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탐방 일지. 다섯
‘작지만 탄탄한’사단법인 아리수 | 9월 23일 금요일 | 왕규식 | 왕준영 父
1. 탐방 일정
09:40-10:30 - 오늘 일정 점검 및 직업 탐방 마무리 계획 이야기, 수다
11:00-12:00 - 여성민요단체 아리수 공연 in 과천시노인복지관
12:00-13:00 - 하이트에서 점심 식사
13:20-14:20 - 인터뷰 with 준영 父
2.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구가온
처음에는 아리수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마침 이번 주에 아리수의 공연이! 그것도 과천에서! 있다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월, 화, 수, 목요일에 다녀왔던 직업탐방은 오늘의 아리수와는 좀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과는 다른 직업을 볼 거라는 나름의 기대감..? 을 가지고 가게 되었다.
과천도서관에서 만난 뒤, 과천시 노인복지관에 가게 됐는데, 노인 복지관 시설 최고! 아리수 공연을 보기 전부터 복지관에 눈이 돌아가고..하하하, 내가 빨리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다니... 뭐 이런저런 말은 그만 하고! 그렇게 복지관 감상을 끝내고..(사실 다 끝내지도 못했지만) 4층에 올라가서 공연을 봤다. 내가 듣기로는, 우리가 오늘의 공연을 보게 된다고 하니 그분들께서는 우리가 볼만한 퓨전적인 공연들도 많은데 그걸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셨다고 했는데 나는 전혀 그렇지가 않고 그 공연들도 되게 멋있었다. 뭐, 물론 퓨전음악들도 되게 색다르긴 했겠지만 그 공연들을 젊은 언니들이 하는 것도 내가보기엔 충분히 좋았다.
공연을 본 후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근데 그 분위기가..많이..어색해서.. 밥 먹으면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서로들 각자 밥을 먹었는데 아쉽다. 그치만 그땐 어쩔 수가 없었어! 너무 어색어색이 흘러 넘쳤다고.. 그 사람들은 우릴 ‘응? 저애들은 뭐죠?’ 라는 듯한 눈빛.... 그렇게 밥을 다 먹고 공연하신 분들은 가시고 공연연출이신 준영이네 아버지와 아리수 사무실에 가게 되었다.
아리수 사무실이 과천 1단지에 있었다니!!! 뭐, 원래 아리수를 몰랐으니 당연한 거고.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건 놀랍긴 하다. 그렇게 준영이네 아버지와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 옆엔 다른 대안학교에서 인턴쉽을 나온 언니도 함께 듣게 되었다.
난 공연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민요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음.. 아버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그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었다. 뭐 대부분 10대 초반에 시작하게 되는데 그럼 대학 졸업할 때만 해봐도 민요만 십년을 넘게 하는 거잖아. 게다가 그건 늦어도 15에 시작한다고..음.. 원래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하지만, 뭐 어쩔수 없잖아?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해보고 싶은 건 있고.. 그건 버킷리스트 정도로 가져가보는 게 좋겠군.
그리고 연출가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는데 ‘어떠한 행사를 봐도 그 내용을 보는 게 아니라 연출 방식을 봐야한다’ 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공연 같은걸 봐도 그 공연을 보고 와~ 멋있어~ 하는 게 아니라 저 공연의 연출 방식을 봐야 한다는 것.. 지금 동아리 축제의 연출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나름 조언(?)이 되었다. 그리고 공연 기획자 (아, 아저씨가 연출가이신지, 공연 기획자이신지, 아님 이 두 개가 같은 직업이신지 헷갈리네..) 라는 직업은 내가 배움터길에 와서 공연들을 만드는걸 보면서 생각해보기도 한 직업이다. 저 직업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우리 학교의 행사들을 열심히, 잘 ,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아리수를 이끌고 가시는 분들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든다’ 라는 생각은 되게 멋졌다. 아리수가 그 분야의 사람들만이 아닌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져서 잘되고, 사람들이 민요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재현
마지막 날 오늘은 아리수를 다녀왔다. 아리수는 공연기획이나 직접 공연을 하는 곳이다. 오늘은 노인복지관에서 하는데 굳이 도립도서관에서 모일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 들었다. 복지관으로 가서 공연을 보는데 기대는 별로 안했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잠이 너무 와서 잠깐 졸았다.
그렇게 공연을 보고 짐을 챙겨 식당으로 자릴 옮겨 밥을 먹었다. 내가 근처엔 다녔는데 안에 식당이 뷔페처럼 생긴 건 처음 알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와서 걸어갔다. 가는 도중 천천히 놀이터에서 놀면서 갔다.
난 아리수가 1단지 상가에 있는 줄은 몰랐다. 1단지 상가에서 떡만 사다먹었지 어디에 뭐가 있는지 보지 않았으니깐! 설명을 듣는데 난 00가 같이 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설명을 듣고 나니 대충은 아리수가 이런 곳이었구나 감이 왔다. 그렇게 모든 마무리가 끝나고 현빈이가 와플집이 생겼다고 해서 가봤더니 아직 9월 open이라 쓰여 있고 아직 공사 중 이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고 8단지 상가에서 헤어졌다.
박우현
이제 대망의 마지막 직업탐방이다. 아리수라는 이름을 보고 처음엔 서울 수돗물 관리하는 방향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내심 충격 먹은 감이 있었다. 여성민요 그룹이었고 탐방 목적은 공연 기획이었다. 모이는 시간을 좀 여유 있게 잡아서 그런지 오늘은 덜 피곤했다. 먼저 과천 도립 도서관에서 모여 문원동 노인 복지관에 갔다. 아리수 공연을 이곳에서 하기 때문이다. 공연에서는 내가 전에 들은 민요가 몇 개 나와서 많이 반가웠다. 공연이 끝나고 아리수가 점심 먹는 곳에서 같이 먹고는 큰나무들 끼리 아리수 사무실로 이동했다. 음 그런데 이번엔 너무 빨리, 그리고 단출하게 끝나서 더 쓸게 없어... ㅠㅠ 어쨌든 인터뷰를 끝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박혜린
아리수의 공연을 과천 노인복지회관에서 봤다. 네 분이 공연을 하셨는데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 겉모습은 그냥 젊은 여성분들인데 노래를 하면 목소리가.. 와우. 신기할 정도였다. 나중에 이야기할 때 들은 거지만 이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하신 분들이라고 하셨다. 가장 늦게 시작한 게 15살? 그 정도라 했느니 한 15년은 국악을 해오신 분들 이셨다. 아리수 책자를 보면 <지금, 이 시대 민요를 노래하는 여성민요그룹 아리수> 라고 되어있다. 옛날 민요를 현대식으로 편곡해서 부르시기도 하고 자작곡도 있고 음반도 있다. 또한 초등학생, 청소년을 포함한 여러세대를 대상으로 공연을 하신다고 했다.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할때는 해설을 같이 하기도 하고, 어르신분들을 할때는 많이 아시는 노래를 부르신다던가 전통적으로 부르는 등 공연할 대상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노력들이, 당연한 거지만 멋있고 융통성있게 느껴졌다. 정말로 민요를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분들인 것 같다. 준영이 아버님은 아리수를 운영하는 분 이셨다. 여태까지 해왔던 것이나 있었던 일들, 운영체제나 방식, 공연기획, 사소한 거 등등을 알려주셨다. 나는 (다른쪽도 마찬가지 지만)이쪽 일이 굴러가는 방식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운영이 되는 구나’하면서 잘 들었다. 그리고! 아리수공연을 또 보고 싶다. 그때는 우리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으로ㅎ
윤현빈
오늘은 아리수에 갔다 왔다. 처음에는 서울 수돗물 만드는 곳인 줄 알았는데 국악을 하는 곳이라고 들었을 때는 조금 놀랐다. 그리고 오늘 얘기를 들으면서 국악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대학에 대해서도 들었다. 엄마가 사랑가를 잘하셔서 엄마도 이런 쪽을 좋아하시는구나 했었다. 국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리수가 많은 단체 중 하나고, 어려운 국악을 풀어서 한다고 했었나? 그렇게 대중적으로 국악을 들을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한다.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국악이 우리나라에서 대중가요를 밀어내고 다시 흥 할수 있도록 우리들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점심에 먹었던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월요일에 하이트 광장에서는 제육볶음해준다는데... 어쨌든 우리는 파란만장한 1주일과 힘든 1주일을 동시에 보냈다. We are Legend ! Fighting Big Tree ! 페이퍼를 하자 이제 ㄱ- Osu도 시작했으니까 이제 슬슬 힘내지 않으면 카페 애들한테 게임 1인자 자리를 보기 좋게 내줘야 할 수도 있으니까 힘내야지 ! 라고 핑계를 대면서 Osu하러 ㅇㅅㅇ
이하영
드디어 금요일!!! 과천 노인 복지 회관에서 하는 아리수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을 보기 전에 준영이네 아버님께 잠깐 인사를 드렸었는데 준영이가 아버님을 참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생각 했다. 공연은 여성 민요 그룹이라 사실 별로 기대를 안 하고 봤다. 근데 생각 했던 것 보다 재밌었다. 공연 하신 분들이 노래를 너무 잘 하셨다. CD를 사서 들어도 좋을 것 같았다. 요즘은 다들 팝송이나 가요 같은 것들만 들어서 전통 음악 같은 것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 했고 또 편곡한 걸 들어 보니까 꾀 괜찮다고 생각 했다. 멘트도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 했는데 대본 없이 한 거라고 하셔서 좀 놀랐다. 또 편곡도 너무 잘 된 것 같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보시는 공연이라 좀 아쉬웠다. 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도 보고 싶다고 생각 했다.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민요를 어떻게 편곡 했을까 참 궁금했다.
밥을 정~~말 맛있게 먹고 아리수 사무실로 갔다. 준영이네 어머님이 바쁘셔서 대신 아버님이 아리수에 관한 설명과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셨다. 준영이네 아버님이 아리수가 1년에 공연을 약 몇 회 정도 하는지를 말씀 해 주셨는데 그건 꾀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한번은 스타킹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 왔는데 거절 했다는 소릴 듣고 깜짝 놀랐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 했다. 민요 그룹을 만들면서 힘든 일들도 분명 많으셨을 텐데 지금 하고 계신 일에 정말 만족 하고 계신 것 같았다. 좋은 공연 보여 주셔서 참 감사했다. 아리수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갔던 곳들이랑은 조금 달랐었다. 공연 기획 이런 거 관련된 직업에 관해선 아는 게 전혀 없었는데 뭔가 알게 된 것도 좀 있는 것 같았다.
전성민
오늘은 과천 도립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약간 늦었을 뿐인데 허실이 날 기다주지안고 어디론가 가서 내가 아침에 도립도서관을 빙빙 돌면서 허실을 찾아다녔다. 결국엔 찾긴 찾았지만.... 그리고 허실이 사준 빵을 먹고 걸어서 아리수 공연을 보러 노인 복지회관 걸어서 까지 갔다. 아리수는 민요 걸 그룹(?)이였고 공연도 재미있었다. 거기서 준영이 어머님과 인사를 했고 그다음 조금 있다 오신 아버님과 인사를 했다. 공연은 대략 1시간 정도 했고 그 후 화이트 광장으로가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는 아리수 사무실이 있는 1단지 종합 상가로 갔다. 가서는 아저씨에게 아리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인터뷰했는데 마지막이라 그런지 아이들에 질문이속사포 처럼 이어졌다. 그렀게 인터뷰를 끝내고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