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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공항=정재호 기자) 허리케인도 끝내 ‘강남스타일’ 바람을 막지는 못했다.
싸이(본명 박재상)가 당초 예정보다 12시간이나 늦어진 30일 오전 5시55분 에어캐나다794편으로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싸이는 LA발 아메리칸에어라인 1568편으로 29일 오후 5시30분경 토론토에 입성할 예정이었지만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토론토 방문 자체가 불투명했었다.
싸이가 트위터에 “토론토행 비행기가 취소됐다. 다음 항공편을 알아보는 중”이라는 글을 올리자 한국 언론들이 섣부른 ‘토론토방문 무산’ 오보를 쏟아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싸이는 곧이어 밤 11시30분에 도착하는 에어캐나다 796편을 예약했지만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이 역시 이륙이 연기됐고 결국 LA공항에서 무려 8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30일 새벽 토론토 땅을 밟은 싸이는 지쳐보였지만 표정만큼은 밝았다. 그는 자신의 슬로건 ‘말쑥하게 입고 느끼하게 춤추자(Dress Classy, Dance Cheesy)’에 걸맞게 깔끔한 정장풍 남색재킷과 면바지 차림으로 매니저 등과 함께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공항에는 그를 초청한 삼성캐나다 관계자와 경호요원 2명이 마중을 나왔다. 워낙 이른 시각인 데다 연착에 연착을 거듭한 터라 환영인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캐나다현대자동차는 싸이가 토론토에 머무는 동안 최신형 에쿠스 1대와 제네시스 1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착 직후 “어우 춥다”고 말문을 연 싸이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많이 연착됐지만 힘들진 않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이 초청된 삼성캐나다의 갤럭시노트2 출시파티 무료입장권이 4초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어휴 4초라니...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착 직후로 잡힌 라디오생방송(FM 99.9) 출연을 위해 미리 준비돼있던 차에 몸을 실으며 본보 취재진에게 “일찍부터 나와 주셔서 수고가 많다. 공연장에서 뵙겠다”며 감사를 표시한 뒤 자리를 떴다.
한편 CBC 등 주류언론들은 이날 오전 본보에 싸이의 구체적 일정을 문의하는 등 ‘월드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싸이는 30일 토론토 공연 뒤 31일 바로 뉴욕으로 떠나 레스토랑 ‘다비(Darby)’에서 열리는 할로윈파티에서 공연을 갖는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초 프랑스 방문에 이어 11월11일엔 독일 프랑크푸르트 MTV뮤직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다. 내년 1월26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애나하임의 혼다센터에서 단독콘서트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