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광역 지하道’ 뚫리나
‘왕숙천변~강변북로 관통道’ 구상
이른바 ‘강변북로 광역 지하도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 둘 다 강변북로 병목에 따른 서울 출·퇴근 길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할 유력 방안으로 꼽고 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따라서 지난해 3월 서로의 손을 잡기도 했다.
‘강변북로 지하 관통도로 건설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주요 도시 사이 연계성 강화와 소외된 지역의 접근성 제고, 교통혼잡 완화 등이 필수인 만큼 시급히 국가 간선도로망 동-서축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습 정체 구간인 강변북로에 대한 지하화 도로 건설을 고양에서 한남대교 인근까지로 제한하는 지하화 단절은 수도권 동북부에 대한 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 민자 적격성 조사 과정을 거친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 계획을 주목했다.
이는 고양시 현천 분기점에서 자유로와 강변북로 한남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청계산 분기점까지 지하 고속도로를 놓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가 민자 적격성 조사 통과 소식을 전하자 “약 34㎞에 이르는 강변북로 구간 중 나머지 약 17㎞를 차지하는 수도권 동북부 강변북로에도 광역 지하 관통도로 개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그러면서 남양주시가 구리 토평동을 거쳐 수석동까지 약 17㎞, 구리시는 왕숙천을 따라서 23㎞ 노선(안)을 각각 제시했다.
‘강변북로 광역 지하도로’는 올해 4·10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구리·남양주 후보자들이 합동 공약으로 전면에 내건 바 있다.
경기도의 ‘경기동부 SOC 대개발’ 구상과 관련해 최근 남양주에서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강변북로 한남대교 북단~수석동 구간 지하를 관통하면서 ‘고양~양재 대심도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도로망 정책으로 제안했다
한편 구리시는 ‘왕숙천변~강변북로 지하 관통도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착수 후 3개월에 걸쳐 용역 절차를 밟기로 하고, 최근 들어 관련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도로를 수평적으로 확장하기가 곤란해지면서 대안으로 제기된 지하도로는 땅 밑 20~30m 중심도와 40~80m 대심도로 구분할 수 있다.
지하도로 건설은 토지 보상이나 갈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상 구간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