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교회의 함께하는 세상 - 임자진리교회 ＜2＞ 교회성장 위한 다양한 비전 제시

[토다]

목포투데이(www.mokpotoday.com)온라인(2010. 12. 22) 제576호 10면

섬이라는 악조건 속 젊은이들 활성화 된 교회

주일이면 도시서 예배 위해 학생들 섬 찾아

신안군 임자면에는 14개의 교회가 있다. 4천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에 14개나 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이 지역에 기독교 사상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14개의 교회 중에서도 면 소재지에 위치한 진리교회는 임자면의 대표교회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48명의 순교자가 배출된 교회인 만큼 교회는 역사만큼이나 앞으로의 비전도 밝다.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인구가 점점 줄고 있고, 또 작은 섬에 많은 교회들이 있다는 악조건 속에서도 진리교회는 새 신자가 꾸준히 늘어난다.

특히 인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는 면소재지에 위치한 진리교회로 임자면의 교회들이 통합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교회 성장을 위한 다양한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균 목사는 “섬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닫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넓혀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나가고 있다”며 “섬이라서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얼마든지 섬에서도 많은 활동들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토박이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섬에서 목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결정이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박 목사는 기꺼이 섬 목회를 시작했다. 젊은 목회자가 못미더워 박 목사 부임 초기에는 다소 교회에 흔들림도 있었지만, 1999년 이스라엘 배낭연수의 기회를 비롯해 2000년 한 달 간의 일정으로 이태리, 그리스, 터키 등의 연수를 다녀온 후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 교회도 자연스럽게 안정을 되찾았다.

교회는 어려운 중에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학생 수련회는 물론 각종 찬양대회 참가, 포항 한동대학교 견학 등을 다니며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2001년 지구촌교회 김주헌 목사의 소개로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청년 사랑방을 만들어 많은 성과를 얻기도 했다. 그 전에는 흔히 구역으로 분류해 각 구역별로 모임을 하고 있었지만 시골 교회의 구역은 서로 화합이 잘 되지 못하고 구역을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사랑방 도입 후부터 그런 단점들이 보완되면서 6개월 만에 두 개의 사랑방이 만들어지고, 현재는 15개의 사랑방이 만들어져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각 사랑방 별로 한 곳의 선교지를 정해 교회와는 별도로 선교지 후원을 하고 있으며, 사랑방에서 모아지는 헌금으로 중식 봉사는 물론 각종 애경사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박 목사에 따르면 임자도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한다.

임자면 축구회는 신안군 14개 읍면 축구대회에서 매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 박 목사 역시 임자면 축구회 회원으로 15년 동안 중심 선수로 각종 대회에 함께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교제를 나누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는 교회 자체적으로 축구 선교단을 만들어 전국 교회대항 축구대회에 매년 참가해 올해까지 6년 동안 16강에 항상 진출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축구 선교단이 해외 연수를 태국, 베트남, 심천 등으로 다녀오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2009년부터는 신안군의 지원으로 노인대학을 운영해 오고 있다.

임자면 4천 명의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96명으로 그 중 현재 176명이 노인대학에 등록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박 목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을 교회 모토로 삼고 앞으로 원룸식 실버타운을 건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시골에는 독거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24시간 그분들을 보살펴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으로 현재 요양원의 위탁경영을 위해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고 했다.
교회 한 장로님의 부인이 루게릭병을 앓다가 2년 만에 사망했는데 사망 전 1천여 평의 땅을 교회에 기증, 교회는 그 땅에 독거노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만들기 위해 군과 협의 중이다.
섬이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자꾸 도시로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는 박 목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 알레세이아 찬양단을 결성해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묶어 찬양, 워쉽, 악기 등을 중심으로 찬양을 하고 있다”며 “2008년 교단에서 마련해 전국 94개 팀이 참가한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했고, 목포 복음찬양축제에서는 영예의 1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알레세이아 찬양단은 2007년에는 백두산을 함께 다녀오며 중국 조선족 교회에서 공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고, 2009년에는 태국에서 찬양집회를 가졌으며, 오는 2012년에는 이스라엘에서 찬양과 난타를 접목시킨 공연을 위해 현재 준비 중이다.

특히 이들은 교회에서 공동경비만 지원을 하고 본인들이 자비로 적금을 들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교회의 큰 자랑은 주말이면 외지에 나가 있는 학생들이 교회를 찾아와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또 서울 출신 학생들이 지방대학을 다니며 친구들의 전도로 주일이면 섬 교회에 들어와 예배를 드리며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청년이 두 명이다.

섬 어린이들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어 섬 안에서 학구적인 것들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 목사의 소망이다.

박 목사는 진리교회가 비록 작은 시골 섬에 위치해 있지만 복음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출석교인 1천 명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강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