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6-2-1.zip
惠庵 門人 淸峯 淸韻 선사 의역 강설
無 苦 集 滅 道
무 고 집 멸 도
괴롭고, 집착하여 쌓임도, 없어질 것도, 닦을 것도 없나니
일체 모든 것을 관해 보면 실체(실상)가 없으며 공적한 것임을 깨닫게 되며 나라는 것(이 몸뚱이를 집착하게 되는 相인 업신)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애착하게 되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하여 거짓 세운 이름인 고집멸도 또한 빌려쓴 말일뿐 공하여 없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고집멸도를 사제(四諦) 또는 사성체(四聖諦)라고 한다.
생겨난 모든 중생의 영원불변의 진리로, 苦諦는 태어났으니 현실의 고통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요,
集諦는 애착으로 인한 번뇌의 원인이 쌓이게 되는 것으로 苦의 원인(애욕의 업인 근거)이므로 유전의 因이요,
滅諦는 이를 벗어나서 이런 생멸이 없는 구경의 열반에 이르는 것이며,
道諦는 열반에 이르는 실천수행의 방법인 길을 말하며,
이 도의 수행덕목으로 팔정도가 있다.
팔정도(八正道)는 범어 ary tanga의 번역으로 이것 또한 방편이요, 빈 성품을 요달하면 평지풍파일 뿐, 본래 고집이 없으니 멸도 없고 닦을 8정도가 있을 것이 없는 것이나
① 바로 볼 줄 아는 正見 ② 바르게 생각하는 正思惟 ③ 바른 말하는 正言 ④ 바른 행위인 正業 ⑤ 바른 직업을 가져 바르게 사는 正命 ⑥ 바르게 닦아 나가는 正精進 ⑦ 바른 생각의 집중인 正念 ⑧ 바르고 안정된 마음인 正定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이 공(空)한 본체에서 살피면 본래 없으나 무명으로 인하여 업신이 있게 되는 것이 진리이며 그 업신의 인과 윤회를 끊게 하고자 깨닫고 보면 그 빈 가운데 일체를 갖추고 있음(具足)도 알게 되는(네발을 갖추어야 완전하므로 구족한 것이라 함)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증오해서 깨달아 일체 상을 여의(초월)어야만 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다시 설명하면 고는 수(修)로 과(果)가 되고, 집은 행(行)이므로 인(因)이 되며, 멸은 증(證)이 되어 득(得)이 되고, 도는 득성(成)이므로 성불(成佛)이 되는 것이다.
고제라 하는 것은 괴로운 법을 말하는 것으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4고를 이르는 것이다.
중생이 살아가는데는 가지가지 괴로움이 있어 아무도 이 고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집제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고의 발생 원인이 갈애에 있는 것이므로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 것과 같이 불타오르는 갈망 때문에 因을 쌓게 되는 것이다.
멸제라 하는 것은 이러한 고와 고의 원인을 어떻게 하여야 단멸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말하는 것이다.
도제라 하는 것은 이러한 모든 고를 해탈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니,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청정한 마음인 반야바라반야바라밀다를 가리키는 진리(법)인 것이다]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지혜도 없으며 또한 얻을 것도 없으니,
얻어 가질 것이 본래 없기 때문이니라.
빈(공한) 것인 절대본체를 관해보면 일체 지혜라는 것도 공해서 있음이 없다.
지혜로써 증오하게 되는 것이나 그 지혜도 있음이 없으니 그것을 얻는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것이므로 얻어 가질 것이 본래 없기 때문이다.
[공적하여 빈 것이 무엇을 주고받을 것이며 또한 공적한 가운데 구족하여 둘 아닌(不二)데 본래 갖추고 있는 것을 내가 나에게 무엇을 주고받겠는가?
그러나 본질적인 언설에 집착하여 끄달리지 말고 살펴 보면, 알 것이 없는 것을 알았으니 얻은 것이요, 얻을 것이 없는 것을 안 것이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탐진치로 인한 업신의 자아는 미혹해있으므로 중생이라 수행으로 닦아 대아(大我)에 이르러 견성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닦음(수행)을 요하는 것임도 알아 깨쳐 아는 것을 증득한다 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구즉착"이니 "유념간택"이니 하는 문자의 상식에만 끄달려 변견을 가지고 생활 가운데 자기 합리화의 수단으로 고집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닦아 증득할 것은 없지 않으나 더럽혀 물들일 것이 (본래) 없다" 한 것이다.
따라서 미혹 무지한 무명을 거두는 수행을 꼭 필요로 하는 것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증오(證悟: 직접 이르러 올바른 지혜로 진리를 깨닫게 됨)하면 잊거나 기억할 것이 없는 지혜가 발현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