은 멀티탭 스위치 켜도 가끔 전원 안들어오는 경우가 생기는구랴. 근데 나중에 산 벽걸이들보다 훨씬 잘 버텨줬소. 이거 버리고 가는데 제일 아깝숴 ㅠㅠ
식탁도...한 30년 넘은거같은데 다리 기둥부분 가죽이 삭아서 냥햏 놀라고 밧줄같은걸로 감아놓고 스크래처로 쓰고 있소 ㅋㅋ
새삼 하나하나 둘러보니 오래살긴했구나 싶네요.
쇙 어릴때 사촌오빠가 선물이라고 밍키 보석함 분홍 플라스틱으로 된거 줘서 거기에 구슬치기 하던거 청구슬들 보관하고 있었는데 지금 어느 지층에 잠들어있는지 모르겠소ㅋㅋ
수학정석이나 성문영어 쌓아놓은 그 어디쯤에 있을지도.
초딩때 풀던 문제은행 담겨오던 주머니도 있더오 ㅋㅋㅋㅋㅋㅋ
정말 모든 추억이 다 묻어있는 집인데 엄마아들 빚갚아준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생각하면 우울해지지만, 이사가는 곳도 정붙여서 살면 내동네가 되겠지라.
이사가는 집은 초딩 아이 둘이 사는 집인데 애기들 기운받아 아빠햏도 좀 건강해지시면 좋겠고요.
지난 2년 너무너무 집에 건강 돈 다 힘들었던터라 이 이사로 다 털어버리고 남은 생 무탈하게 살았으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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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방
쇙네 이사날이 잡혔더닝 집안 가전이 맛이가기 시작하오 ㅋㅋ
집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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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9 14:0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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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몽글몽글한 마음으로 글 읽어 내려왔소
햏 이사가는 집에서 행복한 추억 쌓으시며 좋은 일 있으시기만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