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읍에서 학동을 넘어가는 노자산. 노자산 자연휴양림 바로 아래쪽 고개 중턱에 통나무로 지어진 보기좋은 레스토랑 산마루가 있다. 마치 옛날 고개를 넘는 나그네들에게 술한잔을 나눠주던 산중 주막처럼 반가움이 배어나는 곳이다. 산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 산자락의 흘러내림에 자연스레 기대어 선 형태라서 이질감이 전혀 없다. 실내도 역시 통나무와 문살형태의 가림 막으로 공간만 구분해 놓았을 뿐 넓고 시원스럽게 트여있다. 한 켠에는 라이브무 대도 마련해 신세대풍의 분위기 또한 갖췄다. 이집은 먼길을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취지로 양식과 한식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고.... 돈까스, 함박스테이크에 팥빙수까지 있지만 정작 이집의 최고 별미는 특미된장뚝배기다. 일반된장찌개와는 다르게 제주의 오분자기탕과 된장찌개가 절묘하게 조화된 맛이다. 구수한 된장맛이 나면서도 텁텁함이 전혀없는 개운한 뒷맛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