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현 부동산 중개수수료, 적정 수준”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이용하는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은 현재 중개수수료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방은 자사 공인중개사 전용앱 ‘다방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57명 중 253명(70.9%)이 ‘현재 수수료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매물 검증과 중개 사고 등에 대한 책임을 중개사가 지기 때문'이라는 답변(39.6%)이 가장 많았다. 27.6%는 ‘중개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중개사 업무량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꼽았고, ‘중개업소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됐다'는 답변(12%)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개수수료 개편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9%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반대 이유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중개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46.4%로 가장 많았다.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 상황만 반영된 것'이란 응답도 24.2%로 집계됐다.
중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인중개업계도 공감했다. 응답자의 70%가 ‘중개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허위 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답변(52.3%)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매물 상태 검증과 중개 후 사후관리(AS) 등을 개선(11.3%)해야 하고, 책임 중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9.5%)도 나왔다.
조선일보, 성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