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기민요해설

[내남박사]

경기민요 노래 해설

1. 긴아리랑
   이별의 정한을 애절하게 규원하여 부르는 이 곡은 한배가 느린데서 <긴아리랑>이라 이름하게 되었다. 이 곡은 예전에 박춘재, 김송죽명창의 장기로 곡의 형태가 이별가의 흐름과 같아 길고 느리게 내뽑으며 고음과 저음을 두루활용하기 때문에 성량이 풍부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곡이다. 김찬섭 명인의 피리반주로 연창되어진 <긴아리랑>에서 이별의 정한이 한껏 배어나오는 듯하다.

2. 노랫가락
  <노랫가락>은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대표적인 민요이다. 원래는 서울의 무녀들이 굿판에서 부르던 무가인데 이조 말 고종 때(1900년 전후)에 대궐에 드나들던 무당들이 시조 시를 부르게 되면서부터 속가로 널리 퍼져 지금에 와서는 전국적으로 애창되고 있다. 현재는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그 중 하나는 무가에서부르는 마누가락이라하는 무녀<노랫가락>이 있고 또 하나는 대중들이 흔히 부르는 일반 <노랫가락>이 그것이다. 명칭을 <노랫가락>이라고 한 것은 예전에는 가곡, 가사, 시조 등 양반 계급층이 부르는 시가는 노래라 하고 상문이 부르는 창악을 비롯한 잡가나 민요 등을 소리라고 하였는데 이 곡은 시조시를 따서 부르는 관계로 노래라 한다. 선율은 창부타령토리이고 장단은 5.8.8.5.5박의 혼합형태이다.

3. 창부타령
  <창부타령>은 <노랫가락>과 같이 서울 지방에서 무당들이 굿을 할 때에 부르는 타령이 세속화한 곡이다. 이 노래는 서울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로써 청춘가 태평가등에 나타나는 선율구조인 "창부타령토리" 도는 "경토리"라하는 여러 민요의 모태선율적 역할을 한 경기민요의 표본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무속제와 일반제의 두 가지가 전창되고 있다. 요즘에 많이 부르는 일반화된 창부타령을 별도로 작사된 사설이 많아서 가사에 따라서 신축성이 많다. 또한 가사의 길이가 일정치 않아 장단이나 소절수의 관념이 없이 사설 위주로 부르게 되는 장절형식으로 되어 있다. 솔음계(솔,라,도,레미)로 되어 있는 이 곡은 굿거리 장단으로 맞추어 부른다.

4. 청춘가
  <청춘가>는 1920년을 전후로 해서 많이 부르게 된 노래로서 예전에 부르던 <이팔 청춘가>를 약간 변조한 노래이다. <청춘가>는 글자 그대로 청춘을 구가한 노래이며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이다. 곡조는 단조롭지만 씩씩하고 경쾌하며 비애조가 섞여 있는 이 노래는 지금도 많이 애창되고 있다. 선율은 창부타령토리이고 장단은 굿거리이다.

5. 태평가
  <태평가>는 1945년 이후에 많이 불리워진 민요이다. 송파 산대놀이 예능보유자이셨던 허호영씨의 구술에 의하면 해방 직후에 문호월씨가 작곡하였다고도 하고 이은주명창이 해방 이후에 부르기 시작하였다고도 한다. 아무튼 이 곡은 대중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는 민요임은 분명하다. 선율은 창부창토리로 되어 있고 장단은 굿거리이다.

6-1. 방아타령
     <방아타령>은 선소리 <산타령>을 다 부르고 그 뒤에 이어서 부르는 선서리(立昌)로서 서율과 서도 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민요이기도 하다. 선소리 산타령뒤에 이어 부르는 별곡으로는 개구리타령을 부른 뒤에 도화(桃花)타령, 방아타령, 사설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 경복궁타령, 양산도 등의 순서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1865년 경에 경복궁을 중건할 때, 팔도에서 모인 부역 인부들이 서로의 교류와 함께 새로운 민요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이 때 회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방아타령이 남자들의 집단적인 노작가요로 변모하여 온 것이라 보기도 한다. 가창 방식은 도입부를 제외하고 독창부분의 원마루와 제창부분의 후렴으로 나뉘어서 유절형식의 짜임새 있는 소리로서 두 옥타브에 가까운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다. 김영재의 해금반주와 함께한 이 곡의 장단은 세마치이다.

6-2. 잦은방아타령
     <잦은방아타령>은 선소리에 속하는 소리로서 선소리 산타령을 부르고 난 뒤에 이어서 부르는 소리이다. 보통 <잦은 방아타령>은 방아타령과 사설 방아타령을 부르고 그 뒤에 잇대어 부르는 것이 통례이다. 가창방식은 도입부를 선창자가 "어얼시구 저얼시구 잦은 방아로 돌려라"하면 여러 창자들이 "아하아~'하고 제창으로 후렴을 받는다. 후렴은 높은 음의 "에라디여"와 낮은 음의 "아하아~"의 두 가지를 서로 바꾸어 부른다. 이렇게 독창부분과 제창부분의 원마루와 후렴이 정해져 있는 유절형식의 소리이다. 사설내용은 월령체로 되어 있고 장단은 자진모리인데 교대죽형태의 리듬구조(3.3.2.2.2. 또는 2.2.2.2.3.3.)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7. 아리랑
   <아리랑>은 전국에서 애창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이 곡은 구전 민요로 오랜 세월 동안 전해오면서 그 유래에 대한 설도 구구하고 각 지방에 따라 파생된 별조도 수없이 많다. 먼저 그 발생설을 간추려보면 1.아리랑 고개설, 2.아랑설(밀양아리랑), 3.알령(박혁거세의 비)설, 4.알령고개설, 5.아이롱설(대원군시절), 6.아난리설(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쌍를 때의 이야기), 7.아리랑설(역시 대원군 시절), 8.아랑위설 등 이밖에도 여러 설이 많아서 아리랑의 어원을 명료하게 밝히기는 힘들고 어느 때 생겼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도 아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구 한말 이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감정과 분노를 이 노래에 엊어 호소하면서 널리 유행되어진 것만은 사실이다. 각 지방에서 파생된 아리랑을 보면 서울의 본조 <아리랑>, <긴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부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이외에도 수 많은 아리랑이 있다. 그리고 지방에 따라서 가사와 음률도 각기 다르다. 서울의 본조인 이 곡은 경기민요의 전형적인 음계인 솔선법이고 세마치 장단으로 되어 있다.

8. 한강수타령
   <한강수타령>은 서울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로서 한강에 배를 띄우고 유유자적하게 뱃놀이를 즐기며 대자연을 읊고 선유하는 모습을 담아 노래한 것이다. 양산도와 경복궁타령과 같이 선소리(立昌)에 든다. 이 곡의 파생된 시기는 1870년경 경복궁타령과 같은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한 노래이다. <<악학궤범>>의 계면조 선법양상이 그대로 나타나는 '리'로 끝나는 뚜렷한 종지형태를 갖추고 있는 이 곡은 굿거리 장단이며 2.2.2.3.3.의 리듬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9. 베틀가
  <베틀가>는 5음계인 점이 '창부타령'과 같으나 선율 골격과 종지음이 달라서 선율진행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창부타령 음게와 다르다. 베틀가는 처음에 소리를 높이 질러서 시작하고 마지막에 '라'로 끝나는데 '레'에서 '라'로 진행하는 완전4도가 선율골격을 이룬다. 종지음 'ㅏ'를 기준으로 해서 출현음을 싸으면 다으과 같은 '라,도,레.미,솔'의 음계가 되는데 이 음계를 라음계라고  한다. 위와 같은 음계로 이루어진 경기민요는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오봉산타령>,<사발가> <오돌독이> 등이 있고, 전라도 민요인 <까투리타령>과 황해도 민요인 <몽금포타령>도 마찬기지이다. 이 곡은 굿거리 장단으로 되어 있다.

10. 오봉산타령
    <오봉산타령>은 서울 지방의 민요이다. 우리 민요가 대부분 그렇듯이 첫 머리나 후렴의 가사를 따서 곡명을 붙인 것이 많다. 오봉산은 전국 각 도처에 많이 있지만 이 곡에서 말하는 오봉산은 경기도 광주의 오봉산을 들어 노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은 원마루 12박자 2장단의 곡조가 후렴까지 세 번이 반복되는 곡이며 본 절이 12박 4장단, 후렴이 12박 2장단으로 한 절을 이루어 불려지는 경쾌하고 명랑한 노래이다. 음계는 베틀까와 같은 '라'음계이고 장단은 굿거리이다.

11. 한오백년
    <한오백년>은 강원도 지방의 민요로서 소박하고 애수에 깃든 아름다운 노래이다. 메나리조의 특유한 흐름이 이 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느린 중모리 장단에 늘리고 푸는 아롱진 마디마디는 강원도 여인내의 눈물인 양 구슬같이 맺혀 나오는 것 같다.

12. 강원도아리랑
    <강원도 아리랑>은 강원도의대표적인 민요이다. 동백 기름에 사랑이 싹트이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산골처녀의 구구절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또한 낭만적인 흥취와 향토의 정서를 풍기는 소박한 노래로서 이곡은 그 지방 사람들의 타고난 아름다운 마음과 온순한 성격의 소지를 엿볼 수 있다. 미음계인 메나리토리로 되어 있는 이 곡의 장단은 여느 민요에서 찾아보기 힘든 엇모리 장단으로 되어 있다.

13. 신고산타령
    <신고산타령>은 일명 <어랑타령>이라고도 하며 1900년대 초 개화기에 나온 민요이다. 곡명을 이 노래의 첫머리 가사에 "신고산이 우루루"라고 하는 말을 따서 <신고산타령>이라고 이름하였으며, 또는 후렴의 "어랑어랑"하는 것을 따서 일명 <어랑타령>이라고도 한다. 이 노래는 관북지방, 즉 함경도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강원도 철원 이북부터 함경남북도 어느 곳을 가나 이 <어랑타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성창된 민요이다. 그리고 함경도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빨래터에서 바가지를 물 위에 엎어 띄워 놓이 이를 두드리며 장단을 맞춰가며 이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장단은 잦은 타령(볶음타령)으로 본절과 후렴이 각각 4장단으로 되었으나 창자에 따라서 본3절의 첫머리를 1장단 늘려서 5장단에 부르기도 한다.

14. 궁초댕기
    <궁초댕기>는 함경도 민요로서 <신고산타령>과 같이 쌍벽을 이루는 그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1900년대 초 개화기에 나온 민요이다. 이 노래는 <신고산타령>에서 파생되어 약간 변형시킨 노래이다. 그래서 이 곡을 신고산 타려으이 별조라고도 한다. 이 곡의 특이한 점은 원마루보다 후렴이 더 길고 원마루 보다 후렴에서 노래의 특징인 구슬픈 가락의 음악적 표현도 더 치중된 점을 볼 수 있다. 그러니까 "부령 청진 간 님아"에서 약간 느슨히 풀어지면서 한 없이 애절하게 꺾기는 마루가 인상적이라고 하겠다. 장단은 잦은 타령으로 본절 5장단과 후렴 11장단으로 되어 있다.

15. 양산도
    <양산도>는 선소릴의 일종으로 방아타령과 함께 경서도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중의 하나이다. 이 곡은 구한말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회방아를 찧으면서 부르던 노작가요로부터 시작한 노래라 하낟. 이 곡은 <방아타령>과 아울러 경기 입창에 속하는 노작민요이다. 가창방식은 도입부가 있고 선창자가 원절을 독창적으로 부르면 여러 창자들이 훌며을 제창으로 부르게 되는 유절형식으로 되어 있다. 장단은 세마치이다.

16-1.  뱃노래
        <뱃노래>는 경상도 비지방민요로서 어부들의 생태를 엮은 동해안 노래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지방 소릿꾼, 노인들의 말에 의하면 함경도 어부들 사이에 부르던 것이 점차 남쪽으로 옮아 졌다고 하며 이 동해안 어부의 노래를 1940년 경 서울에서 활동 중이던 박춘재 명창에 의해 무대에 올려지고 방송을 시작하면서 통속화한 노래라 한다. 후렴이 처음에는 일본말에 가까운 "에야누 야누야"하던 것을 故 이창배 명창이 지금의 우리말인 "'어기아 디야차"로 고쳤다고 한다. 본절이 굿거리 4장단과 후렴 3장단의 한 절을 이루는 유절형식으로 된 경쾌하고 명랑한 노래이다.
  
16-2.  자진뱃노래
        <자진뱃노래>는 뱃노래와 같이 1940년을 전후해서 많이 부르던 노래인데 물 위에서 생활하는 뱃사람의 생태와 낭만을 엮은 노래로서 후렴의 음조가 독특하다. 그 당시 평야의 명창 김주호가 가수인 선우일선과 같이 레코드 취입을 한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 때에 부르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사설도 곡조도 약간씩 달라졌다고 한다. 또한 판소리 창극심청가나 수궁가의 범피중류속에도 이와 엇비슷한 부분을 노래하기도 한다. 연주 형태는 유절형식으로 본절을 한 사람이 부르면 후렴은 여럿이 제창으로 받는데 처량하고 애조가 섞이 노래이다. 장단은 잦은 타령으로 부르게 된다.  

17. 풍년가
    <풍년가>는 1920년 경 광주산성의 선수리패인 '구자하'라고 하는 소릿꾼에 으해 지어졌다고 한다. 한국 민요 중에서 풍년가와 같이 약동적인 리듬과 명랑성을 지닌 노래도 퍽 드물 것이다. 추수를 끝내고 온 마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징, 꽹가리, 북, 장구 등의 장단에 흥을 돋우며 하늘에게 풍년에 대한 감사와, 농민 된 기쁨을 드러내고 오랳도 풍년, 명녀에도 풍년, 세세연년 풍년 들기만 소원하는 법열과 감격의 악장이 곧 이 풍년가이다. 솔음계 선법에 굿거리 장단인 이 곡의 형태는 본절 후렴이 각각 4장단으로 되어 본절은 독창으로 부르고 후렴은 제창으로 부르는 유절 형식의 노래이다.

18.  이별가
     <이별가>는 이별의 슬픔을 부른 서울지방의 통속민요로서 그 생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긴아리랑>과 더불어 오랫동안 전래된 민요로 보인다. "이별이야 이별이이야  님과 날과 이별이야" 정든 임과 이별의 설움을 목메어 부르짓는 이별노래이다. 서울의 이별까는 이별을 부른 곡으로 늫히 듣는 사람을 울리고 남음직하다. 목은 하염없이  길게 길 게 뻗고 한은 아프게 엉겨져와 가슴에 닫는 느낌이다. 곡의 형태는 서울의 <긴아리랑>과 비슷하며 이곡은 후렴이 없고 또한 장단이 느려서 얼마든지 길 게 내뽑는 것이 이별을 더 비통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9. 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정선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메나리토의 원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이다. 본래 짧은 사설로 본절과 후렴의 한 배가 일정한 정선지방 본조와 휘모리 장단에 맞추어 엮어 나가다가 후렴에 본조와 같은 한 배의 <엮음 아리랑>이 있으며 또 한 가지는 서울 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이 있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은 서울 지방에서 많이 부르는 <정선아리랑>으로 정선의 <엮음 아리랑>이 전문 소릿꾼들에 의해 변줃되어 통속화된 노래이다. 긴 사설을 휘모리 장단에 엮어 나가다 "정성을 말고"의 끝부분부터 다시 중모리 12박자로 늘어지며 후렴까지 제 가락으로 부르게 된다. 이 곡의 특징은 구슬프고 구성진 멋이 담겨져 있어 산촌의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려주는 구성진 애수에 젖은 민요이다.

[천문동]

상식을 ................감사 합니다.

[내남박사]

천문동님께서 다녀가셨군요

[쨩돌]

민요도엄청나네요 해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