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기-
처음에 작은 외숙모의 권유로 친척언니와 같이 신청하게 되었다.
처음 발대식 때 우리 조는 정말... 암울하였다. 여자는 2명뿐이고 엄청나게 조용하고..
나는 그날 수다쟁이가 되어버린 줄 알았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과연 우리조랑 친해질 수 있을지.. 왕따가 되는 건 아닌지 무지 걱정 되었다.
첫째날 나는 걱정이 되어 잠을 설친 탓인지 아침부터 너무 졸렸다. 그래서 가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건강해서 쓰러지지는 않았다. 몇 시간을 걸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송도 신도시에 도착하자 밥을 먹었다. 그런데 나의 낡은 등산화 밑창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선생님한테 이 사실을 알리고 본드를 사서 밑창에 붙이니깐 .. 그럭저럭 걸을 수 있었다. 소래포구를 가는 길을 정말 싫었다. 다시는 소래에 가고 싶지 않다. 생태공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인천대공원을 가는 길에 신발이 너~~무 심각해서 기사아저씨의 차를 탔다. 그런데 좀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했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좋았다. 인천대공원에 오니깐 다 떨어져서 맨발로 다녔다. 훨씬 편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천막은 참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피곤해서 인지 잠은 잘 잤다.
-이날 어떤 똥개가 우릴 찾아왔다.
둘째날 이날은 정말 완전 힘들었다. 나는 평생 오를 산을 이때 다 오른줄 알았다. 정말 산이 더 싫어 졌다. 그래도 악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진짜 눈에서 눈물났다. 너무 힘들었다. 막 점점 뒤쳐지고 헉헉거리고 짜증나고 완전 힘들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공무원 연수원에서는 정말 좋았다. 샤워도 할 수 있었고 ...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는 모습을 보고 난민촌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놀란 것이 있다면 개가 더 산을 잘 올라간다. 부러웠다.
셋째날 공무원 연수원을 출발하여 우리는 계양산으로 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둘째 날 오른 산보다 계양산이 훨씬~~~ 힘들었다. 더군다나 나는 정상을 눈앞에 두고 내려왔다. 계속 뒤쳐지고 나중에는 거의 꼴찌에 자봉선생님이 도와주셔서 그만큼 올라갔지 안 그랬으면 ㅠㅠ 내려가는데 빗발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였고 나는 그때서야 나의 신발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행이 찾긴 했지만 신발이 많이 더러워서 그 언니한테 미안했다. 그리고 버스를 탄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지 모른다.
타는 순간 마치 우리 집에 온 느낌 이었다. 완전 행복했다. 하점면 고인돌에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역시 학교에서 들었던 익숙한 것들을 많이 들어서 인지 더욱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스스로 뿌듯했다. 불은초등학교까지 가는 길은 너무 좋았다. 비가 내려서 좋았다. 시원하고 재미있고 장난을 치면서 오니깐 더욱 좋았다. 초등학교에서 재대로 씻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잘 씻었다. 맛있는 화채도 먹고 빵도 먹고 영화도 보고 이날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재대로 다 들었다. (뿌듯뿌듯)
나는 안이 좁은 관계로 밖에서 잤는데.. 사람들이 매너 없이 쿵쿵거리고 지나가서 소리치고 남자들이 자는데서 시끄러워서 소리치고.. 그래도 나는 벌레와 함께 잠을 잤다.
넷째날 광성보까지 가는데 즐겁게 갔던 것 같다. 이야기하면서 근데 전등사를 가는데 나는 할머니가 토마토를 공짜로 주셔서 먹었다. 꿀맛이었다. 여기 와서 낯이 두꺼워진 것 같다. 우리는 전등사 앞에서 식사를 하기 전에 생일을 맞은 두 사람에게 축하를 해주었다. 좋았을 것 같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친한 언니 동생을 모아 10대 얼짱 순위를 정했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오오오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전등사에서 화도초교로 갔다. 화도초교에서 만화가 선생님한테 수업을 받았지만 벌레 때문에 완전 시끄러웠다.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장기자랑 준비하는 것 때문에 시끄러웠다. 우리 조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소리치고 장난이 아니었다. 난 안 걸렸다. 다행이었다. 하지만 뭘 할지는 정해지 못해 걱정이 되었다.
다섯째날 이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니산에 올랐다. 아침에 해보러 간다고 했지만 해다뜨고 우리는 출발하였다. 마니산에 올라가는 길에 돌다리가 너무 많아서 쓰러질 뻔 했다.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 왔더니 사진을 찍는 다고해서 부랴부랴 올라가고 전체 사진 찍고 조끼리 모여서 찍었는데 우리 조는 실제로 엄청 친한데 사진은 정~말 친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정규 멤버끼리 모여서 사진도 찍었다. 우리는 본판이 괜찮으니깐 이쁘게 나올 것이다. 이날 출발하기 전에는 진짜 더웠다. 그래도 하늘이 우릴 안 도와 주시나 보다.... 인천국제공항은 참 멋있다. 인천에 산다는게 정말 자랑스럽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을 나와서 차를 타고 밥을 먹는 곳에 도착하자 짜증부터 났다.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어~~ 완전 사랑스런 더위~그래도 먹을 때는 더위가 없어지는 것 같았다. 밥을 먹고 해수피아로 가는 길은... 마치 죽으러 가는 길 같았다. 이때 먹은 아이스크림은 제일 맛있었다. 비록 녹긴 했지만... 가는 길 내내 냉탕을 외치고 물은 뜨겁고 그래도 해수피아 도착~~ 꿈에 그리던 냉탕에도 들어가고 진짜 제대로 된 샤워를 했다. 그런데 약속시간에 늦고야 말았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났다. 깨끗이 씻었는데 아까웠다. 과학고로 가는 길을 그래도 점심때 보다는 선선했다. 과학고에 가서 체조하고 밥 먹고 장기자랑 준비를 했다. 원래는 우리가 전날에 정한 것은 다 헛것이 되고 우리 조 막내들이 나가서 노래하고 율동을 하기로 했다. 장기자랑이 시작되자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우리 조는 첫 번째로 했다.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열심히 응원했다. 다른 조 장기자랑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스파크를 하면서 노는 것도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불꽃놀이는 솔직히 좀 허접했지만 불꽃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조마조마 했다. 잠잘 곳을 정하고 아는 얘들한테 번호를 얻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자봉선생님들도 모라고 하지 않았고... 왠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슬퍼졌다. 우리 정규 멤버끼리 모여서 떠들고 피곤해서 먼저 잤다.
마지막날 마지막 날이다. 엄청 슬퍼~~ㅠㅠ 산에 올라가고 영종도에서 배를 타러 가고 있는데 아빠가 보였다. 나는 목청껏 아빠를 불렀다. 아빠~~ 아빠를 보니 너무 좋았다. 나는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월미도에 도착 ~ 저기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는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계셨고 나에게 종주를 권하신 외숙모도 눈에 보였다. 나는 일부로 힘든 척을 했다. 사실 힘들기도 했다. 월미도에서 출발하여 차이나타운을 거쳐 자유공원을 지나 제고에서 밥을 먹고 다시 출발~ 문학산을 가는 줄 알았지만 가지 않아서 무진장 좋았고 오늘은 어떤 다른 날 보다 틈틈이 무엇을 챙겨주셔서 너무 이상했다. 하지만.. 난 안다. 부모님들이 같이 계셨다는 것을 ㅋㅋ 아무튼 좋았다. 우리는 예상시간보다 먼저 시청에 도착 하였고 우리는 거기서 또 사진을 찍었지만 우리 조는 여전히 친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해단식 때 꼭 나오기를 약속하고 떠났다.
처음에는 엄청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막상하고 나니깐 재미있고 고등학교 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좋았고 처음에 걱정했던 것이 이상할 만큼 우리 조 엄청 재미있었어.. 우리조 현유, 종헌이, 예성이, 상욱이, 재호, 건수, 지수, 인교, 태호, 동걸이. 학범이, 성광이 마지막으로 고은이 언니 또 다른 조였지만 나랑 친하게 지낸 안나 은정이 연주 현희언니 은미언니 남식이 건영이 성현이까지 완전 사랑하고~♡ 자봉선생님들도 진짜 진짜 사랑해요~~♡ ♡ 우리 13일날 만나요~♡ 우리조 남자는 날 위해 맛있는 것을 사와~~ 사랑해~~
첫댓글 완전욱겨~~~ㅜㅜ 이거감상문말고 그냥언니 말투같은뎅
반말이엿다가 존댓말이엿다가 대화체엿다가ㅜㅜㅋㅋㅋㅋㅋㅋㅋ
그냥둬... 우리규실력에서이정도면 정말굿!
어~~ ㅋㅋㅋㅋㅋ 말이 안돼~
마지막날/오늘은 어떤 다른 날 보다 틈틈이 무엇을 챙겨주셔서 너무 이상했다. 하지만.. 난 안다. 부모님들이 같이 계셨다는 것을 ㅋㅋ.../아니다 그건 동행하는 부모님들의 선물공세다 ㅋㅋㅋ 나도 덕분에 이온음료 맛있게 먹었다...규리야~~수고했구 토요일날 만나자~~~
언니 안뇽
네~~~ㅎㅎㅎㅎㅎ
안나가 글케두 애타게 부르던 "사랑하는 규리언니" 아직도 귀에 생생하군요...
음- 사랑하는규리언니가아니고 사랑하는규♡ 에여 ㅋㅋㅋㅋㅋㅋ
다들 왜케 길어 ㅠ.ㅠ 나는 대개 짧은대 ㅠ.ㅠ
규리end안나 방송국! 덕분에 이쁜 추억을 가졌네요 규리야! 예쁜 모습으로 토요인레 만나자/6조팀장
쎅쒸&규리.. 글도...ㅎㅎ
규리아줌마도 글을 길게 썻네 ;;;;ㅋㅋ암튼 6일동안 재미났엉 ㅋㅋ
성광이가 머야 ㅋ 너보다 나이 많은데 성광이 오빠라고 해야지 난 성광이 형이지만
마지막에 쫌 그렇다 ...ㅋ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