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기
이남순(윈정)
땡땡 점심시간
친구들 꼬드김 아랑곳 않고
도시락 꺼내 들고발바닥 불나게→들고 발바닥
학교옆 논으로 달려 물꼬를 턴다
낙동강 바람 친구삼아 논두렁에 앉아
소녀 한숟가락 올챙이 한톨→한 숟가락, 한 톨
농수로 물길 제 집 더나들듯→드나들듯
개구리 소금쟁이 반개
벼사이사이 숨바꼭질 하며 먹이사냥이다
땡땡땡
오후 수업준비종 울리면
물꼬를 닫고
한달음에 교실까지 뛰어 온다
학교끝나고 집에 가면→학교 끝나고
아버지 빙그레 웃으실 모습
어깨가 으쓱 했던 그때 그리움
첫댓글 2연에 서정의 관념 한 토막이 들어가면 정녕 시 같지 않을까?
story telling의 기법이나 너무 시각적 이미지만 가지고
쓰면 스케치가 되기 때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