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파 두목 김태촌, 인천순복음교회葬 |
최성규 목사가 1989년 전도...부인도 인천순복음교회 출석 |
우리나라 3대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가 5일 오전 0시42분에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 김태촌 씨는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지난해 3월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사망했다. 향년 64세. 김 씨의 장례는 인천순복음교회(담임목사 최성규)가 주관한다. 최성규 목사는 5일 뉴스파워와 전화통화에서 “김태촌 씨와 부인 이영숙 집사(가수)는 우리교회 집사다. 부인은 김태촌 집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기간에도 경기도 의왕에서 살면서 매주 주일 오전 9시 예배에 꼬박 꼬박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례 일정 전체를 인천순복음교회가 돕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최 목사는 6일 오후 3시 열리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리는 입관예배와 8일 오전 6시에 열리는 발인식에서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입관식 축도는 이태희 목사, 발인식 축도는 정도출 목사가 맡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최성규 목사와 김태촌 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최 목사는 김태촌 집사가 1987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황 모 씨 수감되어 있을 때인 1989년 교도소 측의 배려로 2시간 동안 단독 면회를 갖고 복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징역 5년, 보호감호 7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김 씨는 최 목사를 만난 1989년 폐암 진단을 받고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출소한 김 씨는 1년 동안 인천순복음교회를 출석했다. 그러나 집과 일터가 여의도에 있어 최성규 목사의 추천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로 교회를 옮겼다. 그러나 김 씨는 1990년 범죄단체 '신우회' 구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최성규 목사는 “후배들을 전도하기 위해 오산리기도원 뒷산에서 모였던 것이 범죄단체 ‘신우회’ 구성 혐의가 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그의 진정성을 믿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1997년에는 이전의 공문서 위조교사 등의 혐의가 발각돼 징역 1년6월의 형이 추가돼 형량이 모두 16년6월 및 보호감호 7년으로 늘어났다. 특히 2007년에는 탤런트 권상우 씨 협박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 씨는 2005년부터 다시 인천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면서 청소년 선도를 위한 강연을 했다. CBS에도 출연해 청소년들에게 신앙만이 바른 길로 이끈다는 특강을 하기도 했다. 한편 부인 이영숙 집사는 김 씨와 옥중 결혼했으며,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노인들 무료급식을 하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사회복지법인 재정이 어려워서 교회에서도 매월 지원하고 있고, 일시불로도 지원했다.”며 김태촌 씨가 조폭 두목으로 그대로 있었다면 부하들이 돈을 지원했을 텐데, 이것을 보더라도 김태촌 씨가 조폭세계와 단절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며 김 씨의 회심과 신앙 생활이 진정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태촌 집사는 나한테는 양같이 온순했다. 두 번째 출소했을 때는 신학을 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밝힌 최 목사는 “서울대 병원에 입원할 때도 내가 특별기도를 해줬다.”며 자신의 교회 교인으로서의 김 씨의 사망을 애도했다. 최 목사는 또 “김 집사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더 악한 길로 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김 씨의 빈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보낸 조화와 최성규 목사 이름으로 된 조화가 놓여 있다. 또한 인천순복음교회장(葬)으로 하기 때문에 교회 깃발도 설치되어 있다. 한편 김 씨는 1975년 광주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폭력세계에 발을 들인 김 씨는 양은이파(두목 조양은), OB파(두목 이동재)와 함께 한국의 3대 폭력조직인 서방파의 두목으로 악명을 떨쳤다. 김 씨의 라이벌로 알려진 조양은 씨도 감옥에서 예수를 믿고 회심해 한 때 신학을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첫댓글 교회장을 통해 많은 옳치않는 길을 가는 분들이 회심하는 좋은 때가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