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
<Three Point>
a. 미 증시는 CPI발 호재로 강세((다우 +0.25%, S&P500 +0.74%, 나스닥 +1.15%)
b. 7월 FOMC 이전까지는 양호한 증시 환경 예상, 그 이후 단기 변동성 장세 출현 가능성
c.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 예상. 금리 하락 + 달러 급락의 조합은 외국인 수급과 성장주 주가에 긍정적일 것
-----
1.
전일 미국 증시 강세 뿐만 아니라 달러화가 100.5pt선까지 내려오고, 한때 4%대를 상회했던 미 10년물금리도 3.8%대까지 하락한 현상이 시사하듯이, 6월 미 CPI 결과는 그간 시장이 내내 갖고 있었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켜준 이벤트였다고 판단.
그렇지만 CPI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연준 위원들은 정책 전환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 가령,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너무 높기에, 벌써부터 정책을 후퇴시키면 나중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경고.
7월 이후 국제 유가가 75달러 선을 회복함에 따라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상방 쪽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 모델 상 7월 헤드라인과 코어 CPI 전망치를 각각 3.3%, 4.9%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도 우려요인.
하지만 현시점에서 CPI가 MoM기준으로 0.2%대 이상 상승세를 꾸준히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적절(MoM기준 +0.0% 지속 시 연말 헤드라인 CPI 2.5%, +0.1% 지속 시 연말 3.2%, +0.2% 지속 시 연말 3.9%).
작년 6월 고점을 기록했던 헤드라인 CPI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 기저효과가 소멸이 되어 갈 것으로 보이나, 코어 CPI는 작년 9월에 고점을 기록한 만큼, 4분기부터 서비스, 주거비 등 코어 품목 물가의 내림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을 뒷받침 하는 근거.
전일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안정적이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는 점도 참고해 볼만 하다고 판단.
2.
7월을 넘어 9월 혹은 그 이후 FOMC에서의 추가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서 아직 반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긴 함.
하지만 현재까지 입수된 CPI, 고용 데이터, 그리고 향후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인한 수요 측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접근하면, 사실상 7월 인상이 연준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7월 FOMC까지 약 2주 가량 남은 만큼, (본격적인 써머랠리 전개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 전까지는 달러 및 금리 상승세 제한, 테슬라 및 넷플릭스 실적(19일)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양호한 증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
다만, 파월의 포함한 연준 인사들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차단하고자, (실제 9월에 인상하지 않더라도) 8월 잭슨홀 미팅 때 까지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
그 과정에서 7~8월 여름 구간 변동성이 수시로 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겠으나, 보수적으로 변동성을 피하는 전략보다는 이 같은 변동성 구간을 평균단가하락 효과 등을 노리는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를 앞둔 관망심리, 2차전지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한 매수세 유입 속 IT, 인터넷 업종을 위주의 강세를 연출하며 상승 마감(코스피 +0.5%, 코스닥 +0.1%).
금일에도 컨센을 하회한 미 6월 CPI 결과 및 그에 따른 미국 나스닥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
연준의 과잉 긴축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락(역외 -17원)하고, 미 시장금리도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 하에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았던 성장주들의 주가 탄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장중에는 한은의 금통위를 소화할 예정이며, 미 6월 CPI둔화를 한은에서도 확인한 만큼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보임.
7월 금리 결정보다는 어느정도 수위의 매파적인 동결을 할 지 여부가 채권 시장 및 외환 시장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한은 총재 발언에도 주식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