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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미용입시를 하고 있는 고3 햄치즈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얼마전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오빠는 작년 가을 쯤에 군대에 가서
오빠 방을 제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제 방은 오빠 방에 비해 작기도 하고
오빠 방이 뒷 베란다와 붙어 있어서 물건을 수납하기 좋아
제 마네킹들을 오빠 방에 두곤 했습니다.
오빠 방은 뒷베란다가 붙어 있어
겨울에는 정말 춥고 여름에는 비교적 서늘한 방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마네킹들은 모두 인모로
현재 대략 30개 쯤의 마네킹이 있고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로 인해
모든 마네킹들은 현재 제 방으로 옮겨진 상황입니다.
때는 1월 중순, 오빠의 첫 휴가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하게도(?) 오빠가 휴가 나온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오빠 책상에 제 파마 연습용 마네킹을 설치 해두고
독서실에 가 있었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부터 제 마네킹을 극도로 혐오했던 오빠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책상에 걸려있는 머리를 보고
기겁하고 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제가 집에 도착해보니 거실에서 배 벅벅 긁으면서 유튜브나 보고 있더군요.
당연하다는 듯 저는 오빠 방으로 들어가 파마 연습을 했고
밤이 되자 이제는 비켜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책상에 마네킹을 그대로 둔 채 저는 제 방으로 갔습니다.
그날 새벽 오빠는 자고 있던 저를 깨우더니
저 미친 가발 좀 갖다 치우라고
무서워서 도저히 잘 수가 없다고 하더라군요.
하는 수 없이 책상 위에 있던 가발 총 세 개를 뒷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다음 날 아침,
오빠는 아침 일찍부터 저를 깨우곤
그날 새벽 자신이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꿈 속에서 자다가 깼는데 새벽이었어.
그 미친 마네킹들이 베란다 창문에 붙어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꿈 속에서도 가위를 눌릴 수가 있나...
몸이 안 움직이고 숨이 턱턱 막히는데 그 창문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어.
그리고 어디선가 여자 울음 소리도 들렸고...
혀를 깨물어서 가위가 풀렸고 침대에서 나와서 바닥을 봤는데
니 그 미친 마네킹들이 바닥에 굴러다녔다니까?
거의 기절하듯이 깬 듯"
라고 저에게 이야기를 했고
저는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전 한참을 깔깔 대다가
"ㅋㅋㅋ쫄~?" 한마디 하곤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까지 연습을 하다가 11시 쯤
마네킹을 베란다로 옮겨두고 저는 제 방으로 갔고
그날 새벽에도 오빠는 악몽을 꿨습니다.
책상 위 뿐 아니라 책장까지 모두 마네킹으로 채워져 있었고
책상 위에 놓인 태블릿에서는 으스스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어느것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장면만 계속 보였다고...
저도 연습하다가 중간에 오빠 방에서 낮잠을 잤던 적이 있었는데
저는 한 번도 그런 꿈을 꾸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평소에 연습을 할 때 무지좋 같은 무서운 이야기릍 들으면서 하곤 하는데
그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빠는 휴가 내내
악몽에 시달리다가 군대로 복귀 했습니다.
밤에 자면 뭐가 다를까 싶어서 오빠 방에서 잤던 적도 있었는데
저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스케쥴이 꽉 차 있었어서 저녁 늦게부터 연습을 시작했더니
어느새 새벽 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오빠 방에서 자려고 누워서
잠이 올듯말듯한 순간에
방 밖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아 아빠가 화장실 가려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잠에 드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제 방과 부모님 방은 붙어있어서
제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 가는 소리가 잘 들리지만
오빠방에서 화장실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이렇게 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을텐데?
엄마가 나 자나 확인하러 왔나?
라고 생각을 하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 손잡이가 끼릭끼릭 돌아갔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또 다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날 새벽 저는 오빠와 똑같은 꿈을 꾸었고
일어나보니 시간은 새벽 4시 44분
너무 기분 나쁘고 짜증나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제 방으로 가 잠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자마자 엄마에게 새벽에 오빠 방 앞에 왔었냐고 물었고
그런적 없다고 잘못들은 거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이 일이 있고난 후
고1 때부터 제 방에 마네킹을 두어도 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오빠 방에 있던 모든 마네킹들을 제 방으로 옮겼고
저는 그 방에 12시 이후로 절대 들어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날 방 문을 열려고 했던 건 대체 뭐였을까요...
오빠 방 문이 뻑뻑해서 힘을 세게 주어야 열 수 있는 문인데
이 덕분에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일까요...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ヽ(○・▽・○)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