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학회 발표의 파일을 기다리셨던 분이 계셨다면 죄송해요(__); 조금 더 부지런히 올렸어야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소 늦었습니다.
손꼽아 고대하고 또 고대하며 그 날을 기다렸는데 정작 그 날 새벽 배탈이 나는 바람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심끝에 차마 포기할 수가 없어서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연대에 도착해 발표장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던지... 과대님의 도움으로 겨우 발표장에 도착했을 때는 10시에 가까웠습니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학회는 두 개의 발표장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제1발표장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문법을 주제로 제2발표장은 국어생활사의 교수 학습 과제를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오전 발표는 현재 석박사 과정 중에 있는 선생님들의 개인 발표가 주를 이뤘습니다.
발표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문법 지식의 교수학적 변환
2. 부정문의 화행 기능 고찰'~지 않다'를 중심으로
3. 친족어 어휘 교육에 관한 연구
4. 한국어 청유문과 제안 표현 교육
5. 어휘문법 항목을 통해 본 실무 한국어 능력 시험 분석 연구-제11~14회 어휘문법 항목을 대상으로
6. 다문화 시대의 한국어교육학 정립을 위한 시론-문식 환경에 따른 학습자 유형 분류를 중심으로
오전 발표를 들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한국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고 확실하게 알아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부 전공이 다른 저는 한국어 교육현장에 있으면서도 한국어쪽으로 잘 알지 못해서(부끄럽습니다ㅜㅜ) 발표를 들으면서 속으로 용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고 한국어학이 갖는 포괄적인 의미를 알지 못해 발표문을 따라가기가 바빴던 기억이... 제가 어찌나 무식한지요 -.-;
논문과 책을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한 여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더 다양한 논문의 소재를 생각해 볼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발표자와 토론자의 열띤 이야기 속에 점심 시간을 지나서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접수자와 저의 부주의로 저는 식권도 받지 못하고 흑~ 제 이름 석 자를 팔고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 그리고 다시 발표장으로 돌아와 접수자가 미안해하며 제게 건네준 식권.. [학회에서 다른 건 다 제쳐두더라도 식권만큼은 챙기자.]라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므흣. ^^"
오후에는 개회식 및 기조발표,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개회사와 기조발는 한국문법교육학회장이신 성낙수 교수님께서 맡으셨습니다.
이어진 주제발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어 문법 교육의 목표: 국어문법과의 차별성, 지향점
2.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문법 내용 설정 연구
3. 문법 교육의 방법과 다양한 문법 활동 유형
4. 한국어 문법 교육의 평가: 성취도와 숙달도 평가를 중심으로
오후 주제발표는 교수님들께서 해 주셨는데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법 교육 방법들(이미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을 제시해 주셨고 무엇을 중심으로, 무엇을 위해 문법 교육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 때쯤해서 학회는 끝이 났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함께 참석했던 인기녀 표소진 선생님은 바쁜 일로 먼저 자리를 떠나셨고 반경희 선생님은 사진 찍기를 한사코 거부해서 아름다우신 두 분 선생님의 얼굴은 보실 수 없어요:ㅡ(
다같이 할 순 없었지만그래도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좋은 시간이었고요.
이번 학회를 통해 얻은 수확(?)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확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 우리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넘치는 자신감을 잠시 갖았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a
저는 참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함께 이 길을 걷는 동기 선생님들께로부터 큰 힘을 얻습니다.
동기 선생님들과 09학번 후배 선생님들과 서로 도우며 감사함으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제게 힘을 주셔서-.
#. 과대님~ 학회참가비 지원 받을 수 있나요? ^^" 므흣.;
아, 참고로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홈페이지에 가시면 연대 한국어학당에서 매년 발행하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학술지를 무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yskli.com/languages/korean/kli_about_haksul.htm
첫댓글 그날 참석하신 10명은 접수비 15000원씩 학회비에서 지원해드립니다.
네~~저는 토요일에 뵙기 힘들 것 같으니 다음에 주셔요~
유후~ 좋습니다 ^^
식권이 가장 마음에 든다.^^*
ㅋㅋ 그러게요~
아, 사진을 먼저 찍을걸~ 아쉽.. 왠지 이제 학회 평가의 기준은 밥인 것 같아요. ㅋㅋ
동의 한 표요~ ^^
은희샘, 그날 식권도그렇구 아프기도하구 고생했는데 ...후기정리까지 애쓰셨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꼭 가고싶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상 가지 못했습니다. 다음번엔 꼭 함께 가야겠네요.... 그리고 이은희 선생님의 깔끔한 정리.... 고맙습니다..... 정말이지 열심히 하는 길 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열심히 하자구용...
그래요, 함께 열심히 해요 ^^
은희양! 정리하느라 수고많았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