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외갈때 필스체크 자동로밍

[공시 사랑]

Check 1 방문 국가 통신 시스템을 먼저 체크하라
요즘 여러 통신 회사에서 해외 어디서든 자동 로밍으로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는 TV CF를 방영하고 있지만, 이런 서비스는 일부 휴대전화 기종에만 해당되는 혜택이란 사실. 우선 국가별·기계별로 사용하는 통신 시스템이 다 다르다는 사실부터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신 시스템은 우리나라·미국·중국 등 20여 개국에서만 사용하는 CDMA 방식과 유럽 및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GSM 방식, 그리고 이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세대 통신 시스템 WCDMA 방식으로 구분된다. GSM 방식은 휴대전화의 ‘뇌’에 해당하는 SIM카드만 간단히 교체하는 것만으로 통신사나 번호를 바꿀 수 있는데, 기계를 통째로 바꿔야 하는 우리나라 통신 시스템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KTF의 SHOW와 SKT의 3G+로 대표되는 WCDMA는 CDMA, GSM보다 한 차원 발전된 형태로 최근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새로운 통신 방식이다. 점차적으로 대부분의 국가로 그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heck 2 내 휴대전화는 어떤 통신 시스템 방식인지 파악하라
우리나라의 휴대전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CDMA폰, 최근 엄청난 광고와 함께 시장을 넓히고 있는 SHOW와 3G+ 등 WCDMA폰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는 GSM 방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GSM 전용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아직까지 WCDMA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GSM 방식 국가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WCDMA폰을 만들 때 GSM 기능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양대 통신사에서 치열하게 홍보하고 있는 1백30여 개국 모든 나라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WCDMA와 GSM 방식이 동시에 지원되는 휴대전화 기종이어야만 한다는 것.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의 WCDMA 가입자 수는 2008년 2월 말 기준으로 1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CDMA폰이라 자동 로밍이 가능한 국가가 극히 제한적이다. SK텔레콤 CDMA 가입자는 20여 개국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하지만, KTF CDMA 가입자는 반드시 임대 로밍폰을 빌려야 한다. LG텔레콤은 아직 WCDMA 시장에 진출하지도 않았고(4월 초 진출 예정), CDMA 가입자는 싸이언 1종, 애니콜 1종만 10여 개국에서 자동 로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 로밍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GSM 방식 국가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휴대전화를 바꾸기 전에 반드시 WCDMA와 GSM 겸용 휴대전화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Check 3 가장 저렴한 사용법을 숙지하라
사전에 ‘로밍 안내 서비스’ 신청은 필수.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밍 전화를 걸고 받을 때 “해외 로밍 중인 전화 받는 분에게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됩니다” 또는 “지금 로밍 중인 고객에게 연결 중입니다”라는 안내 말이 나온다. 거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불필요한 전화를 끊을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해외 발신 번호 표시 서비스’를 통해 전화를 선별해 받을 수도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안부 전화 같은 간단한 대화는 음성 통화 대신 문자 메시지(SMS)를 이용하는 게 좋다. 해외에서 문자 메시지를 수신할 때는 음성 통화와 달리 요금을 내지 않는다. 국내에서 보내는 사람은 국내 문자 메시지 발신 요금만 내면 되므로 손해될 건 없다. 발신하는 문자 메시지도 건당 1백50~4백원 정도로 음성 통화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문자로 이야기하도록 한다. 아주 잠깐만 쓸 경우에는 그냥 기본 로밍 요금을 지불하면 되지만, 자주 이용할 예정이라면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별도로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K텔레콤 가입자의 경우,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월 3만원의 기본요금으로 무료 문자 최대 2백 건에 1만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문자PLUS 할인제를, 한 나라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월 이용 요금 5천원으로 무료 문자 10건에 5천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지정국가 할인제를 활용할 수 있다. KTF SHOW 가입자의 경우, 5천원을 내고 25건의 무료 문자 서비스와 착신 요금 10% 할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 부가 서비스를, 중국·일본·미국 등 10개국에서 자주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3만원의 부가 요금을 내고 4만원 상당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10개국 할인 부가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겠다.

[박 철]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