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에 대한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봤습니다.
1) 안전에 관계된 부품은 건드리지 않는다
2) 값이 비싼 튜닝은 하지 않(못)한다.
3) 튜닝을 할 때 과학적으로 타당한가 생각해 본다
4) 남한테 방해가 되는 튜닝은 하지 않는다
이 네가지입니다.
저는 무서워서 브레이크 파트는 건드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서야 할 때 꼭 서야 하는게 브레이크 시스템의 역할인데 혹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날까봐 입니다.
물론 2P다 4P다 하는 브레이크 시스템도 봤고 빨간 색으로 되어 있어 멋있기도 했으나 값도 값이거니와 이놈이 내차에 과연 잘 맞을까하는 생각에 브레이크 튜닝은 엄두도 낼수 없더군요.
저는 다른 부품은 중고도 쓰고 재생품도 사용하지만, 절대로 브레이크 파트만큼은 순정품을 고집합니다.
간혹 연료절감기라고 해서 엔진에 요상한 물건을 장착하는 차를 보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자동차 회사 연구실은 일년에 수천억의 연구비를 쓰면서 단 1 km의 연비라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그들이 몰라서 소위 말하는 연료절감기라는 것을 만들 수 없을까요? 이런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온갓 말도 안되는 이론을 앞세워 광고를 하는데 다 엉터리입니다.
헤드라이트 튜닝, 머플러 튜닝등을 한 사람들은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염두에 두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눈부심과 소음의 댓가가 그렇게 클까요? 절대로 남에게 방해가 되는 튜닝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내 나름대로의 원칙에 따라 튜닝한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스트럿 바입니다. 스트럿 바를 장착하기 전에 스트럿 바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완성차에도 스트럿 바가 있는지 봤습니다. 친구들 차 보니 요즘 새로 나온 차들은 거의가 출고시 장착되어 있더군요.
스트럿 바의 생김새와 차에 장착한 모습은 http://www.encyber.com/search_w/imageslide.php?masterno=797222&imageno=259963&order=0 에 있습니다.
이제 스트럿 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우선 스트럿 바는 요즘 대부분의 승용차에서 사용하는 모노코크 바디(일체형 차체)의 차량에 쓰인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이는 프레임이 철로 되어 있는 차체(트럭이나 버스 혹은 지프차등에서의 프레임)가 있는 차에는 별 효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두번째로 서스펜션이 맥퍼슨 스트럿(스프링과 쇽 업서버가 일자 형태로 하나로 되어 있는 타입) 형식의 차에 쓰인다는 점도 알았습니다. 이는 더블 위시본이나 그외의 현가 장치를 장착한 차량에는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해도 별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모노코크 바디에 좋다는 이유로 차를 성냥갑에 비유할 때 두손으로 성냥갑 양쪽을 잡고 빨래 짜듯 비틀면 비틀어집니다. 바로 모노코크 바디의 차량이 운행중 커브를 돌때나 요철을 지날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물론 프레임이 있는 차는 이런 현상이 덜 발생합니다) 이때 서스펜션이 고정되어 있는 양쪽 스트럿 타워를 금속 막대로 연결해 놓으면 차가 비틀리는게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고 요즘 차에는 출고시 공장에서 달려 나오니 분명 효과가 있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 다음은 가격입니다. 인터넷 뒤져보니 대략 3만원정도부터 시작합니다.
값도 적당하고 이미 효과가 입증된 것이므로 제차에도 스트럿바를 장착했습니다. 급 커브를 돌 때 효과가 아주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처음 장착했을 때이고 자꾸 타다보면 못느낍니다.
여기서 스트럿 바의 단점을 소개합니다. 만약 다른 차가 내차 측면 바퀴쪽에 충돌했을 때 스트럿 바가 없으면 충돌한 바퀴쪽만 수리하면 되지만 스트럿 바 장착 차량은 충격이 스트럿 바를 타고 반대쪽 바퀴까지 전달됩니다. 따라서 견적이 올라가며 스트럿 바를 출고 후 나중에 장착했을 경우 보험회사와 실랑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배터리 커버입니다. 요즘 고급차들 보면 모두 배터리를 시커먼 부직포 비슷한 것으로 싸 놓았습니다. 제 차는 배터리가 그냥 노출 상태인데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배터리 안에서는 화학반응이 일어나 차량이 배터리 전기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 내의 화학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바뀌고 그 반대인 충전시에는 전기 에너지가 화학 에너지로 바뀝니다.
여기서 화학 반응이 일어날 때 온도는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생각해 보면 여름철 엔진 룸의 열기는 대단합니다. 이 상태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면 반응 속도가 너무 빨라져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면 배터리를 가장 뜨겁게 하는게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여름철 외부 기온도 아닌 바로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열의 전달 과정인 전도, 복사, 대류중 엔진에서 바로 나오는 복사 열입니다.
복사 열은 간단히 차단막만 있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요즘 나오는 차의 배터리는 커버가 씌워져 있습니다. 흔히들 배터리 커버가 겨울철 배터리가 너무 차가워질까봐 하는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여름철 배터리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함입니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었으므로 다음은 가격입니다. 인터넷 뒤져보니 배터리 커버가 제품으로 나와 있습니다. 한대분이 몇만원정도 하는데 자세히 보니 부직포(혹은 스폰지)에 복사열(적외선)을 반사하기 위해 알미늄 포일이 붙어 있는 형태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해 친구에게 말하니 바로 겨울철 파이프 동파를 막는데 사용하는 파이프 단열제와 벽면에 단열을 위해 치는 단열제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파이프 단열제는 둥근 형태라 사용할 수 없고 벽면에 치는 단열제는 평평한 형태라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단열제가 추운 겨울용이란 점입니다. 나는 뜨거운 엔진룸속에 단열제를 사용해야 하기에 내열 온도를 봤습니다. 100도가 넘더군요. 이거다 하고 친구 공사장에서 조금 가져달라고 했습니다.
배터리를 윗면과 아랫면은 놔두고 옆면만 단열제로 감싼 후 알루미늄 테이프로 벌어지지 않도록 감쌌습니다. 여름철에 배터리 윗면을 손으로 만져보면 배터리 커버를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온도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단히 위험한 튜닝에 대해 알아봅니다.
많은 분들이 룸미러를 튜닝합니다. 튜닝이라기 보단 뒤를 좀더 넓게 보려고 기존의 거울 위에 넓은 거울을 덮어 씌우는 형태인데 이게 충돌시 대단히 위험합니다. 거울 모서리가 날카로워 얼굴이 찢어지는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왠만하면 출고시 달려 나온 거울을 그대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큰 거울을 선호하는 이유로 뒷 시야를 조금이라도 넓게 보려는 것인데 사용하는 사람들 말이 주로 후진시 유용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후진시 고개를 돌려 뒤를 보지 않고 거울만 의지해 후진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하므로 고개를 돌려 뒤를 두눈으로 똑바로 보고 후진하는 연습을 하는게 좋습니다. 아울러 옆 거울로 볼 때 생기는 사각 지대는 고개를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려 보면 없앨 수 있습니다.
버스나 트럭도 아닌 승용차를 몰면서 후진시 뒤를 돌아 보지 않는 운전 습관은 아무래도 운전 학원에서 운전면허증을 쉽게 따기 위해 공식에 의거해 가르쳐서 그런데 이는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핸들 돌리기 쉽게 당구공처럼 생긴 둥근 손잡이를 핸들에 고정시켜 마치 트랙터 모는것처럼 핸들을 돌리는 차를 보는데 이 역시 충돌시 가슴에 충격을 줘 대단히 위험합니다.
대시 보드 위에 각종 장식품을 올려 놓고 다니는 차를 보는데 이 역시 충돌시 모두 흉기가 될 수 있으니 대시 보드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실 아이나비 단말기도 충돌시 흉기가 될 수 있으며 이런 면에서는 매립이 훨씬 안전한 거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선루프를 차량 출고 후 외부에서 장착하는 경우입니다. 선루프를 만들기 위해 지붕을 도려내는데 이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출고시 선루프가 장착된 차는 선루프 때문에 잘려나간 부분에 대한 강성 보강을 설계단계에서부터 하고 미리 보강제를 넣어 충분한 강성이 유지되나 시중에서 선루프를 장착한 경우 지붕을 마구잡이로 도려내는 것으로 그쳐 만약 차량 전복 사고시 강성이 약해 지붕이 찌그러져 아주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고 후 선루프를 장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튜닝입니다.
궁극의 튜닝은 순정입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스트럿바에 양쪽휀다 교환사건은 저도 당할뻔했죠...ㅋㅋ
차에 관심이 많군요 우리 집사람은 관심이 없어서 세차는 저만 합니다 ㅎㅎㅎ
똥구만 해야 겠다 순정 듀얼 머플러 ㅋㅋ
머플러도 배압이 순정이라도 2.4와 2.0차이로 배압이 다르므로 아무래도 출력에 손실이 있으며 하실려면 잘 하는 업체에서 배압 잘 마춰서 하고 구조변경 신청하셔야 합니다. 그럼 금액이 좀 쎄죠ㅋㅋ
흡기와 배기를 같이 하시는게 좋습니다 ^^*
윗분말씀처럼 배기압이 안맞음 안되거등요
제발 HID는 사제로 하지마세요.. 정말 심한말로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8000K 이상은) 다른 동호회들어가면 HID 장착했다고 자랑질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극히 제 생각이지만 제정신이 아닌것 같습니다. 정녕 안보여서 장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다시한번 생각하고 장착들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참고로 적절한 튠업은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튜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출시차량이 완벽한 차량은 없습니다.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죠.
저도 튜닝을 막~ 좋아하는 스탈은 아니지만... 글이 넘 튜닝 하지말자는 쪽이네요..ㅋㅋ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에 동감하구요... 정해진 룰안에서 (단속안걸리게..ㅋㅋ)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의 튜닝은 좋다고 생각하구요.. 지금 그렇게 튜닝한차 타고 잘 다니네요..ㅋㅋ
브레이크 계통은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현기차의 브레키 성능의 워낙 유치원생 수준이라.... 2p, 4p, 디스크 인치업 등등을 말씀드리는건 아니고.. 본넷 안에 있는 하이드로백을 좀더 용량이 큰걸로 바꿔준다면... 전체적인 브레키 성능이 업됩니다... ^^ 일례로 XG에 에쿠스 하이드로백을 개조(부착면)해서 설치하면 다른것 손안데고도 꼿힙니다.ㅋㅋ
브레이크 튠업마니들 하시는데...솔직히 돈있음 추천할만하죠.ㅋ
근데...돈도 없고..운전 11년동안하믄서..그렇게 급부레끼 잡을일은
없더라구요...그래서 한편으로는 "머 굳이 할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ㅋ 급부레끼 잡을일없도록 최선을다하는주행을
해야죠.방어운전..추측운전 정속주행 등등....
아.돈이 없으니 더욱더 안운해야할듯.ㅠㅠ
무튼 여유좀 되신다면 저도 브래끼튠은 추천이요..ㅎㅎ
^^ 하이드로백 용량 바꾼느건 얼마 안하거든요... 다른데서 눈탱이들 보니 그렇지..ㅋ 저같은 경우 지금 타는 차 조금 손대서 방어운전에 재미 톡톡히 봐서요... 일단은 K5 사더라도 순정으로 타다가 보증기간 끝나면 꼭 필요한것 들만 몇개 할려구요..^^ 달리는 것보다 정확히 서는게 중요해서 한마디 써본겁니다..^^
동감 합니다 ...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