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2월은 마무리의 달이다. 졸업식에, 종업식에, 학년도 업무를 마감해야 한다. 그래서 일까? 학교장이 교직원 당부사항 중 '유종의 미'라는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였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라는 말도 하였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은 이미지가 좋다.
교직에서의 2월은 축하의 달이다.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3일 교감,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를 잘표하였다. 초등과 중등으로 대상자만 729명이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한다. 지난 한 주 전국적으로 통화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을 것이다.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축하 꽃바구니
교육경력 30여 년만에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가 된 ○○초교 모 교사. 이 기쁜 소식 누가 제일 먼저 전해주었을까? 함께 근무했던 교장이다. "축하해!" "무슨 내용이죠?" "교감 자격연수 나온 거!" "예, 감사합니다. "그게 어디 나와 있나요?" "희망교육사랑 카페!"
축하 소식을 주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함께 근무했던 친한 사람들끼리는 전화통화다. 생생한 목소리로 축하의 기쁨을 함께 하는 것이다. 좀 연락이 뜸한 사람 사이에서는 문자나 축하 전보다. 한 학교 근무하고 있거나 절친한 사람은 축하 화환을 보내고 축하떡을 보낸다.
이 교사에게 소감을 물어 보았다. 그냥 무덤덤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의 경우, 승진 점수대별 분포인원과 누적 인원을 미리 공개한 터였다. 따라서 대상자는 자기 순위를 미리 알고 있어 해당자가 될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아마도 점수 경계선에 있었던 사람은 노심초사 하다가 자기 이름을 보고 환호작약하였을 것이다.
교직에서 승진을 한다는 것,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부단히 노력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인 것이다. 이들이 승진 가산점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다. 보직교사 경력, 도서벽지 접적지역 근무, 농어촌·접경·공단지역 근무, 연구학교 유공교원, 수업실기대회 우수교사, 방과후 교실, 초등자율체육, 청소년단체 할동 지도, 영재교육 등에서 평정을 받은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수가 있다. 바로 근무평정(근평) 점수다. 최근 5년 중 3개가 적용이 되는데 이 근평관리가 어렵다. '근평 찾아 삼만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1등 수'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조건의 학교를 어렵게 구하여 찾아가는 것이다. 주요 보직교사로서 업무 충실은 기본이다. 교직원과 인간관계도 잘 맺어야 한다.
이 교사의 경우, 농어촌 점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농촌 사는 교사들은 그 곳에 거주, 근무하면서 획득이 가능하나 도시 교사의 경우, 일부러 농어촌을 찾아가야 한다. 출퇴근 시 시간과 경비가 뒤따른다. 자갸용 출근 거리 60km일 경우, 하루 유류값, 고속도로비가 2만5천원이다. 월 계산하면 50만원이다. 4년간 근무하면 몇 천만원이다.
그래도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용인 모 교사는 최전방인 파주 대성동초교에 근무했지만 점수 관리 실패로 지금 교감 승진을 포기한 상태다. 과학적 점수 관리도 필요하지만 관운도 따라야 하는 것. 주위 환경여건이 승진 조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모든 공직자가 그러하지만 교직에서도 승진은 '산 너머 산'이다.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가 되면 교감 자격연수 점수를 걱정해야 한다. 또 그 다움해 교감으로 발령 받을 지역과 학교, 그리고 교감으로서 실전을 몇 년 간 쌓은 후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까지 수 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교직에서 교감과 교장이 된다는 것. 수업으로 말하면 '발단-전개-정리' 중 정리단계다. 인생으로 말하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흔히들 교장을 교직의 꽃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화려한 꽃이 아니다.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진은 선택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교감, 교장 자격연수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교직에 있는 누님 말씀이다. '공직자는 위로 오를수록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승진의 기쁨도 누려야겠지만 인격적 성숙도 잊지 말아야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도 있다.
첫댓글 카페지기님께 그리고 빠른 소식을 탑재해 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들 드립니다. 희망교육사랑 운영자 교육사랑 올림
교사중에서 3%만 관리자로 승진한다고 하니 참 어려운 일이지요
여러해 승진 준비하시다가 포기하는 분 많이 봤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면 가능하다고 본니다. 교장, 교감도 다 그런 노력으로 된 것이죠.
그런데 너무 너무 힘든 일 입니다
병 나신분도 많이 봤고요
@은산 맞습니다. 그러나 건강이 우선이지요.
언제 들려도 훈훈한 정이 넘치는 카페입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항상 고마움 갖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건승!
저도 평교사의 입장에서 많은 선배님들의 훌륭한 역할 모델을 이 블로그에서 찾고 있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교직 선배를 모델로 삼으면 본인도 휼륭히 성장합니다. 건승!
차출된 모든 분께 축하드립니다.
여기 카페 운영자님께도 좋은 정보로 기쁨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상석 님, 새해에도 늘 건승!
땀의 결실로 승진하신분들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건강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드리며...건승!
이번에 학교 공문보다 카페를 통해 먼저 알게됬습니다. 덕분에 승진하신분께 먼저 알려드릴수 있어 기뻤습니다. 항상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많은 분들이 카페를통해 인사 소식을 먼저 접합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건승!
축하드립니다
건승!
축하드려요. 건강하세요.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기대하시는 회원님들 모두 좋은 소식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