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아침식사 --->한림 오일장 (광산 김철우 한의원)----> 숙소 점심----> 한라수목원 (270번)
아침식사 준비는 두가지 종류이다. 우리는 평소대로 샐러드 감자 계란 익힘채소이고. 작은오빠는 각종 재료를 우유를 넣고끓이고 거기에 밥까지 넣고 끓이는 한국식 오트밀이다.
식사후에는 광산이 우려준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광산은 자고 일어나니 어제보다 훨씬 좋아져서 반깁스를 풀었다.(나중에 한의원에 가서 주의 들었음) 혼자서 한의원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한림 민속 오일장에 갔다. 세번째 방문인데 오늘은 근처에서 채소를 직접 갖고 오신 어르신들이 계셔서 상추와 가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갈치 한치 돼지고기 각종채소등 작은언니가 장을 충분히 봐 주셨다.
원래는 칼국수집에 가기로 했는데 시장을 풍성하게 봐왔기 때문에 집에와서 부침. 한치 볶음으로 점심을 잘 먹었다.
광산은 숙소에서 있기로 하고 우리는 한라공원을 가기위해 택시를 타고 애월신협까지 가서 270번을 타고 한라공원앞에 내려 공원에 들어섰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계속 내리기 때문에 우의와 우산등 준비하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 한라공원은 크리 크지는 않았다. 사잇길은 빗물때문에 미끄러워서 큰 길만 돌았다. 오름까지 금방 도착했다. 올라가면서 비오는 날만 볼 수 있는 나무들 사이에 피어 오르는 물방울들의 신비로운 분위기이다. 어느 모퉁이를 돌아서니 꽃무릅(상사화)군락이 있었다. 비를 맞고 있는 상사화 ~ 죽림원사잇길도 걸었다. 비가 오니 렌즈로 보이는 영상이 더욱 선명했다. 오빠와 언니를 수시로 세우고 추억용 사진을 촬영했다.
1시간 조금 넘게 산책하고 나오면서 입구에 있는 엔젤리스 커피숍에서 커피와 레몬차와 치즈케익을 주문하고 그곳에서 가장 안락하고 전망좋은 좌석을 차지했다.(넓은 공간에 세 팀만 있음)통유리로 너머로 보이는 숲의 전망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 주문한 커피값이 자릿값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하며 피로를 풀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길은 모험의 연속이었다. 당연히 맞은편에서 270번을 타고 오면 될 줄 알고 갔더니 이상하게 버스 시간표난에 하루에 4번만 시간표가 나와 있었다. 그때 의심으 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 시각이 더 많이 있는 줄 알고 30분을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지 않았다. 그제서야 이 버스가 노선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고 로자리아에게 물어보니 15분정도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고 한다.
비 때문에 걷기보다는 길 건너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라중학교 혹은 부영아파트로 가기로 했다. 다행히 몇일전에 부영아파트 정류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었다. 그리고 그 정류장에서 만난 친절한 아가씨가 잘 알려줘서 빨리 오는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270번을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번을 갈아타야 하는데 중간에 검색해 보니 202번이 25분정도 기다려야 온다고 한다. 농협 하나로 마트까지 가서 택시로 들어가면 좀 빠르겠다. 싶어서 종점인 하나로 마트에서 내리니 택시도 없고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도 응답이 없다. 집까지 걷는 수밖에 ~~ 다행히 언니는 계속 길찾기 어플로 길을 찾고 오빠는 산책을 나왔던 길이라 익숙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30분만에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밥을 뚝딱 해서 먹으니 꿀맛이다. 저녁에 광산이 한기가 든다고 해서 조금 걱정을 하고 내일은 광산을 위해 온천을 가기로 했다.
8시에 합창연습을 마치고, 언니와나 둘 다 오후에 마신 커피로 잠이 오지 않아 12시까지 정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