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과 영화 "파묘", "건국전쟁" 그리고 586세대 민주화 운동과 역사의 부침

[햇살편지]

또다시 찾아든 3.1절에 대한 의미가 많이 퇴색한 듯하여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 어렵고 힘든 시절에 고난과 역경을 딛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사수하자 하였던 유무명의 항일 전사와

그 후예들의 고단하고 비루한 삶을 지켜보면서 더욱 더 가슴 한 켠이 시렸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왜? 라고 반문하고 싶을 만큼 처절한 투쟁사를 지녔던 3.1운동의 주역들 뒤켠에

저 혼자 배부르고 속국의 국민이 된 영광으로 파렴치한 삶을 이어가던 그많은 일명 친일파 일본 앞잡이들은

그야말로 대대로 호의호식하며 남의 재산을 저들의 재산으로 탈바꿈 한 채 잘도 살아가고 있다.

이후 숱한 일본인들을 도와 망국의 나라로 치닫게 하였던 협조자들의 재산을 몰수코자 하였으나

법과 권력과 위세는 그들을  모른 척 하였으며 여전히 수탈한 재산을 손에 쥔 채 희희낙락의 삶을 살고 있다.

아직도 그들의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 건지 않는 건지 모를 정부의 미약한 힘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와중에 최근 때아닌 영화전쟁이 벌어졌다.

모 감독이 때아닌 도발을 하며 좌파 운운하면서 제가 만든 영화 "건국전쟁"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쎄...개인의 충정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런 자신의 소신을 강요해서야 원.

더구나 자신이 만든 영화의 관람이 "파묘"에 밀리는 듯하니 더욱더 광기 어린 공격성을 가해온다.

가만히 있다가 느닷없이 봉변을 당하는 "파묘"의 입장은 참으로 더럽겠다.

각자 소신껏 영화를 만들었으면 됐지 뭐 그것을 좌파들이 몰려가 영화를 관람한 탓이라고 핑계대는

저 찌질이 근성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국민들은 영화를 선택하여 들여다보는 선별의 능력이 없다는 말인 건지.

게다가 그냥 각자 원하는 영화를 들여다 보면 될 일이겠구만 자신들이 무슨 대중의 영웅이라는 되는 듯이

보수꼴통들의 위정자들이나 대중적 이미지로 먹고사는 군상들 중에 일부가

자신이 선택한 영화 건국전쟁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폄하하거나 혹은 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며

제 주장을 인지시키고 인식시키려는 노력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그것도 대중적 이미지를 지닌 사람들이거나 정치꾼들의 행태로서의 격을 따지자면  참으로 얄궂다.

그냥 알아서들 판단할텐데 뭐 그리 강요하는 늬앙스로 안보면 안될 것 같은 말들을 해대시는지?

대중적 공공인이 제 성향을 말하거나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 한다는데 굳이 뭐라 하고 싶지는 않으나

참 그것이 세상의 잣대라는 것이 이름있는 사람의 발언이 혹세무민이어도 판단치 못할 사람들은 혹시? 라는

수렁에 빠지게 마련이니 그것이 돼먹지 못하고 시끄러운 것이라는 말이다.

어쨋거나 건국전쟁을 보고 완전 이승만의 추앙자가 되었던, 그의 공과 사를 구분하는 혜안을 갖게 되었던

일련의 일들은 각자가 선택하여 들여다 볼 관람자의 입장이겠다 싶어도 좌파 운운은 아니지 않나 싶다.

새삼스럽게 선거에 임박하여 이념 전쟁에 불을 붙이는 저들의 저의 또한 한심스럽다.

"파묘"....오늘 같은 날은 더욱 의미심장하지 않을까?

다양한 의미의 중의적 표현도 그러하고 제대로 들여다 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는 것....그런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 싶고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자발적인 입소문으로도 N차 관람중이라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겠다.

그런 일련의 일들이 모여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부활하고 나라가 정립되었다고 본다면

또 그 뒤켠에 알게 모르게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애쓴 586 세대들의 공로도 무시하면 안될 일이다.

지금은 선거 전쟁중이라 그저 586세대를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복달이니 참으로 무지로소이다.

그들의 꿋꿋한 저항이 없었다면 독재로 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을까 싶은 오늘이다.

하였어도 늘 과거를 잊고 싶은 것이 본능이던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자락에는 분명히 자신을 내어주고 디딤돌이 되어준 사람들이 숱하거늘 

곧잘 우리는 그런 뒷자락 인생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보이는 것에만 헉헉대며 집중하는 중이다.

암튼 그 시절에 인물이 이승만 밖에 없었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국민을 버리는 대통령, 혼자 탈출하면서 그 마음이 편편했을라나?

공과를 분별하여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사람들은 있었던가?

친일파 청산을 거부하는 웃지 못할 행태를 보이기도 했으며

제 스스로 그길을 가기위해 희생시켰던 숱한 소시민들의 삶자락은 과연?

건국 대통령? 그 대통령이 존재하기 위해 먼저 피눈물을 흘렸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먼저 기리시게나.

빛좋은 개살구마냥 기념일이 되어서야 겨우 그랬었지 음....이라고 뇌까리지 말고 말이다.

영화 "서울의 봄, 파묘"를 뛰어넘어 보시겠다고 아우성인 저들의 노력이 짠하다 못해 슬프다.

억지춘향에 춤추고 싶은 자, 그들 앞에 다가서면 될 일이다.

그렇지 않은 자 "파묘"를 보면서 다시금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될 일이다.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마시라.

참내, 좀 떴다 싶으면 깝죽거리며 판을 뒤흔드는 미꾸라지 같은 군상들은 어찌 봐야할지 그것도 고민.

제발, 자중들 하시라.....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축구선수던 남의 잘되는 꼴을 못보는 어린 처자나 연예인 군단들님.

제발 그냥 알아서 판단하게 앞 판에서 슬렁거리지 마시길 바라나이다.

오늘은 대한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피를 기억하며 오롯이 집중해야 할  3.1절이거늘.

그렇게 과거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나?

참으로 제 잘난 맛에 사는 인간들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들이 아이러니 하다.

요즘 들어 선거전이 개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서로 혈안이 되어 선거판의 우승자가 되겠다고 난리굿이고 앞뒤를 모르는 위정자들의 꼴불견이 가관이다.

그저 나랏님의 한마디면 그들의 그렇게 부르짖던 옳고 그름이, 공정함과 공평성이 무너져 버리고

강압과 비굴의 진면목을 보여줄 뿐이니 이대로도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 참으로 용하다 싶다.

여하튼 오늘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야 할 시점.

조용히 있고 싶었으나 그러하지 못했다.

너무 시끄러운 군상들의 목소리가 너무 컸던 관계로.

[자우롬]

요즘 영화관에 가본지가 정말 오래되었네요,,,

[햇살편지]

쉽지는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화광들은 많은 듯...

[pinks]

영화 파묘를 벌써 보신건감~?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네요.
시간내서 봐야것스요.

[햇살편지]

그리하시길...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개인적인 감상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