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경쟁력
센터 중심 진료로 全人的 의료 서비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100년 이상 한국 현대의학을 이끌어 온 양대 축이다. 하지만 신촌세브란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서울대병원과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서로의 출발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이 일본식 내지 독일식 의학에서 출발했다면 신촌세브란스는 미국식 의학이 출발점이었다.
▲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수술 장면.
서울대병원이 일제시대 국립의대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신촌세브란스는 미국인 선교사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둘다 미국식 의학을 추구하고 있어 대부분 닮아 있지만 상이한 출발점의 영향은 아직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센터 중심 진료이다. 협력과 조화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미국식 의학은 의사 1인의 개인기보다는 팀워크와 의사들간의 협진(協診)을 중시한다. 여기서 발달한 것이 질병별 센터들이다. 현재 신촌세브란스에는 4개 전문병원( 암, 심장혈관, 재활, 안·이비인후과)과 3개 전문 치료센터(당뇨병, 아동진료, 알레르기)가 있다. 센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전문병원은 독립된 건물과 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문 진료센터는 집중적인 외래진료가 가능하도록 외래진료소에 설치돼 있다. 병원측은 앞으로 뇌혈관, 여성, 소화기병, 신장병 센터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다른 병원과 차별화하는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센터 중심 진료는 환자를 ‘병든 개체’로 보지 않고 ‘한 인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환자를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 가족적, 사회적 관점에서 전인적(全人的)으로 진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 개개인에 대한 강조와 부각(浮刻)이 부족하다 보니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명의(名醫)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아쉽다”고 했다.
■센터 중심 진료, 어떻게 이루어지나
▲ 신촌 세브란스 전경. 새 병원 건립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1969년 발족한 암병원은 51병상에 교수급 의사만 14명이 전속되어 있다. 암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는 암연구소와 암 진료를 담당하는 클리닉센터가 결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과 연구의 결합으로 더욱 효과적으로 암 정복에 도전한다는 취지이다. 암병원 관계자는 “전문병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의사들끼리 협진이 신속히 이루어지며 치료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 있어 암 환자들이 이 과(科), 저 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치료받기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암병원은 특히 소화기암, 폐암, 부인암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 지난 87~96년간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위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8%로 나타났다. 병기(病期)별로는 위암 1기가 92.5%, 2기 74.5%, 3기 50.8%, 4기 14.7%였다. 외과 노성훈(盧聖勳) 교수는 “일본 등 외국의 위암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6%인 데 비해 우리 병원의 치료성적이 14.7%로 3배 가까이 높은 것은 공격적 수술요법을 시행한 뒤 복강 내 혹은 전신적인 항암제 치료를 조기에 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암병원은 선형 가속기 도입(72년), 온열 암 치료기 도입(84년), 수술 중 방사선 치료 시행(86년), 3차원적 방사선 치료 적용(94년), 방사선 동위원소 홀뮴을 이용한 간암 치료법 개발(98년) 등으로 국내 암 치료를 선도해 왔다.
심장혈관병원은 심장내과, 소아심장과, 심장혈관외과, 심장마취과 등 4개 진료과와 고혈압클리닉, 심장판막 클리닉, 고지혈증 클리닉, 인공 심박동기 클리닉, 성인 선천성 심장 클리닉, 말초혈관 클리닉, 동맥경화증 클리닉 등 7개의 특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심장과 혈관에 관련된 질환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중환자실과 집중치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 암 치료에 필수적인 3차원 CT 입체 조형. 방사선 치료에서 정상조직을 보호하고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파괴한다.
이 병원 관계자는 “83년 관상동맥 풍선 확장술을 시행한 것을 비롯, 94년 심장이식 수술, 96년 폐이식 수술 등으로 이 분야 의술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수술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술 설명회를 개최하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은 받게 되는 수술의 진행과정과 수술 후 경과에 대해 미리 알게 돼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버리게 된다.
재활병원은 선진 외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척추 손상, 뇌졸중, 뇌성마비, 통증 및 절단 등의 질환에 따른 전문치료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언어병리학 협동과정’의 대학원을 개설, 언어장애인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심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의지(義肢)와 보조기를 직접 맞춤제작해주고 있다.
하루 평균 90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안·이비인후과병원은 세계 4대 안과병원 중 하나인 미국 윌스 안과병원(토머스 제퍼슨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의 수술은 아침에 입원, 저녁에 퇴원하는 ‘당일 수술’이 대부분이다.
안과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베체트 클리닉을 비롯, 백내장 클리닉, 근시교정 클리닉, 녹내장 클리닉, 망막·유리체 클리닉, 레이저 클리닉, 소아안과·사시 클리닉, 안성형 클리닉, 저시력 재활 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분야에서는 난청재활 클리닉, 어지럼증 클리닉, 이명 클리닉, 코골이 클리닉, 알레르기 클리닉, 두경부종양 클리닉, 음성언어재활 클리닉 등의 세부 진료과목을 두고 있다.
전문병원 외에 진료센터는 주로 외래진료소를 통해 진료하며 전문병원과 진료센터에 해당되지 않는 질환들은 일반 병원에서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료가 이루어진다.
■어떤 질환을 잘 치료하나
▲ 원목실에서 기도하는 환자와 직원들.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의술은 모든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 특히 두드러진 분야를 꼽으라면 뇌혈관 수술이 먼저다. 신경외과 이규창(李揆彰) 교수는 독일, 스위스, 미국 등지에 유학한 후 뇌혈관 미세수술을 국내에 도입했으며 뇌혈관 수술 성적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뇌출혈의 기본 원인인 뇌동맥류와 뇌혈관 기형 환자 3000여명을 발병 전 혹은 발병 즉시 수술해 95%의 생존율과 85%의 정상생활 복귀율을 기록했다. 이 교수팀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96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교재인 ‘신경외과학’ 4판에 최고 수술성적으로 기록됐다.
이 교수팀이 다루는 뇌혈관들은 굵기가 0.3~ 5mm. 따라서 고배율의 확대와 300와트 이상의 밝기를 갖는 수술현미경, 미세 혈류 초음파 감시장치, 뇌신경세포 전기기능 감시장치 등을 사용하며 특수 신경마취법으로 뇌 산소요구량을 조절하면서 뇌혈류를 일시 차단시켜 뇌손상을 피하는 고난도 수술을 시행한다. 지난 99년 4월에는 83세 할머니를 수술, 최고령 환자 수술기록을 세웠다.
방사선 동위원소 홀뮴166을 이용한 간암 치료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주로 암의 크기가 10cm 이내인 경우에 사용되는 이 치료법은 홀뮴166을 암 덩어리 내에 주사, 방사선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간암 치료팀의 이종태(李鍾太), 한광협(韓光協), 유내춘(柳來春) 교수가 시술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환자의 86%에서 암 덩어리가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리를 이용한 치료제가 최근 간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신약(新藥) 특허를 얻었으며 곧 ‘밀리칸’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국산 신약으로는 세번째. 이 약은 홀뮴166과 키토산(게 껍질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간암 덩어리가 작은 경우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홀뮴·키토산 제제는 류머티스 관절염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새삼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내과 이수곤(李守坤) 교수팀은 지난 4월 일반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 16명의 무릎 관절에 이 제제를 1회 주사, 63%(10명)에서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연구논문을 ‘유럽 핵의학지’에 발표했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으며 방상선은 관절에만 국한되어 있을 뿐 전신적으로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뇨병 치료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분야에는 국내 당뇨병의 대가(大家)로 현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는 허갑범(許甲範), 인슐린 유전자 치료법 개발의 새 장(場)을 연 이현철(李眩澈) 교수 등 쟁쟁한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다. 대개 당뇨병의 치료는 공복시 혈당을 기준으로 처방하나 이 병원은 체외순환식 혈당검사(피가 몸 밖 기구를 통해 순환하도록 해 혈당을 검사하는 방법)를 통해 음식에 따른 혈당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 신체적 변화에 따른 요인까지도 고려하여 환자 개인에게 가장 알맞는 약과 투여량을 처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당뇨병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내 원인부터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치료효과가 높다.
인슐린 유전자 치료에 대한 이현철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2000년 11월 23일)에 게재됐다. 당뇨병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올레푸스키 교수(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대)는 ‘이 연구는 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의학의 기초연구가 어떻게 임상으로 발전하게 되는가를 잘 알게 하는 논문’이라고 코멘트했다.
최근에는 갑상선 수술도 인기다. 일반외과 박정수(朴正秀) 교수팀은 최소 침습 수술법(아주 적게 째는 수술법)을 개발해 지난 99년 8월~2000년 7월 환자 491명에게 시술한 결과, 통증을 크게 줄이면서 수술 후 입원기간도 절반이나 앞당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한 최첨단 수술기구를 이용해 조직 손상이 적고, 거의 무혈(無血)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인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내과, 소아과, 피부과, 안과의 전문의가 함께 치료에 임하고 있어 효과적이다. 현재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체내에 주사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등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밖에 전립선 비대증, 녹내장, 신장 이식 등의 분야에서 우리 병원이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 병원이 뒤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병원 이용법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이용하려면 일반 병·의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은 다음 예약해야 한다. 서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강서구, 양천구, 경기도 고양시 등 인근 지역주민들은 일반 병·의원 진료 후 최우선적으로 전화 예약(☎02-361-7700)이 가능하다. 이들 지역 병·의원과는 연결 의료체계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진료받고 싶다면 해당 교수 진료일을 전화로 확인한 다음 그날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이런 환자들을 위해 예약이 넘치더라도 5명 이내의 환자를 당일 접수로 진료한다. 오전 진료라면 오전 8시까지, 오후 진료라면 11시쯤 병원에 가 접수하고 기다리면 진료가 가능하다. 교수 진료일정 등은 진료안내센터(☎ 02-361-6845)를 통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병원은 새 병원건물 공사가 한창이어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고충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내원객들의 불만사항은 대부분 건축공사에 따른 소음과 주차·편의시설 부족 등이다.
이 병원은 허례허식 없는 장례식을 치르기에 적합하다. 장례식장은 밤샘, 고스톱, 음주, 촌지가 없는 ‘4무(無) 영안실’로 조용한 가운데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상객이 조문 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음식 접대도 할 수 없다. 이처럼 이색적인 영안실 운영방식에 대해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았으나 지금은 새 영안실 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조범구 신촌세브란스병원장
"2004년 새 병원 완공ㆍ최신 시설 도입
9개 전문병원으로 의료의 질 높이겠다"
"우리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이 없는 병원'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경영방침이 결정되고, 방침이 정해지면 모든 교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조범구(趙範九·62) 원장은 “직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환자와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기본 정신이 깔려 있다고 했다. 조 원장은 “우리 의료진과 직원들의 진료와 정성에 감탄, 매월 10여명 이상의 환자들이 몇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기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정부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의약분업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병원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어떤 타개책을 가지고 있나.
"작년 7월 시행된 의약분업에 겨우 적응하려고 하는데 또 건강보험 재정안정 대책이 발표돼 혼란스럽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진료비 수납제도가 바뀌었는데 계산방법이 지나치게 복잡하여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5~10분 정도 길어지는 혼란을 겪었다. 최근 수년간 의료정책이 너무 많이 바뀌어 병원들이 적응하기가 힘들다. 병원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정부의 의료정책 등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정책건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며, 내부적으로는 진료능력 강화와 관리의 효율화에 주안점을 두어 어려워진 병원경영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 신설 대형병원들의 약진으로 신촌세브란스의 명성이 다소 퇴색한 느낌이 있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재벌기업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 신설병원들이 시설과 편의성 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리라 본다. 한 마디로 말하면 경제수준이나 의료수가 체계에 비해 너무 호화로운 병원들이다. 하지만 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제공, 사회와 가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사랑의 정신과, 우리 병원이 가지고 있는 높은 의술은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여겨졌던 시설 부문에 대해서는 새 병원 건축을 통해 해결할 할 수 있다."
- 최근 몇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도 큰 변화를 겪었던 것으로 안다.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
"경쟁과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 경영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비전 및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한국능률협회 주관으로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조선일보와 미시간대학 주관으로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조사에서 2년 연속 향상률 1위를 기록했다. 직원 친절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아카데미 운영, 의사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경영자과정 개설 등으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어떤 청사진과 발전 방안을 갖고 있나.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 강화, 2004년 새 병원 완공과 최신 시설 도입 등으로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새 병원이 건립되면 소화기병센터, 뇌혈관센터, 신장병 센터, 여성전문병원, 아동전문병원 등을 운영하여 기존 4개 전문병원을 포함한 9개 전문병원으로 의료의 질을 더 향상시킬 것이다."
◈우수 의사 10인
▲내과 한광협(韓光協·46) 간 분야. 진행성 말기 간암환자에게 간 동맥 내 항암제 주입과 동시에 방사선 조사(照射)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 개발. 만성 C형 간염에 인터페론·라미뷰딘 병용 치료 시행.
▲내과 이현철(李眩澈·51) 당뇨병 분야. 당뇨병의 유전자 치료법 개발, 동물 모델에서 완치시켜 그 결과를 ‘네이처’(2000년 11월 23일)에 발표. 혈당 조절에만 그치지 않고 당뇨병의 원인 치료에 주력.
▲소아과 이철(李喆·50) 미숙아 치료 분야. 미숙아에 대한 지능검사를 생후 7개월에 실시해 장애의 조기발견, 조기치료 정착시킴. 신생아 호흡부전(不全) 치료제를 국산화, 연간 20억원 수입대체 효과.
▲이식외과 김순일(金舜一·45) 간 이식 분야. 간 이식수술에서 환자의 복대정맥을 제거하지 않고 병든 간만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수술의 위험도를 낮추고 수술시간 단축, 수술경비 절감의 효과를 거둠.
▲신경외과 김선호(金善鎬·47) 뇌혈관 질환·뇌하수체 종양 분야. 뇌하수체 종양 치료에서 종양을 완전 절제하는 방법으로 높은 완치율 기록. 뇌혈관질환 환자 수술시 뇌 허혈(虛血)조기 진단법 개발.
▲흉부외과 정경영(鄭慶永·46) 폐암·식도암 분야. 폐암 치료에서 암 덩어리뿐 아니라 림프절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 진일보된 수술법 시행. 식도암 등의 환자에게 흉강경을 이용하는 새 수술법 적용.
▲종양학과 김주항(金周恒·50) 폐암·소화기암 분야. 수술이 어려울 만큼 진행된 폐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로 암 덩어리를 줄인 후 수술하는 항암제·수술 복합치료 시행. 항암제 신약 임상 연구에 주력.
▲심장혈관외과 장병철(張炳喆·47) 심장혈관 수술 분야. 매년 250~300명씩 심장혈관 환자 수술. 87년 심장부정맥 수술 성공, 작년 7월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 성공. 말기 심부전(不全) 치료법 개발 중.
▲이비인후과 이원상(李原祥·50) 귀 신경·두개저(頭蓋底) 종양 분야. 청력(聽力)을 보존하면서 뇌 아래에 생긴 청신경·안면신경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시행. 지금 수술 예약할 경우 2003년에야 가능.
▲진단방사선과 김동익(金東翼·49) 뇌혈관 질환 분야. 뇌동맥류와 뇌동맥 기형 및 뇌혈관질환 동정맥류에 대해 각각 200여 케이스씩 비(非)수술적 치료를 시행. 중재적 신경방사선학 분야 선도에 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