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에 즈음하면
** 유 안진 詩 **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 생애나 같아 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에 느낌표 일 뿐 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 질 뿐 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 들고 쪼그라 들어
모퉁이 길 막 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 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 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 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 나직
발걸음은 조심 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경종고 23회 동창님들****
저물어 가는 한해를 그저 바라 보면서..
다가올 새해가 슬며시 겁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월은 흐르지요.
부디.........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 되세요..
소망하시는 일 다 이루시고..
((아쉬운 한해를 보내면서 노종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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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즈음하면
노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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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7 13:3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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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걷이 뒤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기 위하여 진실을 향하여 꾸준히 다가서고 있습니다.
송년에 즈음하여 좋은 글 고맙네...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나~~~~
흐르는 세월은 우리에게도 예외는 아니구먼.반갑네 새해에는 건강 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