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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완성 | ||
첫째 날 |
우주, 빛(1:1~5) |
넷째 날 |
해, 달, 별(1:14~19) |
둘째 날 |
궁창(1:6~8) |
다섯째 날 |
새, 물고기(1:20~23) |
셋째 날 |
바다, 땅, 식물(1:9~13) |
여섯째 날 |
짐승, 사람(1:24~31) |
일곱째 날 |
안식하심(2:1~3) |
1)첫째 날 -우주와 빛을 만드심
(1)태초(1:1 ‘처음’, ‘기원’, ‘출발’ 등의 뜻)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개시함으로써 시작된 ‘시간의 출발점’, 시간 자체도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결과로 생겨진 것.
(2)천지(1:1) -‘천’(하늘)은 전 우주, ‘지’(땅)는 대륙을 가지고 있는 실제 지구.
(3)하나님의 영(2:2) -천지창조에 함께 동참하신 성령님. 그분은 마치 어미 새가 어린 새끼 위에서 고요히 배회하거나, 그것들을 날개로 품어 돌보며 그들의 생명을 키우듯 창조사역을 진행(2:2 운행하시니라/‘배회하다’, ‘부드럽게 움직이다’, ‘소중히 가슴에 품다’의 뜻).
(4)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심(3:3 이르시되)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말씀을 통하여’ 인간을 권고하셨으므로 피조물인 인간은 반드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함.
2)둘째 날 -궁창(하늘)을 만들고 궁창 위의 물가 아래의 물로 나눔.
(1)궁창(1:7 ‘하늘’) -사람들이 호흡하는 공기를 포함하고 있는 대기권.
(2)궁창 위의 물(1:7) -온실 내부처럼 응집된 수증기의 따뜻함과 습기의 촉촉함을 지닌 원시의 대기권 상태(자외선 등 온갖 해로운 태양광선으로부터 땅위의 피조물 보호). 그러나 노아 홍수 때 모두 유실, 이로 말미암아 인간의 수명은 급격히 단축(노아홍수 전과 후의 인간 수명 비교). 궁창 아래의 물은 셋째 날에 ‘땅’과 ‘바다’로 분리됨.
3)셋째 날 -바다와 땅을 구분하고 식물을 지음.
(1)각기 종류대로(1:11) -하나님은 처음부터 모든 동물과 식물을 각기 종류대로 만드심(종(種)의 근본적인 진화를 주장하는 ‘진화론’이 성립될 수 없음을 변증).
(2)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1:12) -하나님이 원래 의도하신바 대로 창조사역이 진행되고 있음을 된 기쁨에 찬 승인.
4)넷째 날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심
해와 달과 별을 지으심으로써 징조와 계절(사시)과 날(일자)과 해(연한)를 이루게 하심(1:14). 노아의 홍수 이후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이 추가되거나 더욱 뚜렷해짐(8:22).
5)다섯째 날 -물고기와 새를 만드심(1:20~23)
6)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을 만드심(1:24~31)
(1)각종 들짐승과 각종 새를 ‘흙으로’ 지으시고(2:19),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심(1:29,30). 육식이 공식적으로 허락된 것은 홍수 이후(9:2~3, 물론 타락한 인간의 본성으로 볼 때 홍수 전에 사람들이 전혀 육식을 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려움).
(2)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사람을 만드시되 남자와 여자로 창조(1:26~28). 이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인간만이 하나님과의 대화, 사귐의 대상으로 지음 받았음을 의미(‘형상’은 주로 실제의 조각품, 모조품 등과 같이 구체적인 것을, ‘모양’은 어떤 추상적인 유사함, 닮음, 상응하는 것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둘은 서로 번갈아가면서 사용됨). 그러나 범죄로 그 원형을 잃게 되나(지성, 감정, 의지와 같은 영적 본성들이 어두워짐),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 ‘하나님과의 접촉’을 어느 정도 가능하게 함.
(3)우리(1:26) -삼위일체에 대한 구약적인 표현으로 구약에서 종종 발견(3:22;11:7;사6:8)
(4)흙으로 사람을 지으심(창2:7) -인간과 흙(땅)이 서로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사람’을 뜻하는 ‘아담’과 ‘흙’을 뜻하는 ‘아다마’의 어원이 동일). 인간은 흙에서 취함 받았으며 평생 그의 근본 된 땅(흙)을 경작하다가 결국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
(5)돕는 배필(2:18) -‘적합한 조력자, 배우자’를 뜻으로 남편에 대한 아내의 역할을 암시. 그러나 이는 인격상의 우월이 아닌 기능상의 차이를 의미.
*에덴동산
‘에덴’(낙원) -그 위치를 두고 여러 곳이 거론되어 왔으나 성경지명이 단일 지역만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사용되지 않았고 지구상의 지형변화가 계속되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지 못함. 인간들은 사단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거역한 인간들은 ‘가죽옷’을 입고 슬피 울며 에덴에서 쫓겨났지만(실낙원), 더 이상 잃어버린 지상낙원 에덴을 그리워할게 아니라 오히려 하늘 낙원을 소망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임.
<에덴동산을 적신 네 강>
이름 |
뜻 |
특징 |
추정위치 |
비손 |
풍성하게 흐름 |
금, 은, 보석의 다산지 |
아라비아 -인도지역(창10:7,29;25:18) |
기혼 |
차고 넘치도록 흐름 |
나일강(?) |
아라비아지역 (페르시아만과 홍해 사이) |
힛데겔 |
화살처럼 빠르게 흐름 |
티그리스 강의 옛 이름 (단10:4) |
앗수르 동편 지역 |
유브라데 |
물 맛이 달고 상쾌함 (렘2:18) |
큰 강, 바다, 하수 등으로도 불림(출23:31;신1:7;사7:20) |
고대 바벨로니아지역 (메소포타미아) |
2. 인류의 타락(3~6장)
1)사람의 불순종과 하나님의 심판선언(3장)
(1)뱀(3:1) -본래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들 중에서 가장 우아하고 영리한 존재였음(‘간교’란 말에는 본래 ‘지혜로운’, ‘멋있는’ 등의 뜻이 내포. 그러나 이러한 천성적인 뱀의 지혜도 사단의 도구가 될 때에는 사악한 간사함으로 전락).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배로 기어 다니게 됨(3:14 저주 이전의 뱀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동했을 것임).
(2)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음(3:6).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7)고 말씀하셨지만,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없는 말을 했으며(3:3 만지지도 말라) 말씀 자체를 불신했다(3:3 죽을까 하노라). 그런 여자에게 뱀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을 부추겼다(3:4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3)네가 어디 있느냐(3:9)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숨은 장소를 모르셔서 묻는 질문이 아닌, 주님을 떠난 인간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을 표현.
(4)원시복음(3:15) -십자가 죽음(발꿈치를 상함)으로 인한 사단에 대한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머리를 치심)를 뜻함. 여자의 후손(예수 그리스도)
(5)사람은 죽음과 삶의 고통과 고난이란 형벌을 죄의 대가로 받음. 여자는 임신과 해산의 고통, 남편을 사모하고 그 권위 밑에 놓이는 형벌, 남자는 생계를 위해 노동을 해야 함(인간으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냄).
(6)가죽옷(3:21)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피 흘림이 반드시 있어야 됨을 예표(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화해).
(7)에덴동산에서 쫓겨남(3:22~24)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로 가는 길을 지키게 하심(그룹은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영적 존재들).
2)인류 최초의 살인(가인과 아벨)
(1)가인과 아벨의 제사.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로 제물을 드렸으나, 하나님께서는 아벨의 믿음을 보시고(히11:4) ‘아벨과 그의 제물’만을 받으심.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음. 또한 ‘아벨과 그 제물, 가인과 그 제물’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제물과 더불어 제사 드리는 자의 인격을 보셨음이 나타냄(내면의 동기, 태도 중시).
(2)가인이 아벨을 죽임(4:8) -그 결과 땅이 다시는 가인에게 효력을 주지 아니하고, 가인 자신 역시 땅에서 피하며 방황하는 자가 됨(가인의 직업은 원래 농사짓는 자, 4:2)
(3)가인에게 ‘표’(외부적 증표가 아닌 내적 확신)를 주어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심(4:15). 지난 130여 년 동안 아담부부가 두 형제만 낳았을 것이라고 단정 힘듦(성경은 구속사에 필요한 인물만을 기록하는 ‘선택기록설’을 취하고 있기 때문).
3)가인의 후손 VS 셋의 후손
(1)가인의 후손: 에덴 동편 놋땅에 거주(놋: 방황하는 땅), 성을 쌓고 강철 무기와 악기를 만듦, 일부다처제 성행(정복과 압제, 향락적인 생활). 야발(가축지는 자의 조상), 유발(수금과 퉁소 잡는 자의 조상), 두발가인(구리와 쇠 무기 제조의 조상), 라멕(일부다처제의 조상)
(2)셋의 후손: 셋 시대에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 그리고 감사가 있는 공동예배를 드림(4:26). 므두셀라(최장수자, 969세), 에녹(하나님과 300년간 동행하다가 하늘로 승천5:22~24), 노아(‘안위’와 ‘휴식’의 뜻, 그의 이름에서 당대 족장들의 생활고와 하나님의 참된 위로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엿볼 수 있음).
3. 홍수심판(7~10장)
초기 인류사는 1:28의 말씀대로 사람들이 장수하고 많은 자녀를 출산하였으므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나 동시에 빠른 속도로 부패하게 됨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고 말았다.
1)사람의 죄악
(1)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혼인(6:1,2) -하나님을 아는 자든 모르는 자든 당시의 모든 자가 타락 일변도로 흐름(하나님의 아들들: 셋 계통의 경건한 자녀들/사람들의 딸들: 가인 계통의 불경건한 자들). 당대 사람들은 배우자를 육감적인 외모만으로 선택함.
(2)네피림, 용사들의 등장(6:4) -‘네피림’은 장부나 거인으로 훼방꾼, 난폭꾼, 무법자였으며, ‘용사,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은 당시 전쟁 정복자들로서 이름 떨친 영웅이나 귀족들. 당시 사람들의 죄악은 일시적인 타락이 아닌 깊이 뿌리박은 지속적인 죄였음(6:5).
(3)한탄하시고 근심하신 하나님(6:6,7) -하나님의 경륜의 변경이나 후회가 아닌 사람들의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감정을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의인화시킨 표현.
(4)120년(6:3) -120년 후에 있을 대홍수 심판을 가리킴. 타락한 인간들에게 주어진 회개의 시간이기도 함.
2)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노아
(1)노아 -의인, 당대에 완전한 자, 하나님과 동행했던 믿음의 족장.
(2)방주를 짓게 하심 -항해용 배가 아닌 단지 물 위에 떠 있을 있는 상자 모양으로 배의 구조가 지극히 단순했음, 장기간의 제조기간(120년), 고대 원시림을 이룬 인근에서 풍성한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었음(산 위에서 지음). 방주의 재료는 주로 고페르 나무(잣나무)와 역청(송진으로 만든 일종의 아스팔트, 방수재 역할). 홍수 시작 전, 노아와 그의 가족, 동물들을 방주 안으로 대피시킴(정결한 짐승 암수 7쌍, 부정한 짐승 암수 2쌍).
(3)7일간의 회개시간(7:4) -심판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회개를 촉구. 이 기간 동안 노아는 더욱더 열심히 주위 사람들을 설득했을 것임(의의 복음을 전파 벧후2:5).
(4)대홍수 -노아 600세 되던 해 2월 17일 시작(만 1년 10일 소요), 40일 동안 비가 내리고 150일간 물이 땅에 넘침.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이 열림(7:11 폭우와 함께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인한 해일, 지하수의 범람). 홍수로 인해 지상에 모든 동물, 인간이 죽음(7:21이하). 270여 가지에 달하는 각국의 홍수 설화의 산재 및 그 내용상 주요 부분의 일치는 분명 노아의 홍수 사건이 보편적이며 전 지구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증명함.
3)홍수 이후
(1)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다(8:4)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계곡 상단에 위치한 아르메니아(Armenia)의 고지대로 이곳에서 노아의 후손들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감.
(2)까마귀와 비둘기 -노아는 특성이 뚜렷이 다른 두 종류의 새를 바깥 세상에 날려 보내 물이 빠진 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비둘기는 세 번에 걸쳐 자기의 사명을 감당).
(3)감람나무 새 잎사귀(8:11) -사철 그 잎이 푸르고 물에 견디는 힘이 강한 식물로서 아라랏 산 아르메니아 지역 낮은 평지에서 잘 자람. 비둘기가 저녁때에 돌아온 것은 낮은 평지까지 내려가서 새로 돋은 잎사귀를 따왔기 때문이다.
(4)노아가 단을 쌓고 번제를 드림(8:20), 하나님이 노아와 언약을 세움(9:1) -다시는 홍수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시겠다고 약속하시고(그러나 특정 지역에서의 홍수 가능성을 부인하는 말은 아님) 그 증표로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심(9:11~16). 육식이 허락됨(9:3).
(5)노아의 저주와 축복의 노래(9:25~27) -가나안에 대한 저주, 셈의 영적 축복, 야벳의 물질적 번영 등의 내용. 족장시대에 있어서 족장들의 자녀에 대한 복과 화의 노래는 종종 ‘계시의 한 방편으로서’ 사용되었으므로 그 속에 담겨 있는 신적 기원과 특성으로 인해 그 효력을 가졌다.
(6)노아의 아들 셈과 함, 야벳을 좇아 온 인류가 퍼짐(10장) -셈(명성, 좋은 평판), 함(뜨거운, 짙은 색깔), 야벳(아름다움, 확산)은 각각 메시야 계보가 될 것, 열대 지방 거주, 창대케 될 것을 암시.
(7)니므롯(10:8,9 ‘대적자’란 뜻) -‘여호와 앞에서(여호와를 대적하여) 용감한 사낭꾼’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백성의 자유를 잔혹하게 압제하고 신적 권위에 도전하는 최초의 군주. 침략전쟁을 편 자로 유명(역사가 요세푸스는 이 사람이 바벨탑을 쌓도록 선동한 인물이라고 주장).
(8)에벨(Ebel 10:21) -‘건너편’, ‘건너온 자’란 뜻으로 셈 계열 내에서 아브라함과 연결되는 가장 중요한 인물.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에서 가나안으로 건너온 아브라함을 연상시키며, 또한 이 말의 어원인 ‘이브리’가 변하여 ‘히브리’(Hebrew)란 민족 이름이 되었다.
(9)벨렉(10:25) -‘분리’란 뜻으로. 이 말은 벨렉 시대에 바벨탑 사건으로 인해 인구 분산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함.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4. 바벨탑 건축과 민족분산(11장)
대홍수를 체험한 인간들은 겸손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니므롯 왕조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을 대항하고자 홍수 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하고 높은 탑을 세우려는 망상을 가졌다. 따라서 이 바벨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세상 권세의 상징이 되었다.
1)대제국 군주에 의한 바벨탑 건설
(1)온 땅의 말, 언어가 하나였음(11:1) -바벨탑 사건 이전 인류의 언어가 동일했음을 입증.
(2)동방의 시날 평지(11:2) -대홍수 이후 사람들은 아라랏 산지를 떠나 생활에 편리한 장소를 찾아 유랑하다가 넓게 펼쳐진 비옥한 평야지대이자 고대의 종려나무 생산지로 유명한 시날 평지에 모이게 된 것. 니므롯 왕조로 추측되는 당시 대제국의 군주는 자신의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 즉 자신의 명예를 떨칠 엄청난 기념비를 세우고자 바벨탑 건설이라는 방대한 건축공사를 실시(이런 교만의 결과로 이곳은 훗날까지 사치와 방종,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됨). 이때는 홍수가 일어난 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던 벨렉 시대에 있었음.
(3)언어의 혼잡 및 인류의 분산 -이는 일종의 심판이면서 동시에 긍휼의 표현이었음.
2)아브람의 소명을 위한 준비
(1)당대의 만연된 다신교적 우상숭배가 데라의 집까지 영향을 미침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수24:2,3) 그래서 하나님은 완전히 새로운 한 국가를 형성하고자 은혜로 그의 가정을 ‘이끌어’ 내심(비옥한 본토와 삶의 터전을 떠나 미지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작은 출애굽’).
(2)데라의 가나안 행 결심 -“데라가 그의 아들 아브람과 ...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11:31). 그러나 그는 하란에 머물다가 그곳에서 204세의 나이로 죽었음(11:32).
*언약백성의 형성사(12~50장)
-아브라함의 소명으로부터 야곱 가족의 애굽 이주-
1. 아브라함(12~25장)
1)아브람을 부르시다.
(1)삼중 포기(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와 삼중 언약(땅, 후손, 복)
(2)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2:1) -‘보여 줄’은 미래 완료형으로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으나 미래에는 구체적으로 보여질 것을, ‘그 땅’은 아브람으로서는 불확실하나 하나님으로서는 이미 작정한 땅이란 의미. 믿음으로 아브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음(히11:8).
(3)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처음에는 우르를, 나중에는 하란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여정을 했다(하란을 떠날 때의 나이는 75세).
2)아브람과 롯이 서로 떠나다.
(1)아브람이 기근을 피해 잠시 애굽으로 내려가다. -아내 사래를 누이로 속였다가 낭패를 당함(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처세 방법을 택한 것 자체가 실수).
(2)롯의 분가 -아브람과 롯의 소유가 너무 많아 함께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롯은 요단지역을, 아브람은 가나안 땅을 선택).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13:9) 롯은 결국 소돔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그 결과 포로 신세, 도시와 가산의 몰락, 아내와 사위들을 잃음, 딸들과의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등 비참한 결과를 맞음.
3)아브람이 롯을 구하다.
(1)아브람이 롯을 구출하다(14장) -사해 동맹국 5개국이 엘람 왕에 대한 조공을 거부하자, 북부 4개국이 침략했고 롯 역시 포로로 잡혀감(약소국인 팔레스틴의 여러 도시 국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메소보타미아 지역의 강대국들에 의해 지배 당해옴). 아브람은 가병 318인, 동맹 부족(아넬, 에스골, 마므레) 등과 함께 단까지 쫓아가서 북부 4개국 왕을 치고 롯을 구출해옴.
(2)살렘 왕 멜기세덱(14:18~) -‘살렘’은 예루살렘의 고대 명칭으로 ‘평화’ 혹은 ‘평강’의 뜻(히7:1),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란 뜻(히7:2). 멜기세덱은 승전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영접하고 축복함. 그는 이방인 가운데서 순수하고 올바른 신앙을 지킨 가나안 왕. 당시의 부패한 가운데서도 의와 평강으로 통치한 왕이면서도 제사장직을 겸직한 점, 역사적으로 불분명하게 나타났다가 갑자가 사라진 점 등에서 그는 장차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제사장직을 수행한 그리스도를 예표.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시110:4)
(3)십분의 일(십일조)을 멜기세덱에게 줌 -성경에 나타난 십일조에 관한 최초의 구절. 야곱 역시 하나님께 ‘십일조’를 약속한 바 있음(창28:22). 원래 십일조는 종교적 목적으로 성전이나 신전에서 종사하는 자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이나 생산물 중 1/10을 자발적으로 내놓던 일종의 세금으로 고대 셈족 문화권 이외에서도 널리 시행되는 비성문화된 제도였음(성문화는 모세 규례 때 이루어짐).
4)여호와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다(후손에 대한 약속).
(1)북부 4개국에 대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고령에 무자인 자신의 처지를 생각, 상속자, 기업의 땅 등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음. 이에 대해 하나님은 ‘네 후손’을 하늘의 별들과 같이 많게 할 것이고, 네 후손들이 이방에서 나그네로 살다가 ‘4대 만에’ 다시 이 땅으로 돌아와(출애굽) 이 땅(가나안)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고 약속하심(15장).
*4대 만에(사백년 동안) -‘430년’(출12:40,41/갈3:17). ‘400’이라는 수자(15:13)는 ‘사 대’(15:16)란 말과 맥을 맞추기 위해 어림짐작으로 사용된 예언적 수자. 당시 100세가 넘었던 족장들의 평균 수명에 따라 한 세대를 100년으로 계산한 것으로 아브람의 증손 ‘레위’가 첫 세대, 고핫이 2세대, 아므람이 3세대, 모세가 4세대였다.
*죄악에도 도수가 있음(16:16)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아모리 족속(가나안 족속 중 가장 강력한 족속으로 가나안 민족 전체를 대표함)은 함의 아들 가나안의 후예들로서 아브람 때까지 이미 400년간을 가나안 땅에서 살아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400년간의 회개 기간을 더 주심. 그러나 그들은 끝내 회개치 않고 죄악의 도수만 높여가 끝내 멸망당하고 말았다.
(2)믿음으로 구원을 얻음(의신칭의,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믿으니’(신뢰하다, 의지하다). 아브람은 후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인격적으로 신뢰하고 그 말씀에 전적으로 의지했으며 더 나아가 이미 계시된 ‘여인의 후손’(3:15)에 대한 신앙을 믿음으로 확신함. 이 이신칭의 교리는 하박국(합2:4), 사도 바울(롬1,17, 갈3:6) 등에 의해 재발견되었으며 16세기 종교개혁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음.
*아브람이 사래의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하나님이 들으심’이란 뜻)을 낳음(아브람 86세 때). 광야 ‘브엘라헤로이’에서 ‘여호와의 사자’(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를 만남(브엘라헤로이는 ‘나를 살피시는 살아계신 이의 우물’이란 뜻).
(3)언약의 표징 ‘할례 및 개명’ -아브람이 하란을 떠난 지 24년 후(아브람 99세, 사래 90세 때). ‘땅과 후손에 대한 언약’을 재확인하시고 그 표징으로 ‘새 이름’과 ‘할례 의식’을 주심.
*아브람(‘고귀한 아버지’) →아브라함(많은 무리의 아버지)
*사래(영귀, 지체가 높고 귀함) →사라(많은 무리의 어머니, 왕비, 여주인)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께서 아직까지 약속의 아이조차 없는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고 부르심으로써 지금까지 주신 언약에 대한 재확인과 그를 통하여 이루어질 인류 구원의 역사에 대해 예언하신 것임. 이처럼 하나님은 새로운 본성과 함께 새 이름을 주신다. “귀 있는 자들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계2:17 구원의 새 이름)
*신약시대의 세례는 구약시대의 할례를 대신하는 것으로서 믿음과 구원의 징표이다.
(4)하나님께서 두 천사를 거느리고 직접 아브라함의 집을 방문으로써 후손의 약속을 재확인해주심. 아브라함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게 됨으로써 대대로 후대에 귀감이 되었음.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2)
5)소돔의 죄악과 멸망(19장).
(1)소돔과 고모라는 아드마, 스보임, 소알과 함께 사해 남단 싯딤 골짜기에 있는 도시로 죄악이 극도로 관영했다. 하나님께서는 유황과 불로 이들 성읍을 멸망케 하심으로써 후대에 본을 삼으셨음(약2:6). 본래 역청이 많은 땅(14:10)에 무서운 화염이 내리 덮었기 때문에 모든 계곡은 불타면서 서서히 함몰되었으며, 그곳보다 높은 곳에 있던 호수 물이 이 골짜기로 내려 결국 이 계곡은 오늘날까지 아무 생물도 살지 못하며 바람이 물결조차 일으키지 않는 죽음의 바다(사해)가 되었다.
(2)롯은 소돔성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온갖 악한 행실들로 인해 수없이 고통당했다.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19:9) 이 구절로 보아 롯은 이전에도 종종 소돔 사람들의 방탕한 행위를 책망하고 항의했던 것 같음.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2:7,8)
*‘상관’ -동성애를 가리키는 완곡한 어법.
(3)롯의 두 사위, 아내의 죽음. -롯의 두 사위는 장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을 어기어 소금기둥이 됨(천사의 명령에 대한 불복종, 소돔 성 멸망에 대한 반신반의, 세상과 재물에 대한 지나친 애착심). 여기서 ‘농담’(히, 차하크)은 ‘비웃다, 희롱하다’에서 유래한 말로 그들이 롯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을 뿐더러 조소하고 희롱했음을 엿볼 수 있음.
(4)모압과 암몬의 시작. 그의 두 딸들은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을 통해 아들을 낳고 각각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됨(죄악의 도시에서 듣고 보고 자란 그들의 성장 환경, 타락한 부모의 영향 등이 문제였음). ‘모압’(아버지로 말미암아)과 ‘벤암미’(암몬/내 아비의 아들)
6)아브라함과 그랄 왕 아비멜렉(20장)
(1)24년 전 애굽에서의 실수를 반복하다. 롯과 갈라지고 나서 거의 20년간이나 줄곧 머물던 헤브론의 마므레 땅을 떠났다가 이런 낭패를 만나게 됨(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약속의 땅을 떠나면 반드시 시험에 빠지게 되며, 한 번 지은 죄는 또 다시 쉽게 빠져 든다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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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0 |
20:1~18 |
내려간 시기 |
75세 때(이스마을 낳기 전) |
99세 때(이삭을 낳기 전) |
내려간 이유 |
기근 |
목초지 혹은 적대감정 |
내려간 장소 |
애굽(이집트) |
블레셋 땅 그랄 |
관련된 왕 |
바로(파라오) |
아비멜렉 |
하나님의 계시 방법 |
? |
꿈 |
하나님의 징계 |
?(질병 혹은 죽음) |
불임 |
*선지자(2:7): 아브라함은 신적 계시를 받은 자요, 신적 교제를 나눈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분명 선지자였음.
7)이삭이 태어나다(21장)
(1)‘이삭’의 출생, 하갈과 이스마엘의 추방(21장).
‘이삭을 놀리는지라’(21:9, 희롱) -장난기 섞인 단순한 심술이 아니라 상속권을 상실한 자신의 존재 가치에 불만을 품은 이스마엘이 이삭을 위한 잔치에서 오는 소외감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그 동생을 ‘멸시하고 핍박하는 행위’.
(2)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하시다(22장). -구약의 갈보리 사건.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22:2)
*‘시험하시려고’(22:1): 여기서 시험은 성도의 신앙을 테스트(test)한 것으로 인간을 타락으로 유혹(temptation)하는 시험이 아니다(테스트는 하나님에 의한 것이나 유혹은 공중 권세 잡은 자 사단에 의한 것이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번제로 드리라’(22:1): 인신 제물로 바치라는 말인데 이는 하나님의 율법과는 정면으로 대치되는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 이방의 극악한 관습인 인신제물을 오히려 요구하심은 어찌된 일인가? 유혹(temptation)이 아닌 신앙을 위한 테스트(test)임을 희미하게나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8:21)
*모리아 땅은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이는 산악지대로 다윗이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린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요 솔로몬 성전이 세워진 곳(대하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3:1)
*여호와 이레(여호와께서 준비하심, 22:14):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제물 수양은 예수의 희생을 예표.
8)사라의 죽음,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
(1)사라가 127세의 나이로 죽자, 아브라함이 그녀를 위해 막벨라 굴을 매장지로 구입하다(아브라함,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 등이 후에 이곳에 묻힘).
(2)환도뼈 언약에 근거한 이삭의 결혼 준비. 환도뼈는 엉덩이와 무릎 사이의 넓적다리 부분으로 이곳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행위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음. 환도뼈 언약의 내용은 신부를 본토 친척 중에서 구해올 것과 그 일을 위하여 이삭을 본토로 데리고 가지 말라는 것이었음.
*늙은 종: 60여 년 전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지명되기도 한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15:2)로 이스마엘과 이삭의 탄생 후 아브라함의 집사장으로서 그 사명을 다했다.
*내 고향 내 족속: 갈대아 우르가 아닌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의 하란지역을 의미(작은 출애굽인 아브라함의 출(出)본토의 의미가 먼저 이해가 되어야 함).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은 아마 우르에서 아버지 데라를 함께 왔다가 하란에서 정착했거나 아니면 데라가 먼저 떠난 후 곧 이곳으로 이주했을 것이다.
*메소보다미아(히, 아람 나하라임): ‘두 강들의 아람’. 두 강은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아람은 ‘고지대’, 즉 상류지역을 지칭.
9)아브라함의 죽음(175세).
2. 이삭(26~28장)
1)에서와 야곱의 출생.
(1)이스라엘과 에돔의 조상이 태어남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 이는 후에 야곱 자손이 에서의 자손을 정복했던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문자적으로 성취됨. 에서(‘털이 많은 자’란 뜻)는 살빛이 붉고 온 몸은 털 투성이였음. 사냥꾼이 되어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한 고로 아버지 이삭의 사랑을 받음. 반면 야곱(‘발꿈치를 잡은 자’란 뜻)은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로 장막에서 거하면서 가정적, 교양적, 경건한 생활로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받음.
(2)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소홀히 하다(25:27~34) -한 그릇 음식(팥죽)을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판 그의 행동은 훗날 히브리서에서 ‘망령된 자’로 평가됨(히12:16~17). ‘장자의 명분’은 처음 출생한 아이가 갖는 특권과 책임을 의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 가정의 대소사를 처리할 수 있는 통솔권, 유산의 두 몫을 분배받을 수 있는 자격, 언약관계에서 한 가정의 제사장 직분 수행, 영적 축복의 상속자가 되는 자격 등을 포함했다.
2)이삭이 그랄에 거주하다(26장)
(1)흉년을 피해 그랄으로 이주. 그러나 거기서 아버지 아브라함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함.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26:2)
(2)우물 문제로 블레셋 사람들과 분쟁을 겪다. 이삭은 블레셋 원주민들의 시기와 질투, 우물분쟁으로 인한 끊임없는 압력으로 그랄 지역에서부터 다른 곳으로 점점 다른 곳으로 이주. ‘에섹’(다툼)→ ‘싯나’(대적함)→ ‘르호봇’(장소가 넓음)
(3)브엘세바에서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다.
3)야곱을 축복하다(27장)
(1)장자 에서를 편애하여 그에게 축복을 상속해주려는 아버지 이삭, 아곱을 사랑하여 그가 아버지의 축복을 받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는 어머니 리브가,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을 때부터 예시되었듯 마침내 에서의 유언적 축복을 가로챈 야곱, 때늦은 통곡과 후회, 동생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 에서가 등장한다.
(2)야곱을 위한 리브가의 계획은 목적은 좋았으나 방법이 나빴다. 물론 하나님의 예언(25:23)과 에서의 타락 등에 확신을 얻어 야곱을 언약의 상속자로 선택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연로한 남편의 약점을 이용하여 그를 속인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다(좋은 목적 때문에 나쁜 방법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기 때문). 하나님의 공의의 하나님으로 달리 좋은 방법이 없더라도 최선을 다한 후 겸손히 하나님만을 바라봐야 한다.
4)야곱의 도피(28장)
(1)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의 축복을 얻은 후,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브엘세바를 떠나 800Km나 떨어진 외가가 있는 밧단아람까지 홀로 도망친다.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20여 년 동안 객지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이루게 된다.
(2)야곱이 벧엘(‘하나님의 집’이란 뜻)에서 꿈을 꾸다. 이는 하나님은 먼 도피 길에 지치고 두려움에 떨다 잠이 든 고독하고 처량한 야곱을 꿈을 통해서 위로하시며 격려하신 것이다. 야곱이 꿈에서 본 사닥다리는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거룩한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가 진정한 영적 교제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언약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 여기서 ‘하나님의 사자들’은 천사들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사람들의 간구를 하나님께로 올려가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은총을 인간들에게 가져다주는 것을 표현(이 역시 그리스도의 중보사역을 예표).
(3)야곱의 세 가지 서원. 자신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주시면, 여호와께서 자신의 하나님이 되고, 자신이 세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되며, 십일조를 드릴 것을 약속한다.
3. 야곱(29~36장)
1)야곱이 밧단아람에서 일가를 이루다.
(1)외삼촌 라반, 라헬 등과 극적으로 만나다. 부인들을 위해 14년, 외삼촌 라반의 양떼를 위해서 6년, 도합 20년 이상을 밧단아람에서 번번한 삯도 없이 섬긴 야곱과 딸의 행복보다는 야곱의 목자적인 재질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를 늘리고자 했던 이기적이고도 비열했던 라반이 등장한다(31:41).
(2)라헬을 더 편애했던 야곱. 요셉에 대해서도 나타난 야곱의 편애는 부모로부터 무심결에 물려받은 것 같다.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29:17) 레아가 결코 아름답지 못하다는 말이 아니라 라헬이 보다 총기 있는 눈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음을 의미.
(3)야곱의 아들들.
레아의 아들: 르우벤(보라 아들이라), 시므온(들으심), 레위(연합함), 유다(찬송함)
잇사갈(값), 스불론(거함)
라헬의 여종 빌하의 아들: 단(억울함을 푸심), 납달리(경쟁함)
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 갓(복됨), 아셀(기쁨)
라헬의 아들: 요셉(더함), 베냐민(오른손의 아들)
참고로, 야곱에게는 분명 레아가 낳은 딸 디나 외에도 다른 딸들이 있었다(37:35;46:7).
(4)야곱의 재산이 증가하다(30:25~).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여기서 야곱의 행위는 가나안 목동들이 짐승의 생식 욕구를 자극시킬 때 흔히 사용했던 방법으로 오늘날의 안목으로 보면 과학적 근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 어리석은 행위에도 불구하고 벧엘 언약에 근거하여 그 방법에 축복해주신 것이다.
2)가나안땅으로 되돌아오다.
(1)야곱이 라반과 언약을 맺다. 증거의 무더기를 쌓고 각각 ‘여갈사하두다’(아람 방언)와 ‘갈르엣’(히브리 방언)이라고 부름. 또 ‘미스바’라 불렀는데 이는 ‘파수대’란 뜻으로 서로 헤어진 후에 피차간에 약조를 지키나 안지키나 하나님께서 지켜 보아주시기를 원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같은 셈족 계통에 속하였기 때문에 그 당시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거의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한편, 라헬이 훔친 ‘드라빔’은 일종의 가정 수호신으로 이것의 소유는 형통한 생활을 보증하고 무엇보다 재산 상속에 대한 합법적인 자격이 주어짐을 뜻했다.
(2)마하나임(‘두 진영, 두 떼’라는 뜻)은 갈르엣과 얍복강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다. 이는 야곱의 시종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3)형 에서를 만날 준비를 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일행을 두 배로 나누고, 총 550마리이나 화해용 선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보냈으며, 하나님께 기도로 부르짖었다. 얍복은 갈릴리 바다와 사해 중간에 위치한 요단강의 지류로 우기에만 집중적으로 물이 흐르는 간헐천이다. ‘씨름꾼’이란 뜻은 ‘싸우다’는 의미를 지난 ‘야바크’에서 유래했으며, 이곳에서 겪은 야곱의 특수한 경험을 기념하여 후대 사람들이 붙인 것 같다.
“야곱이 홀로 남았으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여기서 ‘이 어떤 사람’은 ‘여호와의 사자’로 표기되는(22:11;출3:2;삿6:12)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이다. 야곱은 축복을 간구하면서 영육간의 모든 힘을 쏟아 실제 씨름하듯 눈물로 붙들고 늘어진 필사적 기도를 드렸으며, 이때 환도뼈를 다치게 되어 평생 다리를 절뚝거렸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 뼈를 치신 것은 지금까지 육적 수단에 의지해왔던 야곱을 완전히 꺾음으로써 이후로는 하나님만을 의지케 하기 위함이었다.
야곱에서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로 그 이름이 바꿨는데 이는 인간적 실패의 이름이 영적 승리의 이름으로 축복을 받은 것을 뜻했다. 그곳을 ‘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 했는데 이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생명이 보전되었기 때문이다. 타락 이후 죄로 오염된 인간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고는 살 자가 없었는데 이는 성부 하나님에게만 적용된 말이다.
(4)에서와의 재회, 그리고 숙곳에 정착. 야곱은 하란으로의 도피 중 벧엘에서의 서원을 기억하고 마땅히 곧장 그곳으로 올라가 하나님께 감사의 제단을 쌓아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 결국 세겜 땅에서 ‘디나 강간 사건’이라는 엄청난 비극을 맞게 된다. 디나의 오빠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땅을 기습, 그곳 주민들을 몰살시켰는데 그들은 후에 아버지 야곱의 유언시 ‘나누임과 흩어짐’의 저주를 받았다(49:5~7).
3)벧엘로 올라가다(35장).
(1)하나님께서 벧엘로 올라가 거기서 제단을 쌓을 것을 명하다. 당시 야곱은 하란에서 돌아온 지 10년이 지났으나 아직까지 벧엘 서원(28:22)을 이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벧엘은 야곱에게 있어서 가장 괴로울 때 가장 뜨겁게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한 곳이자,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가장 진실되게 신앙을 고백한 서원의 장이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우리 역시 벧엘로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제단을 쌓고 ‘엘벨엘’(벧엘의 하나님)이라 부름.
한편,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기 전, 자신의 가족에게 이방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성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게 했다. 귀에 있는 고리(35:4)는 단순한 귀고리가 아닌 온갖 미신적인 목적으로 그 위에 신상의 모습이나 주술적인 글자를 새긴 것을 의미.
4)리브가의 유모, 라헬, 이삭의 죽음.
라헬은 막내아들 베냐민을 낳던 도중 죽어 에브랏, 즉 베들레헴 길에 장사됨. 이삭이 180세의 나이로 죽자 아들 에서와 야곱이 장사지냄.
4)에서의 족보(36장)
4. 요셉(37~50장)
1)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다.
(1)아브라함에게 예언된(15:12~17) 애굽생활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은 족장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이끌어 가야 했으며 그 첫 단계로 먼저 요셉을 애굽으로 팔려가게 하셨다. 이 때 요셉은 17세의 소년으로 아버지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온 지 11년째(야곱은 108세, 이삭은 그가 죽기 12년 전인 168세 가량)였으며 30세에 애굽총리가 되기까지 13년간 애굽에서 수난을 당했다.
(2)세 번의 꿈에의 의해 결정된 요셉의 생애. 37장의 두 꿈, 형들의 볏단이 그에게 절하고,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그에게 절한 꿈 때문에 은 20에 애굽으로 팔려가게 되었고, 애굽의 감옥 속에서는 두 관원의 꾼 꿈 때문에 바로 앞에 서게 되었으며, 결국 바로의 꿈 때문에 애굽의 총리로 등용되었던 것이다.
*유다와 다말 이야기(38장). 유다는 요셉이 팔려간 무렵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가나안 사람들과 교제를 갖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은 다말 사건의 불행한 전조가 되었다. 며느리 다말에 대한 계대결혼 의무를 이행치 않다가 결국 자신이 속아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 아들을 낳고 말았기 때문이다(성경에 기록된 모든 결혼 이야기는 결국 메시야 족보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계대결혼이란 후사 없이 죽은 형제의 대를 이어주기 위하여 다른 형제가 그 죽은 형제의 부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주던 풍습이다(‘여인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 다말은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
2)횃불언약의 성취자로서의 준비
(1)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언약을 성취시키기 위해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갔고, 바로 왕의 측근 집으로 팔리게 하셨으며, 식량이 풍부한 고관(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가정 총무직을 주어 장차 애굽의 곡물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연단시키셨다.
(2)보디발의 아내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되다. 이는 요셉으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조만간 바로의 두 측근을 만나게 될 것과 장차 총리에 오르게 될 때 억울한 자들의 사정을 잘 신원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어 있었다. 하나님은 그가 어디에 있으나 늘 함께 하셨으며 형통케 하셨다.
(3)‘해석은 오직 하나님께’(40:8).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관원의 꿈을 해몽하다. 애굽이나 페르시아 등 고대 동양의 궁중에서는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피는 관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장들은 왕의 측근으로서 상당한 권세를 누렸다. 친위대장은 그들의 혐의가 풀려 복직될 가능성을 참작했거나 혹은 평소 친했던 동료 관원에 대한 예의로서 가장 믿을만한 요셉으로 하여금 그들을 시중들게 했다. 두 권원은 요셉의 해몽대로 바울의 생일 때 각각 복직과 사형을 당했으나 요셉의 존재는 까맣게 잊혔다.
(4)바로의 꿈(41장).
분류 |
내용 |
해몽 |
대책 |
첫 번째 꿈 |
나일강가에서 처음에는 아름답고 살진 암소 일곱이, 나중에는 흉악하고 파리한 다른 소 일곱이 올라와 처음 암소들을 잡아먹음. |
처음 나온 일곱 살진 암소와 충실한 이삭은 7년 대풍년을, 후에 나온 여윈 소와 마른 이삭은 그 후에 있을 7년 대흉년을 뜻함. |
능력 있는 관리들을 임명한 후, 7년 대풍년 동안 전국의 곡물 1/5를 거두어 국고성에 비축, 흉년을 대비케 함. |
두 번째 꿈 |
처음에는 무성하고 충실한 이삭 일곱, 후에는 세약하고 마른 이삭 일곱이 나와 처음 이삭을 삼켜버림. |
(5)하나님께서 요셉으로 하여금 바로의 꿈을 해몽케 하다. 요셉이 애굽의 술객들과는 달리 즉시 명쾌하게 해몽한 후 그 대책까지 제시하자, 바로는 그를 애굽의 국무총리로 삼았다(30세 때). 그에게 새 이름 ‘사브낫바네아’(‘세상의 구원자’, ‘비밀의 계시자’란 뜻)를 주고, 당시 국가 내 최고급 계층인 제사장의 딸과 결혼시켰다(애굽에서는 왕도 제사장 반열에 속할 만큼 제사장들은 그 지휘가 확고했음). 아들 ‘므낫세’(잊어버림)와 ‘에브라임’(창성함)을 낳았는데 그들의 이름을 통해서 우리는 요셉이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면서 과거의 쓰라림을 말끔히 잊게 해주신 하나님의 위로에 감사했고(므낫세), 외롭고 척박한 땅에서도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했음(에브라임)을 알 수 있다.
3)요셉이 형들과 재회하다.
(1)애굽으로 식량을 구하기 위해 온 10명의 형들, 극도로 절제된 감정 속에서 형들을 시험하는 요셉, 그리고 형들의 회개어린 행동들이 이어진다. 형들이 곡식 문제 때문에 요셉 앞에 엎드려 절함으로써 20여 년 전 요셉의 첫 번째 꿈, 즉 형들의 곡식단이 절했던 꿈이 완벽하게 성취되었다. 요셉은 둘째 형 시므온을 가두고 나머지 형들을 돌려보내 가나안 땅에 있는 가족들을 먹이게 하되 다음번에는 반드시 베냐민을 동행시킬 것을 요구했다.
*왜 요셉은 총리직에 오른 지 7년이 지나도록 가나안 땅에 있는 야곱의 집에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때가 되면 반드시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에 의하여 자신의 꿈대로 순조롭게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인내로써 잠잠히 기다렸거나, 갑자기 변화된 자신의 높은 신분을 알릴 경우 지레 겁먹을 형들과의 화해 문제가 의외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배려에서였을 것이다.
(2)‘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43:14) -계속되는 극심한 기근, 양식의 고갈 그리고 유다를 비롯한 아들들의 끈질긴 설득(43:3~10)으로 인해 야곱은 어쩔 수 없이 베냐민을 애굽에 내려 보내기로 했다(형들의 제 2차 방문). 이때 넷째 유다가 전면에 부각되었는데 이는 장자 르우벤은 서모 간통 사건으로 야곱의 눈 밖에 났고, 둘째 시므온은 애굽에 억류되어 있었으며, 셋째 레위는 시므온과 함께 세겜 살육 사건으로 야곱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3)22년 만에 12형제가 한 자리에 다 모였는데(43:16이하) 여기서 요셉의 꿈이 42:6에 이어 다시 한 번 성취되었다(43:26). 요셉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 전 마지막으로 ‘베냐민에 대한 형들의 형제 우애’를 확인하기 위해 베냐민의 자루에 요셉의 은잔을 몰래 넣었고 이를 통해 형들을 다시 한 번 시험했다. 이에 유다는 아버지 야곱과의 약속에 따라 베냐민을 위해 자기희생적인 진솔하고도 애틋한 탄원을 해 요셉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 그리고 이것은 ‘눈물의 대용서와 대화해’로 이어졌다.
(4)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형들에게 밝히다(45장). 유다의 진솔하고도 감동적이며, 자기희생적인 탄원에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한 요셉은 마침내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형제들을 위로하고 아비 집을 애굽으로 초청했다. 요셉은 불안해하는 형제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무려 여섯 차례나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에 의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 말은 도단 사건의 주범이 하나님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들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선한 목적을 이루어내셨음을 강조한 말뿐이다.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45:5하,7,8)
*고센은 나일강 동부 삼각주 지역으로 목축하기에 적당하고 애굽사회와 격리된 곳으로 생업을 유지하기에 좋았고, 애굽인들과 동화되지 않아 고유한 민족성과 종교적 순수성을 보호하기에 적합 장소였으며, 국경지대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후대에 가나안 땅으로 옮겨 가기에 매우 편리한 장소였다. 이는 야곱의 가족이 잠시 애굽에 머무르긴 하겠지만, 횃불언약의 약속대로 출애굽 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게 될 것을 염두에 놓은 처사라고 할 수 있겠다.
*라암세스(47:11): 모세 시대에 명명한 고센의 다른 이름으로 좁은 의미로는 고센 땅에 세운 한 국고성의 명칭이기도 하다.
4)이스라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하다.
(1)야곱이 브엘세바에 이르러 희생 제사를 드리다. 애굽 이주는 횃불언약 중 ‘이방의 객이 되리라’의 성취이자 동시에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리라’는 출애굽 사건의 전주이기도 하다.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단을 쌓고 제사를 드리면서 최종적인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자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할아버지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큰 위험에 빠질 뻔했으며 아버지 이삭에게는 애굽 이주가 금지된 바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46:3,4)
(2)애굽으로 이주한 사람의 수는? 야곱 본인과 애굽에 있었던 요셉,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66명(46:26), 포함시킬 경우 70명(출1:5), 70명의 수효에 후에 독립 가계를 형성한 요셉의 다섯 후손(50:23)을 포함시킬 경우 75명이 된다(행7:14).
(3)야곱이 헤어진 지 22년 만에 요셉을 만나다.
(4)요셉이 현명한 양곡정책으로 애굽의 왕권 및 국고를 공고히 하다(토지법, 조세법 확립).
5)야곱이 아들을 축복하다.
(1)요셉의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다. 야곱은 12아들을 축복하기에 앞서 특별히 요셉의 두 아들을 앞서 축복했다(이스라엘 집의 장자권이 르우벤에게서 요셉에게로 옮겨졌기 때문), 야곱은 영적 장자인 요셉에게 ‘가나안 언약’을 전달하고 동시에 두 아들로 대표된 두 몫의 기업을 요셉에게 계승했는데 이는 야곱이 구속사적 견지에서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양자로 삼은 것이다.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48:5,6)
한편, 비록 므낫세가 장자였을지라도 야곱은 요셉의 기대와는 달리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워 축복했다. 이는 사사시대를 거쳐 분열왕국시대에 수적으로나 지도력 면에서 에브라임 지파가 월등하게 됨으로써 완전 성취되었다. “...하나님이 네게 아브라함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48:20하)
(2)야곱이 열두 아들을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다(49장).
구분 |
이름 |
축복의 내용 |
레위 |
르우벤 |
끓는 물. 물이 끓음 같아 탁월치 못함(서모 통간 사건). →이 예언대로 르우벤 지파에서는 사사, 선지자, 왕도 나오지 않았다. |
시므온 |
잔해하는 칼.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세겜 사건), 나누임과 흩어짐을 당할 것임. →시므온 지파는 광야 여행 중 수가 점점 줄었고 모세의 마지막 축복에서도 제외되었으며 가나안 땅 분배 시 독자적인 기업을 분배받지 못함. 레위 지파 역시 일정한 기업이 없이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았다. | |
레위 | ||
유다 |
실로(메시야)가 오시기까지 통치자의 홀, 지팡이가 떠나지 않음. →여인의 후손 언약(3:15) 이래로 면면히 계승되어 내려온 ‘메시야 언약’이 유다에게로 계승됨. 다윗 왕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 |
잇사갈 |
건장한 나귀. 튼튼하고 힘이 센 종족이지만 우직하고 단순하여 다른 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힘든 노동과 농사일에 전념하게 될 것. →후에 이민족 치하에서 고생(수16:10), 육체적인 고역 및 납세의 의무에 시달리게 됨(왕상9:21;대하8:8). | |
스블론 |
해변에 거주하게 됨. →가나안 땅 분배시 그대로 성취됨(수19:10~16). | |
빌하 |
단 |
뱀과 독사. 백성을 심판하게 됨. →후에 삼손이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재판관, 즉 사사로 지냈음. |
납달리 |
놓인 암사슴. 들 노루에 비견될 만큼 날렵하고 민첩한 전사. →후에 납달리 지파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가나안 왕 야빈을 격퇴시킴. | |
실바 |
갓 |
전사.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 →갓 지파의 대담무쌍한 용감성(신33:20;대상5:18). |
아셀 |
기름진 식물. →훗날 아셀 지파는 가나안 땅 중 비옥한 지대를 차지했으며(수19:24~31), 솔로몬 시대에는 그 땅의 기름진 소산으로 왕의 양식을 공급했다(왕상5:11). | |
라헬 |
요셉 |
무성한 가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많은 열매를 주렁주렁 맺듯, 요셉의 가문 역시 항상 번창할 것이라는 예언. |
베냐민 |
물어뜯는 이리. →베냐민 지파의 호전적인 성격을 의미 |
(3)야곱이 147세, 요셉이 110세의 나이로 소천하다. 요셉은 죽으면서 그의 형제들에게 ‘가나안 약속’에 대한 상기와 함께 자신의 유해를 가나안 땅에 묻어주길 부탁했다. 이처럼 족장들이 가나안 땅에 자신들의 유해가 묻히길 소원한 이유는 언약의 땅에 임할 하나님의 축복에 동참하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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