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차와 음청류' 수업도 듣는 중인데요..^^ 두 가지 들으니까....정리할 게 더 많아져서 포스팅하기도 바쁘네요..ㅎㅎ 공부한 것을 스스로 정리하고 복습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포스팅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차와 음청류 수업 중에 '차를 이용한 음식'을 공부해봤어요. 이번 수업에는 비록 3가지 음식만 배웠지만, 이 수업을 통해서 많은 자극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후식류'라는 책을 찾아보니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간략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더군요.
이번에 배운 녹차 음식 이외에도 녹차 호박수제비, 녹차화전, 녹차밥, 녹차밥 달걀찜, 녹차 작두콩 돌솥밥, 녹차잎 튀김 등 굉장히 다양한 차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재에도 '결명자 찹쌀 부꾸미'가 있는 것으로 봐서 녹차 이외에도 결명자 같은 다른 차를 이용한 음식도 전통적으로 꽤 있는 것 같아요. 요즘 헬시 푸드에 웰빙 푸드 같은 것들이 각광받은 시대이기 때문에 녹차를 이용한 음식은 더욱더 개발의 가치가 많은 분야인 것 같아요.
이 것은 녹차 버무리떡이에요. 말 그대로 차를 우려낸 녹차잎을 밤, 대추,단호박과 같은 각종 과실와 함께 멥쌀가루에 버무려서 찐 무리떡의 일종입니다. 녹차향이 은은하고 영양이 풍부한 떡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이 좋아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녹차잎 뿐만 아니라 녹차잎이 달린 줄기까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입안에서 녹차 줄기가 부드럽지 않고 거친 느낌을 주면서 겉도는 느낌이 들어요, 녹차의 맛과 향을 즐겨서 그것을 잘 씹어 먹을 수 있는 어른들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이나 하관이 약한 요즘 절은 세대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녹차 가루를 쌀가루에 배합해서 하는 것을 젊은층에서는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녹차줄기는 제거하고 부드러운 잎을 한 두번 칼로 굵게 다져서 넣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이렇게 종이컵에 넣고 작게 만들어도 이쁜 것 같아요. 따끈한 녹차 한잔과 함께하면 더욱더 맛이 좋을 거에요..^^
찻잎 감자전이에요. 일반적으로 감자전을 할 때 껍질을 깐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하는 거에요.
아마 많이 해서 드셔보셨을 것 같아요. 단지 차이가 있다면 강판에 간 감자에 차를 우려낸 녹차잎을 다져 넣고 녹차가루도 적당히 배합해 약간 초록빛이 돌게 하고, 풍미도 향기롭게 하는 음식입니다.
그러고 보니 녹차 때문인가요? 감자가 갈변하는 속도가 늦고 많이 갈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3가지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좀 정신이 없어서 자세히 관찰하지 못했네요. 집에서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집에 녹차가루밖에 없으니 그것만 넣어도 충분치 않을까 싶네요.
녹차 유부초밥이에요. 일반적으로 초밥을 할 때처럼 새콤달콤하게 배합초를 만들어 섞어주고 선호하는 채소도 다져 넣고, 녹차가루를 적당히 섞어 주면 된답니다.
우려 먹은 녹차가 있으면 그것도 함께 다져서 넣어주면 녹차씹는 향이 더욱 좋아지겠죠. 녹차의 여러가지 효능 중에서 썩지 않는다는 '방부'의 의미가 여기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저렇게 작은 주먹밥을 만들 때는 촛물을 조금 남겨두었다가 물을 섞은 후, 손을 잠시 물에 젹셔 살짝 털어내고 밥을 만지세요. 그럼 손에 달라 붙지 않는 답니다.)
녹차가 방부제 역할을 해서 날씨가 따뜻해 지는 요즘 소풍 도시락으로 녹차 유부초밥을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만들 때 보니까...일반 유부초밥보다 까다로운 것이 녹차와 새콤달콤한 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도록 단촛물과 녹차 배합의 황금비율을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