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을 안쓸수가 없는 영화네요...
요즘 하루가 머다하고 비일비재하게 매스컴에 출석체크를 하는 민감한 소재에 직격탄을 날린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첼로를 전공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한 은아가 교내에서 1년 유급된 선배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전국에 근 2만여명에 달하는 피의자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첫눈에 1년 선배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에게 마음을 담은 초콜릿 선물을 준비한 은아의 로맨틱한 스토리는 채 피워보기도 전에 무참히 짖밟히며 어린마음에 절대 치유될 수 없는 깊고도 깊은 상처를 남기고 이는 앞길 창망한 한 소녀가 극단적 선택으로 마무리됩니다.
은아에게 범행을 저지를 3명중 2명은 무죄 그리고 생물학적 증거가 입증된 1명에겐 구형보다 더 긴 집행유예 선고...
그리고 은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후 그녀의 어머니가 범행장면이 고스란이 담긴 동영상의 진원지를 추적하면서 벌어진 또 한건의 폭행사건.... 그 역시 약 20여일의 단순 송치...
그저 허울뿐인 법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직접 가해자들을 찾아가 복수를 진행하는데 그 장면하나하나가 왜 그렇게 통쾌할까요....
아마도 이런방법으로밖에 가해자들을 심판할 수 밖에 없어서가 아닐련지요..
이 영화는 작년 장애우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도가니와 비슷하면서도 더욱 센 임펙트는 느끼게 합니다...
'도가니'는 장애우들이 당하는 실상을 몸소 보고 느낀 제 3자에 의해 진행된 스토리였다면 '돈 크라이 마미'는 피의자와 직접적인 혈연관계(엄마)를 가진 사람이 풀어나간 스토리죠...
저 피의자가 내딸이었다면... 내친구였다면... 혹은 내 주변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문을 던지게 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해마다 이런 차마 입에 담기도 불결하고 민망스러운 범죄는 꾸준히 증가추세....
통계적으로 집계된 피어나기도 전에 무참히 짖밟힌 꽃들이 2만송이가 넘지만 그들에게 절대 지워지지 않은 흉터를 남긴 가해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그 전력을 숨긴채 여전히 이나라의 국민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 숨쉬고있다는 사실.... 씁쓸하시죠...?
영화를 만들어가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이런영화는 꾸준히 나와야 한다고 보지만 작년 '도가니'만큼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지 싶네요...
그저 이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저런 파렴치하고 끔찍한 범죄의 실상을, 이 현실을 직시하고 망각하지 않는다는것도 큰 수확일거라 생각됩니다...
'어쩌다 건드린 기집애 하나가 재수업게 뒈져서....'
이런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그저 재수옴붙은 경우라 생각하는 저 몰상식한 범죄자들이 하루빨리 계몽하는 날이 왔으면...
일평생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 이웃들을 따뜻하게 안고 보듬어 줄수있는 그런 세상을 바라게 하는 영화.... '돈 크라이 마미'였습니다.
첫댓글 오~나보다 글 잘쓴다..쩝; 이제 그만 글올려야겟으...ㅋ
오호...멋진평이었어!!
특히 마지막 한줄은 마치 영화소개프로그램의 마지막멘트같았다는..!
엄마의 복수를 보다보니,몇년전에 상영했던 [브레이브 원]이 생각나더군.남친이 퍽치기를 당해 죽임을 당하는데,조디 포스터가 그녀석들을 찾아내서는 총으로 응징을 한다는 내용이야~
전 오로라 공주요딸을 유린하게둔 범죄자와 방관자...그리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선 해가 될것 없다는자를 처단한다는 내용돈 크라이 마미를 보면서 저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내가 살인귀될수도 있겠다는....
장례식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냉장고에서 본 케잌.....그 케잌에 씌어진 글자를 본 순간 눈물이~
ㅜ..ㅡ 보고 싶지 않은 일인...
난 이영화를 보고 느낀 생각은 법이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한다면,킬러를 고용해서라도 단죄를 해야 하겠다는...
너도 그렇게 분노했댔어?ㅋ 우리도 소지섭처럼 [회사원]같은 살인청부회사에 다닐래?ㅋㅋ
난 일부러 이런거안봐~세상을보는 마음이 더럽다고 느껴질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