謙은 어짐(仁)에서 뻗어나온 禮를 말하는 것이니
禮는 곧 행동으로 보여지는 공경(敬)이다
敬은 곧 마음속을 밝혀주는 등불이며
禮는 곧 등불로 타인을 비추는 타인에게 드러나는 敬의 실체
愚不愚是大愚
어리석고 어리석지 않음을 따지는게 큰 어리석음이다.
與猶(매사에 신중하게 심사숙고해서 행동하라)는 정약용의 당호
내가 노자(老子)의 말을 보건데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과 같이 신중하게 하고 [與]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듯 경계하라 [猶] 고 하였으니
아, 이 두마디의 말은 내 병을 고치게 하는 약이 아닌가
대체로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사람은 차가움이 뼈를 에듯하므로
아주 부득이한 일이 아니면 건너지 아니하며
사방의 이웃이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다른사람의 시선이 자기몸에 이를까
염려한 까닭에 부득이한 경우라도 하지 않는다
余觀老子之言曰 與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嗟號, 之二言, 非所以藥吾病乎
夫冬涉川者 寒?切骨 非甚不得已 弗爲也
畏四隣者, 候察逼身 雖甚不得已 弗爲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