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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공룡
TRAIL RUNNING
○ 일 시 : 2014년 9월 14일 출발
03:00
○ 구 간 : 한계령휴게소(03:00) ∼ 한계삼거리(03:38) ~ 끝청갈림길(04:50)~희운각(05:20)
~ 마등령 정상(07:04) ~ 비선대(08:01) ~ 피니쉬라인(08:17)
○ 참가인원 및 주체 : 참가인원(?) .... 한국산악마라톤연맹
○ 기록 및 순위 : 5시간 17분(03:00 ∼ 08:17. 남자
8위)
⊙ 완주기
산악마라톤.....
지난 많은 세월 달리며 산에 오르며 쉼 없이 지내온 시간
가끔씩 다가오는 산악마라톤에 대한 유혹을 잘도 피해왔습니다.
그러나 60이란 나이를 코앞에 맞이하면서 산악마라톤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궁금증에 겨워하는 몸을 느끼면서 그 맛만 보기로 하고 도전의 그림을
그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12C3435648528603)
▲ 출발지 한계령휴게소
![](https://t1.daumcdn.net/cfile/blog/247A12435648528818)
▲ 한계령휴게소
한계령에 모여 든 전국 산악마라톤의 건각들
가면으로 센 설잠으로 뻗뻗해진 몸을 풀며 출발을 기다리며 나름 준비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0FA8435648528B05)
▲ 한계삼거리
짙은 어둠속에서 앞주자의 뒤꿈치와 엉덩이만 바라보며 한참을
헐떡였는데
야광띠를 두른 이정목이 보인가 싶더니 반가운 한계삼거리를
알려주는이정목입니다.
한계령-한계삼거리 구간을 평소 등산 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앞사람 따라 허둥거리고 뒷사람에 떠밀려서 뛰다보니 얼렁뚱당 38분만에 주파를 합니다.....![](http://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ani_07.gif?v=2)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FA5435648528E13)
▲ 끝청
한계령 초입구간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등로의 끝청 가는 길
짙은 어둠에 랜턴빛 따라 앞만 바라보며 서너명의 주자가 대오를 맞추어
갑니다.
흐르는 땀을 훔치며 원주에서 개인택시를 하고 있다는 주자와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으며 지루함을 달래면서 서로서로 힘을 실어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C8F435648529126)
▲ 끝청-대청-소청갈림길
어느새 대청으로 가는 중청갈림길(끝청갈림길).....
한계령에서 여기까지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뛰어서 왕복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대청을 갔다와도 무방하겠지만
부하가 걸린 발걸음은 겻눈질만 하고는 곧 바로 소청으로 몸을
돌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575F41564852941D)
▲ 해돋이가 시작되는 칠성봉 능선
소청을 밟고 희운각휴게소로의 급경사 내림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타임 죽여서 뜀박을 합니다.
힘겨운 소청-희운각 내리막의 고통속에서도 짤 없는 시간은 흘러
동해 먼 하늘에 동녘의 기운이 번지고 칠성봉능선의 하늘가로 홍조가 피어
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368D41564852973E)
▲ 공룡능선 초입 신선대의 주봉들
어둠속에 묻혀 있던 설악의 식솔들
밝아오는 하늘가로 한 겹의 검은
허물을 벗 듯 그들의 장대함을 드려냅니다.
몸은 힘들고 다리근육은 멍멍하지만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면 어느새 기력이 회복되는 힐링의 마력을 느끼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2FB415648529932)
▲ 1275봉쪽에서 뒤돌아 본 노인봉과 7형제봉
아침 기지개를 펴며 꿈뜰거리는 공룡의 가족들
힘들어 귀찮고 바쁘지만 어찌 뒤돌아 보지 아니 하고 갈 수
있으리오.
바쁜와중에서도 걸음을 멈추고 한 두컷 담고 뜁니다.
진정 뜀을 즐긴다면 볼 건 보고 담을 것은 담아가야 한다는 것.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310415648529C22)
▲ 칠형제봉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칠형제봉이 아침식사를 하는 양
의좋은 모습으로 힘겨워 하는 몸을 위로하듯 날보라 우뚝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4769415648529F2E)
▲ 세존봉
아침햇무리에 잘 생긴 인물로 중턱에 당당히 서서
외설악의 곳곳을 감시하듯 지켜보며 초병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세존봉.........
그 앞자락 먼 발치에 동해의 기운을 받아 설악의 곳곳으로 전달하는 울산바위
오늘의 모든 달리미들의 안전한 달림을 기원하는 듯 차분한 좌정으로 아침을 맡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5A6C41564852A11A)
▲ 마등령 정상 내림계단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79B41564852A40C)
▲ 마등령
![](https://t1.daumcdn.net/cfile/blog/2667C643564852A72B)
▲ 아침 햇살에 기지개를 펴는 공룡의 주봉들
마등령을 내려서며 오른편으로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공룡
아찔함과 장엄함이 공존하는 품격 높은 자태를 뽐내며 바쁜 달리미의 눈길을 잡아
챕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6CEB43564852AA27)
▲ 비선대 다리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81E43564852AD2A)
▲ 비선대 장군봉
장군봉의 급경사 돌계단길을 조심스럽게 쫄랑대며 뛰어 내리니
비선대의 철다리가 난코스는 이제 끝이라는 표정으로 달리미를
품습니다.
그 우편 하늘금으로 장군봉의 멋진 모습이
지친 몸을 격려하듯이 당당히 내려보며 응원의 힘을 보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763C043564852B02E)
▲ 비선대 ~ 설악동 가는길
비선대~설악동길....
거침없는 속도를 가하며 빠르게 진행합니다.
양쪽 숲속의 솔향기를 거친 호흡이 드나드는 코끝으로 음미하며
마지막 피니쉬라인을 향해 남은 힘을 쏟아 부으며 전력질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75DEF43564852B335)
▲ 피니쉬라인
저만치서 선명하게 다가오는 피니쉬라인 프랑카드가 빨리 오라 손짓해
보입니다.
5시간 17분(8위)...............
![](https://t1.daumcdn.net/cfile/blog/27601F41564852F616)
▲ 완주를 맡치고......
산악마라톤 ......
실제로 달리고 뛰어보니 도로경기인 울트라마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느낌입니다.
구간별로는 난이도에 따라 힘겹고 어려운 곳이 많지만
상큼한 치유의 공기를 마시면서 뛰어서 그런 것인지 피로회복의 속도가 훨씬 빠른
느낌입니다.
설악동의 풍광을 담으며 몇 시간을 쉬고나니 피로감이 거의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에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기운이 가득한 달리미의 몸이 되어
있었습니다.
....... 끝 ........
![](https://t1.daumcdn.net/cfile/blog/2755A441564852F821)
▲ 완주후 휴식을 취하며 세존봉....
![](https://t1.daumcdn.net/cfile/blog/24612741564852FA15)
▲ 세존봉과 저항능선
![](https://t1.daumcdn.net/cfile/blog/2263FA41564852FE12)
▲ 신흥사로 가는 다리
![](https://t1.daumcdn.net/cfile/blog/216627415648530010)
▲ 노적봉과 권금성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B5641564853032A)
▲ 당겨 본 토왕성폭포
![](https://t1.daumcdn.net/cfile/blog/2362AA415648530514)
▲ 알탕
![](https://t1.daumcdn.net/cfile/blog/2702A13E564853070A)
▲ 토왕성폭포와 노적봉
![](https://t1.daumcdn.net/cfile/blog/23706E3E564853091A)
▲ 저항령의 식솔들....
첫댓글 트레킹 고수에서 산악마라톤 고수까지...!
한마디로 멋지십니다!
차말로 머시기해부요!
설악공룡구간도 트레일런대회가 있었군요...난이도가 있을텐데.좋은기록으로 완주 하셨네요.대단하십니다.거제에도 트레일런대회가 있습니다.전국대회로 발돋움중인데 한번 참가해보시죠.
늘빈자리님,
참말로 대단하네요.
멋지요~ 그라고 참말로 부럽오~
내겐 꿈속에서도 못 달배는 거라서요~
김평호님...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평자 돌림이라 왠지 친근감이 앞섭니다. 벌교에 고등학교 동창생 송하동이란 친구가 있는데 혹시 아시는지...
한참 있다와보니 태달사에 멋진 분들이 넘 많이 진것 같아서 마음이 설레고 행복하답니다....뵐 날이 기다립니다..
요새비 선배님 감사하구요 과찬이십니다..몇년전부터 마라톤.울트라 같이하는 벗들이 산악말톤 뛰라고 꼬셨지만 안했지요 거기까진 맘이 안갔거든요 근데 지금안하면 영영 못해볼 것 같아서 함 뛰었답니다..ㅎㅎ
들꽃님...함 뵈야야지요. 저보다는 연배이신 것 같아서 잘 모시겠습니다...ㅎㅎㅎ
해오름 총무님...지난번 추풍령에서 뵈었지요.....태달사 잘 이끌어 가시니 멋진 사나이 입니다. 올해도 설악산말톤 참가를 했었는데 20분 정도 늦어 지더라구요 세월때문일까요?....ㅎㅎㅎ
선함 선배님...뵌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는 것처럼 오래되었습니다. 삶에 얹혀 살다보니 그리되었나봅니다..가까운 날에 뵈올 시간이 있길 바랍니다
산악마라톤을 보니 가슴이 뜁니다ㅎㅎ
마라톤 목표 달성하면
저도
산악마라톤으로 갈겁니다
선배님 계속 화이팅하십시요^^*
수고많이하셨네!
여전히 건재히고?
부럽네요!
얼굴안본지도
꾀된거같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