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불독 초보맘의 스스로 노하우 올렸다가
매우 오랜 시간 지나서 2탄 올립니다. ㅎㅎ
제목 그대로 초보맘 입장에서 경험 비추어 쓰는 것이니,
추가할 내용이나 '우리 불독은 달랐다' '틀렸다' 하는 내용은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
그래야 딴 분들도 객관적으로 판단하실 수가 있어서요.
불독 키우다 보면 불독이라는 견종에 따른 흔한 고질병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질병에 대해 주의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나,
관리만 잘 하면 되는 것이니 너무 심하게 놀라지 말고 잘 대처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조그만 문제 생기면 너무 많은 스트레스 받으며,
우왕좌왕 해서 정작 제대로 대처 못한 경험이 매우 많아,
초보맘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불독이 어디 아프면 스트레스 많이 받고 신경이 엄청 쓰이기 때문에
그 맘을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하지만, 잘 알고 준비하면 훨씬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 많아 일단 1차로 올리고,
사진 및 추가 항목은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1] 다리 문제 (특히 뒷다리)
많은 불독들이 크건 작건 다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뒷다리요!
이럴 경우 원인은 이렇습니다.
- 원래 불독이 그러함
- 과다 체중
- 과다 운동
- 유전적 요인에 따라 증상 차이는 있음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거나,
다리에 무리가는 동작(산책, 계단 내려가기, 경사 내려가기, 방가방가하면서 펄쩍 뛰는 것, 높은데 올라가기 등)을 하거나, 유전적으로 뒷다리 접합 부분 모양(고관절) 좀 더 안 좋은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 걷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다리를 절거나
특히 뒷다리 동작이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해나랑 산책을 좀 하다보면, 뒷다리가 뻗뻗해지면서 불편해하는 것 같아,
다리 엑스레이를 찍었었고, 고관절 이형성이 좀 있다고 하더라구요.
[참고] 장군꽃비님이 올려주신 고관절 이형성증에 관한 글
http://cafe.daum.net/misterbulldog/IOr/132
근데 사실 고관절 관련된 것은 아주 많은 불독이 안고 있는 문제라서
그럴 경우 너무 당황하지 않고 아래를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체중 조절
- 무리한 운동 피하고 우리 불독에게 적당한 운동 꾸준히 하기
- 관절 보조제 평생 꾸준하게 먹이기 (글루코사민 포함된 보조제)
- 심할 경우 병원 처방 관절약 먹이기
불독따라 체력 차이도 있어서 어떤 불독은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치기도 하고,
어떤 불독은 어느 정도 운동해도 오히려 다리 근육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또, 고관절 문제도 유전적으로 꽤나 안 좋은 경우도 있고,
그냥 그런 경우도 있구요.
관절, 특히 뒷다리 고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하고,
적당한 평지 산책과 좀 걱정된다 싶으면 힘들더라도
불독 입장 가능한 곳에서 '수영'하는 것을 강추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리 걱정된다고 너무 운동을 안 시키면,
문제 생길 경우 버텨줄 수 있는 근육 형성이 안되어 그것도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해서 요약하자면,
각 불독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에 꾸준한 관절 보조제 복용이 좋겠습니다.
저는 인핸서를 3개월부터 계속 먹이고 있습니다.
[2] 턱 트러블, 주름 사이 피부 트러블
불독들 턱에 여드름 같이 뭐 나는 경우 많습니다.
코주름 사이 피부에 문제 생길 때도 많구요.
이 증상 역시 불독별로 많이 다른 것 같아서,
피부 트러블을 달고 사는 애덜도 있고, 비교적 괜찮은 애들도 있습니다.
해나의 경우엔 피부 트러블이 참 없는 편에 속하긴 하는데요.
그래도 턱은 관리 잘 안해주면 뭐가 자주 나긴 합니다.
저는 이렇게 대처합니다.
- 뭐든 먹고 나면 턱을 닦아준다
- 특히 물 먹고 나면 정말 귀찮지만 같이 있을 땐 되도록 턱을 꼭 닦아준다
- 신선하고 맑은 물을 먹게 해준다
- 인스턴트류 간식은 되도록 피한다
- 그래도 턱 트러블 심해지면 샴푸 또는 주방용 세제로 턱 빡빡 닦아주고 연고 바른다
(이건 제 경험은 아니고, 딴 분들이 많이 조언들 해주시는 내용입니다.)
- 코주름 사이는 그저 자주 닦아준다
닦을 때는 해나 전용 작은 수건을 많이 쌓아놓고
그냥 마른채로 또는 물 좀 적셔서 닦아줍니다.
수건으로 주로 닦고 어쩔 땐 물티슈로 닦기도 합니다.
마트 가니깐, 손수건보다 약간만 큰 크기의 수건을 '업소용'이라면서
산더미처럼 해서 싸게 팔더라구요. 그걸 사서 계속 세탁해서 쓰고 있습니다.
쓰고 보니 별다른 대책이라기보다
그냥 열라 깨끗하게 관리해주자는 거군요. 쩝. (불독이 그래요. ㅠㅠ)
참고로, 애견 관련 책에 보면, 많은 책에서
신선한 물을 충분히 잘 마시게 해주는 것이 개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피부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3] 체리 아이
이 역시 아주 많은 불독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컨디션 안 좋으면 눈에 빨간 피부가 튀어나오는 증상입니다.
안 심하면, 눈 주위로 잘 마사지해서 넣어주면 도로 들어가기도 하고,
아님 컨디션 좋으면 자동으로 다시 들어가는 식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요.
[체리아이 마사지로 넣는 동영상]
이 역시 유전적으로 눈에 별 문제 없는 애들도 있고,
심한 애들도 있습니다.
근데 이 증상도 모르고 당하면 큰일 난 것 같아서 무섭죠.
눈에 빨간 피부가 확 하고 튀어 나오니까요.
(이거 모르고 보면 견주 눈 튀어나옵니다. 놀라서.)
체리 아이 자주 출몰한다 싶으면
더 많이 튀어나오기 전에 불독 체리아이 수술 잘 하는 병원에 가서
후딱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 크기로 튀어나오면 간단히 수술해주면 되지만
큰 크기로 튀어나왔을 땐,
여러가지로 골치아파 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수술엔 함몰법과 절개법 2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해보질 않아서 그 장단점에 대해선 정확하게 모르겠고,
정보들 찾아보면 많이 있으니 견주분이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안씹고 막 삼키기
다른 견종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 불독들은 뭐든 제대로 씹지 않고,
꿀떡 삼키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이곳 미스터 불독 카페의 불독들도 삼키는 통에 견주님들이 깜놀한적이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아래 것들은 삼키는 경우가 빈번하고,
토하거나 자연적으로 덩으로 나오지 않으면 수술해서 제거해야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 크기에 맞지 않고 딱 삼키기 좋은 크기나 재질의 장난감 (라텍스로 된 작은 공, 작은 헝겊 장난감)
- 불독 성장에 따라 입 크기에 비해 작은 여러가지 것들 (작은 개껌 등)
- 외의 것을 삼키는 경우도 많이 봤음 (가방 장식품, 목줄 등)
삼키는 현장을 목격했거나,
뭔가 없어져서 삼킨 것이 의심되면 좀 지켜보다가 금방 토하지 않으면
병원 데려가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병원에서 하자는대로 하는게 맘 편할거 같습니다.
이물질 삼키면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까요.
[5] 불독에게 빈번하다는 마취 사고
여러가지 이유로 마취를 해야할 상황들이 꽤 있을텐데,
불독들에게 마취 사고가 좀 있다는 얘긴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해서 체리 아이 수술이든, 중성화, 발치, 제왕절개 등
필요에 의해 마취를 하게 되면 수술은 간단해도 무지 걱정이 앞서죠.
저나 많은 분들이 아래와 같이 합니다.
- 불필요한 마취는 안한다 (애가 난리친다고 미용하거나 검사할때 손쉽게 마취부터 하려는 경우도 있음)
- 불독 잘 아는 동물병원에 간다
- 마취를 피할 수 있다면 마취 없이 수술 잘하는 동물병원에 간다 (체리 아이 등)
- 전신마취를 해야한다면 큰 병원(2차 진료기관)에 간다
- 마취 전 필요한 검사는 되도록 한다 (혈액 검사 등)
- 불독 마취 사고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정량보다 적게 마취제를 쓰도록 상의해본다
해나 중성화 수술할 때 마취를 한 번 했었는데,
잘 알고 있는데도 참 많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큰 병원에 갔고, 불독 마취 사고에 대해서도 얘길하니까
불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호흡마취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불독이 타 견종에 비해 마취에서 깨어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수술 전 필요한 검사는 이것 저것 했고, 건강하고 별 문제 없다고 확인도 받았습니다.
[6] 아래는 불독에게 흔한 행동
혹시 우리 불독이 아래 모습을 보인다고 걱정하신 분들 있을까요?
물론 너무 심할 경우는 유심히 봐야겠지만
다른 불독들도 아주 많이들 그렇고, 대부분 큰 문제는 없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 잦은 방구와 그 방구의 심한 냄새
- 자라면서 심해지는 헉헉거림과 대량의 침 (특히 놀때, 여름철에 심해짐)
- 어릴때부터 하는 붕가붕가 행동 ㅋㅋ
- 일부 불독의 장난감 잡고 엄마 젖 빨듯이 쭉쭉거리는 행동 (일명 '쭉쭉이'라고 부름, 여아가 주로 그런듯)
- 주인하고 놀 때 으르렁 거리기 (평소때는 거의 으르렁대지 않죠, 불독이)
- 주로 어릴때 주인 발가락, 발목, 손가락 마구 물어뜯기
(이갈이 땜에 그런듯하고, 대부분 크면서 없어지니까 물만한 것 대신 주면서 잘 참으십쇼 ㅎㅎ)
또다른 불독의 흔한 행동 있으시면 추가해주세요 ^^
첫댓글 좋은 글이라 공지에 올려놓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0.gif)
불독키우다 공부하니까 이렇게 정리해서 글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첨에 뼈아프게 빡신 신고식 했잖아요. 그래서 더 일케 되었어요.
고마운마음으로 정독하겠습니다. 다음 글이 벌써 궁금해지내요
모모파파님도 곧 이런 글 쓸 수 있을 정도로 불독에 대해 좀 아시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장담합니다. ㅋㅋ
맞아요 키우다보면 이렇게 됨 ㅋㅋ
ㅎㅎ 잘읽었습니다 루나는 따로 관절약은 안먹이고 멀티 비타민이랑 칼슘제를 복용하는데 이 방법도 괜찮은거죠??
칼슘제를 약으로 장기복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칼슘이 과다 섭취되면 신장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꼭 혈액검사를 해서 칼슘수치를 체크하면서 먹여야합니다.
관절때문에 먹이는 거라면 관절보조제를 먹이세요. 칼슘은 정답이 아닙니다.
넹 칼슘 말고 글루코사민 성분 있는 관절 보조제를 먹이셔야 합니당.
다들 걱정하고 초보맘이라면 당황할만한 것들을 조목조목 잘 나열해 주셨네요^^
저는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무슨일이 생기면 당황해서 안절부절해요^^;;
저도 그렇긴해요. 그래도 맨첨처럼 멘붕 상태되고 이러지는 않아요 ㅎㅎ 미불 회원님들도 계시구요.
해나맘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중에 쭈구리님 키우게 되면 꼭꼭 참고하겠습니다..^^
완전 초보인데요 뭐. 기회되면 이쁜 쭈구리 데리고 오세욤.
아.... 저희뽀또 완전 죄다 적용되는듯. 아직 쭉쭉이와 체리아이는 다행히 보지 못했네요... 그나저나 불독을 위해서 업소용수건까지 따로 쓰시고 대단하세용~
좋은정보 감사힙니다 좋은공부 하고 가요~
좋은정보 정말 감사해요.. 초보맘 많이 배워가네요
와 ㅠ_ㅠ 진짜 프린트로 뽑아놓고 집에 붙여놔야될꺼같아요!!!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아...저초보맘인데 ..........발가락어쩔..ㅠㅠ
불독들은 다이렇군여..자꾸저보고 짖고하길래..부끄러워요
이글이 너무나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애가 어린데 으르릉거려서 조금 걱정했는데 ㅋㅋ 크게 걱정안해도 되는문제였군요~미불에서 너무 많이 배움니다~ 깨무는건 인내심으로 참고 또 참고 하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