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각산MRF숨소리길/경북상주

[산기수]

  나각산(240m) MRF 숨소리길

◈날짜 : 2010년 12월 05일 일요일      ◈날씨 : 오전/맑음   오후/맑음 

◈참가인원 : 창원산내들산악회 43명

◈들머리 :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낙동강한우촌)

◈들머리가는길 : 마산(07:47)-칠원요금소-남성주휴게소(08:46/09:15)-선산IC(우)68번(구미.선산방면)-(좌)33번.59번(낙동방면)-1호광장에서(좌)33번(낙동방면)-도개교차로에서(우)25번(낙동.상주방면)-(우)낙동.안계방면-(좌)59번(낙동방면)-낙동강한우촌(10:05)  

◈산행코스 : 낙동강한우촌-낙단보-나각산전망데크(정자)-구름다리-나각산정상 전망대-마귀할멈굿터-강변-장승과 솟대-낙동강한우촌  (8km)

◈날머리 : (원점회귀)

◈산행소요시간 : 3시간 11분(10:10-13:51) - 놀며 쉬며 

◈나각산(螺角山·240m)은 경북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봉우리다. 산의 형상이 둥근 소라의 모양이고 정상에 뿔 같은 바위가 있는데, 지금은 정상에 구름다리와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 상대적으로 나각바위가 도드라지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날카로운 바위지대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MRF이야기 (출처:상주시청)

MRF란 산길(Mount Road), 강길(River Road), 들길(Field Road)을 걷거나 달리는 신종 레포츠를 일컫는다.  MRF의 조건은 반드시 산길, 강(하천)길, 들길이 포함 되어야 하고, 원점 회귀가 가능하면서 낮은 산길(해발 200~300m)이 있어야 한다.

상주의 유명 관광지인 경천대는 낙동강의 물줄기 가운데 가장 경관이 아름답다 해서 ‘낙동강 제1경’으로 불리는 곳이다. 하늘이 만든 곳이라 해서 자천대(自天臺)로 불리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조선 인조 15년(1637) 당대의 석학 우담 채득기 선생이 은거하던 무우정과 경천대비 등 여러 유적이 남아 있다.

◈산행메모 : 중부내륙고속국도 선산IC로 나와 우회전하여 68번도로 따라 구미, 선산방면으로 가다가 33번과59번으로 좌회전하여 낙동방면으로 진행한다. 이후 낙동방면의 이정표 따라 이어가서 낙동강한우 먹거리촌에 있는 낙동의용소방대 앞에서 내린다(10:05)

  산행준비를 한 다음, 낙단교 초입의 제방으로 진행하면서 MRF 숨소리길 산행 및 트레킹에 나선다(10:10), '나각산 등산을 환영합니다' 라는 대형 플랜카드가 걸려 있고, 

   낙단교 북단 제방길 초입에 이정표와 안내판이 길을 안내한다.    

  낙동강변의 포장된 제방길을 따라 5분여 걸어 가니,

  우측으로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낙단보 공사 현장이 나타나고, 강바닥을 파내는 준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작업은 하지 않고 있다.

   낙단교에서 약 500m 거리의 삼거리에서 좌측의 마을길로 방향을 꺾는다. 갈림길에 '현위치 낙단보' 라고 쓴 이정표와 '홍일묘, 낙동재'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길은 강에서 서서히 멀어지며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농촌으로 파고 든다. 군데군데 한우를 키우는 축사도 보인다. 마을길을 따라 약 1.2 km 쯤 걷자, 산길 입구의 이정표를 만나고, 오솔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간다(10:32).  방향이 헷갈리는 곳에는 반드시 파란색 유성스프레이로 그린 화살표가 나타나 길잡이가 되어 준다. 

  잘 다듬어지고 완만한 경사의 솔숲 길을 놀며 쉬며 천천히 15분 정도 걷자, 

    나각산전망대 0.6km의 이정표와 함께 

   잠시 쉬어가기가 좋은 정자가 나타난다(10:46). 나각산에는 3개의 정자가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것이다. 오르막을 치기전에 여유를 즐기며 숨을 돌리라는 뜻으로 이곳에 정자를 세운 모양이다. 나머지 두개의 정자는 구름다리를 사이에 두고 솟은 두 봉우리의 정상에 세워져 있다. 

   정자를 지나면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위에 조성한 체육시설이 모습을 드러낸다(10:57) 얼핏 보아도 최신식 시설물이다. 

   운동기구를 지나면 전망대를 오르는 긴 계단이 나타나는데, 목재로 만든 계단길로 그 길이는 약 200m 가량 이라고 한다.  나무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낙동강이 발아래 펼쳐지는 커다란 목조테크가 나타난다(11:03).  우측으로 30m 떨어진곳에도 또 하나의 목조테크가 있다.  두 곳  모두 낙동강의 전망이 환상적이다.

  <조망 1>

 <조망 2> 

  <조망 3> 

   테크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지만 일단 정상을 오르는 것이 우선이다. '50인 이상 오르지 말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두 번째 전망테크까지 거친 후, 되돌아 나와 100m 더 진행하여 2층 팔각정 전망대를 만난다(11:26) 

   이곳에서 보는 낙동강의 파노라마와 주변 조망이 장쾌하다. 

   소라 모양의 나각 암반에 설치된 첫 번째 전망대를 뒤로 하고 멋진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구름다리로 이동한다.

   지금은 출렁다리라고 이름을 불였지만 향후 구름다리로 개명할 예정이란다. 정상부의 두 봉우리 사이에 걸쳐 있는 이 현수교에서 보는 조망은 나각산의 보물이다. 낙동강의 물굽이가 다리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광경은 비현실적이기 까지 하다. 머지 않아 이곳은 많은 사람이 찾는 상주의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또 다른 팔각정이 서 있다. 2층의 널찍한 마루에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나무날데 없는 압권이다.  

  <조망 1>

  <조망 2>

  <조망 3> 

  <조망 4>

  <조망 5> 

   한참 동안 조망을 즐긴 뒤, 정자와 구름다리 사이의 나각 암반위에 앉아서 15분간에 걸쳐 간단한 점심을 먹는다(11:41/11:56)  

   하산은 정상의 팔각정에서 지그재그로 내려서는 계단을 따라 내려선다(11:57). 1분뒤 갈림길에서 우측 MRF길로 이어가 구름다리 밑으로 내려서니 '마귀할멈굿터'라고 표기된 널찍한 데크가 나타난다(12:04)  

   정확히 말하면 굿터는 아니고 동굴이다. 서너명이 들어가 서 있을 수 있는 자그마한 바위굴이다.

  굴 속을 들여다 보니 둥근돌이 박혀 있었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 데크위에는 먼저 온 일행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기에 약 20분간 함께 머물면서 입 부조를 한다(12:05/12:26) 

    마귀할멈굴에서 3분뒤 만나는 삼거리에는 '낙동강 0.8km(15분) MRF 숨소리길' 이정표가 있다(12:29). 여기서 직진하면 첫 번째 팔각정 밑의 전망데크로 길이 이어진다.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간다  

   하산하다가 우측 위로 올려다 보니 오전에 지나갔던 두 번째 전망대 정자가 눈에 들어 오기도 한다

  무덤이 수시로 나타나는 산속을 거쳐 '낙동강 한우촌 3.3km 50분' 의 이정표가 서 있는 강변에 내려선다(12:54). 바로 앞에 보이는 강줄기는 낙단보 공사가 끝나면 널찍한 호수처럼 바뀌게 된다고 한다.

   남쪽으로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던 길이 잠시 뒤 서쪽의 산속으로 파고 든다. 최근에 개설된 듯한 분위기 좋은 임도를 타고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장승과 솟대가 세워진 곳에 닿는다(13:09)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시 작은 고개를 넘으면,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조성중인 생태체험단지가 나타난다(13:18).

   아직은 공터에 불과하지만 몇년 후면 육중하고 멋진 시설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낙동강의 생물과 역사,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공사중인 생태체험단지를 지나면 다시 낙동강과 만난다. 좌측으로 보이는 낙단보 공사 현장를 지나가는데

   낙동강살리기 사업이 완공되었을 때의 낙동강 모습이  세워져 있다.

   강 건너 낙단교 옆으로 영남 삼대 누각 중의 하나인 관수루를 당겨본다. 강가 절벽에 위치해 시원한 전망이 일품인 곳이다.

  계속해 제방 따라 하류로 진행하여 코스 초입의  '현위치 낙단보' 이정표와 다시 만나고, 출발지점인 낙동강한우촌 낙동의용소방대 앞에서 산행 및 트레킹을 종료한다(13:51). 나각산 산행은 부담없고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도 좋을 곳이다.

   산헹이 너무 일찍 끝나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주의 국민관광지 '경천대'로 이동하여 경천대주차장-경천전망대-경천대-우수정-상도촬영장-주차장 순으로 탐방하면서 이모저모를 살펴본다(약 1시간 소요). 이곳 경천대는 지난 11월30일 비봉산 MRF 낙동강길 트레킹시 거쳐 갔던 곳이기도 하다. 5일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인공폭포와 정기룡 장군과 산기수장군의 말타는 모습>

<경천대 비석>

<경천전망대 오름길에서 담은 사진들>

<경천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과 용바위>

<낙동강살리기사업 현장>

  <경천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경천대 정상>

<경천대에서 담은 사진들>

 <무우정>

<상도 촬영장에서 담은 사진들>

   약 1시간에 걸친 경천대 팀방을 끝내고 다시 2.3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상주자전거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이곳 역시 5일전에 찾았던 곳이라 내부 관람은 생략하고 무료 자전거타기 체험를 한다. 

  이곳 자전거박물관에서도 1시간정도 시간을 보내고, 간단한 뒷풀이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가길에 오른다(16:50)

[천산]

멋지고 거운 하루였습니다
정말 좋은 트레킹 코스로 일상에서 바삐 보낸 시간들을 여기에선 여유룰 가지고 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무리로 한잔캬